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회수율 하락추가…대출 여력 없는데 다소득 여건 나빠진 때문
◆ 가계부채 빨간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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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수율이 낮아지는 것은 그만큼 연체자들의 상태가 더 악화되고 있음을 뜻한다.
예전에는 은행의 경우 연체에 들어갔다 가도 다시 정상으로 회복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연체가 더 장기화되거나 아예 빚을 갚는 것을 포기하는 연체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들어 연체율이 늘어나면서 금융권이 매각하는 연체채권도 증가했고, 연체채권의 회수율까지 떨어지며 연체상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특히 서민 계층의 연체상태가 장기화되고 있고, 결국 회수가 안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회수율의 하락은 우선 가계의 가용자금이 줄어들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계부채가 900조원을 넘어서면서 가계들도 추가 차입 여력이 한계에 부딪힌 데다 소득 여건도 개선되지 않은 것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급증한 개인회생ㆍ파산 신청도 한 원인이다. 빚을 갚기보다는 법원에서 개인회생이나 파산을 선택하는 채무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NPL(부실채권) 회수율을 더 낮추고 있다.
기업 NPL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지난해 대규모 부실 털기에 나섰던 은행들은 올해도 사정이 여의치 않다. 건설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연체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올해 역시 부실 털기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시중은행들의 NPL 매각 규모는 2조7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KDB산업은행이 가장 많은 7500억원의 NPL을 매각했고, 기업은행이 54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우리은행(3500억원), 농협은행(3400억원), 국민은행(3200억원), 신한은행(2400억원), 하나은행(21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기업과 가계에서 나오는 NPL이 모두 포함돼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 NPL도 문제지만 최근 회수율 하락이나 연체 증가는 은행, 카드, 캐피털사 등에서 대출을 받은 가계에서 주도하고 있다"며 "특히 저신용자나 서민층에서 발생하는 연체의 질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NPL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NPL의 회수율이 떨어지는 것은 NPL 매입 업체로서는 곧 수익률의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NPL의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NPL 매입에 적극적이던 솔로몬, 진흥, 한국 등 저축은행들이 시장에서 빠지면서 시장 자체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NPL업계 관계자는 "NPL 물량은 지속적으로 쏟아지고 있지만 경기상황이 악화될 때 NPL의 회수율부터 떨어지게 돼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매입을 하는 입장에서도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NPL 가격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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