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임상연,정영일 기자][부동산 전문 PS자산운용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매각대금 부채상환 재무건전성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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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4개 사업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PS자산운용이 최종 선정됐다. 앞서 홈플러스는 사업장 매각을 위해 JP모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달 초부터 펀드 등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인수제안서를 받았다.
이번 '딜'에는 PS자산운용을 비롯해 미래에셋자산운용, 도이치자산운용 등 4~5개 국내외 기관투자가가 참여했다. 매각대상 사업장은 서울 영등포점과 금천점, 경기 동수원점, 부산 센텀시티점이며, 매각가격은 6060억원이다.
홈플러스는 사업장을 매각하는 대신 세일&리스백(sale&lease; back) 방식으로 재임대해 운영한다. 세일&리스백 기간은 10년이다. 또 앞으로 우선적으로 사업장을 인수할 수 있는 바이백(buy back)옵션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생 부동산 전문 운용사 PS자산운용이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굵직한 경쟁사들을 제치고 딜을 따낸 것은 상대적으로 낮은 임대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경쟁사들은 임대가격을 매각가격의 최소 연 6% 이상으로 요구했지만 PS자산운용이 공격적으로 6% 이하를 제시해 딜을 가져간 것으로 안다"며 "홈플러스는 임대가격이 낮을수록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8월 초까지 사업장 매각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PS자산운용은 늦어도 다음주까지 인수자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PS자산운용은 현재 연기금, 보험사 등 장기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모집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임대수익률로 자금모집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임대가격이 연 6% 이하면 운용보수 등 각종 비용을 제외한 실수익은 5% 초중반에 그친다"며 "대출금리와 비슷한 수준인 데다 오피스에 비해 리스크가 큰 상업용시설이고, 투자기간도 길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메리트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는 사업장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부채상환에 우선적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대형마트 영업규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경기침체까지 장기화되면서 부채비율을 낮추는 회사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지난 10일 기자와 만나 "최근 점포 4개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중장기적으로 홈플러스를 부채 '제로'(0) 회사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지난 2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255.39%다. 홈플러스의 총부채는 5조4000억원이며 이중 3조원은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영국 테스코그룹 자회사로부터 회사채 형식으로 조달한 자금이다. 올해부터 2014년까지 이 자금의 만기가 몰려있다.
회사 관계자는 "적정한 수준의 세일&리스백을 통해 점포 운영은 유지하면서도 점포 매각대금과 운영자금으로 부채를 상환해 장기적으로는 재무건전성을 향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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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정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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