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6일 목요일

“불황에 장사없다” 백화점도 ‘땡처리’



롯데백화점 챌린지 세일 2
주요 백화점이 역사상 최장 기간 세일을 실시하고 있지만 '불황파고' 앞에 무기력한 모습이다.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이 좀처럼 열릴 기미가 없어서다.

26일 주요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세일기간 매출이 신통치 않다. 통상 2주에 그쳤던 세일기간을 올해 처음 31일로 늘렸지만 매출 신장률은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주요 백화점의 세일기간 매출은 지난 6월 매출신장률(1∼1.6%)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자체 분석이다. 지난해 여름 세일기간 매출 신장률이 두자릿수였던 점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모두 세일이 시작된 이후 지난 15일까지 매출 신장률은 1.2∼1.6%(기존점 기준)에 머물렀다. 아웃렛 매장이나 영프라자 매장 매출을 제외할 경우 순수 백화점 매출 신장률은 마이너스였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기간을 늘렸지만 눈에 띄는 매출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경기불황이란 벽을 만나 세일조차 백화점 매출 신장에 기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 모두 최장 기간 세일을 진행함에 따라 세일에 대한 집중도가 낮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각 백화점은 올여름 세일 마지막 3일을 앞두고 '땡처리'에 나서고 있다. 일부 품목은 최대 70% 할인상품까지 등장했다.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은 여름 정기세일이 마무리되는 이번 주말 본격적인 바캉스 상품 특가전을 연다. 27일부터 29일까지 '코스메틱 서머 파우치'를 비롯해 '한국형 SPA 서머 스페셜' 행사 등을 기획했다. 패션 이월상품의 경우 40~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영업총괄팀 김재홍 팀장은 "다양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바캉스 상품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점포별로 바캉스 상품을 최대 60%까지 싸게 팔 예정이다. 서울 신촌점에서는 '남성&골프의류 브랜드 기획전'을 열어 이월상품을 30~50% 할인 판매한다. 천호점에선 '바캉스 의류 특가 초대전'을 열어 여름 상품을 30~60% 저렴하게 선보인다.

신세계는 점포별로 초특가 행사를 기획해 고객의 지갑을 열게 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경기 의정부점은 27일부터 29일까지 '의정부시 여성단체와 함께하는 자선바자회'를 연다. 신세계 본점은 '여름 비치웨어 코디 제안전'을 마련했다. 지난 15일 시즌오프가 끝난 빈폴도 신세계 본점에서 세일 마지막 3일을 앞두고 행사에 참여하며 30~50% 할인 판매한다.

sdpark@fnnews.com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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