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서민들이 즐겨 먹는 참치 캔 가격이 평균 7% 정도 오를 것으로 확실시된다. (본지 7월16일 오후 3시56분 '바캉스식품 참치캔 값 오른다' 기사 참조)
국내 최대 참치 캔 제조업체인 동원F&B;는 이미 일부 대형마트와 이 같은 가격인상에 대해 협의를 끝마친 상태다. 동원F&B;는 나머지 대형마트와 협의가 이뤄지는 대로 가격인상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빅3 등과 가격인상 협의를 진행한 결과 일부 대형마트와 평균 7.6% 가격인상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주력제품인 '동원 델큐브참치(160g)'는 대형마트 권장 소비자가격이 종전 2480원에서 2650원으로 6.9% 오른다. 고추참치(100g)는 1650원에서 1800원으로 9.1% 인상된다. 동원F&B;는 이밖에 다른 참치 가격도 6~9% 정도 인상해 평균 제품가격을 7.6% 올릴 방침이다.
동원F&B;가 이처럼 참치 캔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주 재료인 국제 가다랑어 시세가 올 들어 급등했기 때문. 최근 국제 가다랑어 시세는 톤당 2200달러까지 올라 지난해 평균대비 35% 이상 비싼 실정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제품 가격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가다랑어 가격이 수급불균형으로 35% 이상 폭등해 참치 캔 제조업체로서는 감내하기 힘든 수준"이라며 "일정부분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동원F&B;는 이에 따라 나머지 대형마트와 금주 중으로 가격인상에 대한 협의를 끝마치고 가격인상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참치 캔 2위업체인 사조그룹은 현재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사조그룹도 국제 가다랑어 시세 폭등에 따른 원가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동원F&B;가 가격을 올리면 순차적으로 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가다랑어 가격이 워낙 많이 올라 원가부담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조그룹 이날 '사조로하이 살코기 참치'에 안심 따개를 적용한 새 제품 가격을 종전대비 8.4% 올렸다. 안심 따개란 손가락 베임 사고를 줄인 것으로 일반 따개처럼 뚜껑을 '따는' 방식이 아니라 '벗겨내는' 방식이다.
따개 제작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사조그룹은 안심 따개가 적용된 참치 캔(150g) 판매가격을 종전 2150원에 2380원으로 8.4% 올렸다. 그러나 안심 따개가 아닌 같은 이름의 일반 따개 제품은 가격이 그대로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전 제품에 걸쳐 가격을 올린 것이 아니라 안심 따개를 적용한 1개 제품에만 따개 제작비용을 반영해 가격을 올린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일반 따개와 안심 따개 2종류 제품 중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핫뉴스]
☞ "회당 5000만원?" '런닝맨' 입고뛰는 그옷…
☞ "최신폰 바꿔드립니다" 전화 왜 오나 했더니
☞ 레이디가가 누드공개…화끈(?)한 팬서비스
☞ "쑨양 금메달은…" 박태환 인터뷰하다 눈물
☞ "박태환 더 혼나야돼"막말..이나현 사과
원종태기자 gogh@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