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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의 생선'이라는 뜻의 민어<사진>는 예부터 사대부(士大夫)의 여름 보양식으로 각광을 받아왔다. 최근 한 백화점에서 신선식품 바이어·식품매장 담당자 등 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민어는 27%의 지지를 받아 전복, 삼계탕을 제치고 최고의 보양식으로 뽑히기도 했다.
민어는 본래 비싼 생선이지만 올해는 더욱 귀하다.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산지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산지가격이 1㎏에 6만원 선으로 작년 같은 기간(5만3000원)보다 13.2% 올랐다. 그러나 본격적인 민어 소비철을 맞아 23~24일 신안수협에서만 9t 물량이 위판되는 등 공급량이 늘어나는 분위기여서 가격이 다소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9일까지 전남 신안산 민어를 기존보다 20% 할인해 100g당 7800원에 판매한다.
민어는 7~8월이 제철이다. 산란기를 앞두고 탄탄하고 기름진 육질 맛이 일품이다. 다 자란 민어는 1m가 넘는데 무게가 10㎏ 정도일 때 맛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슘·불포화지방산·트레오닌 등 영양이 풍부하다.
살이 많은 민어는 탕 외에도 횟감이나 전으로 먹기 좋다. 민어회는 맛이 담백하면서도 달고, 질겅질겅 씹히는 독특한 식감의 부레, 살짝 데친 껍질도 먹는다. 특히 민어 부레는 여성의 피부 미용에 효과적이고, 잘게 썰어서 볶은 부레는 한약재로도 쓰인다. 알은 어란으로, 쓸개는 술을 담가 먹으니 민어에서 버릴 것은 가시와 지느러미밖에 없다는 말도 있다.
[진중언 기자 jinmi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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