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31일 화요일

서울·수도권 보금자리 1만가구 쏟아진다







[한겨레] 강남 토지임대주택 시세 25%값

서초는 국민임대·장기전세 물량

하남미사 4818가구 경쟁 치열

청약저축액 1천만원 안팎 당첨권

고양 원흥 임대주택은 600만원선


저렴한 분양가로 내집을 장만하려는 수요자라면 하반기 서울·수도권에서 공급될 보금자리주택을 노리는 게 최선의 선택이 될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8월부터 연말까지 서울·수도권 주요 지역에 1만241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을 내놓을 예정이다. 무주택 수요자들은 희망 지역의 공급 계획을 점검하고 당첨 가능성을 따져 청약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4개 지구 분양·임대물량 쏟아져 엘에이치는 하반기 서울·수도권 보금자리지구 4곳에서 1만여가구의 물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구별로는 강남지구 3352가구, 서초지구 690가구, 하남 미사지구 4818가구, 고양 원흥지구 1381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강남권의 대표 보금자리지구인 강남지구에서는 8월 전용면적 59~84㎡ 765가구가 분양된다. 주변 시세의 70~80% 선에서 분양한다는 게 엘에이치의 계획이다. 지난해 A2블록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절반가량인 3.3㎡당 924만~995만원 선이었다. 이와 함께 10년 공공임대·분납임대 840가구(전용 59~84㎡, 10월 공급), 국민임대 873가구(36~46㎡, 8월 공급), 장기전세주택 873가구(23~59㎡, 9월 공급), 토지임대주택(74~84㎡) 402가구가 나온다. 이 가운데 토지임대주택은 땅은 빌려쓰고 건물만 분양받는 주택으로 분양가가 3.3㎡당 600만원 선으로 주변 시세의 ‘반의 반’ 가격이다.

서초지구에선 분양주택 공급이 없으며 국민임대 440가구(26~46㎡, 8월 공급)와 장기전세 240가구(78~87㎡, 9월 공급) 등의 물량이 예정돼 있다. 하남 미사지구에선 9월과 12월에 걸쳐 분양주택 4818가구가 공급된다. 9월에 A11블록(763가구)과 A2블록(615가구)에서 총 1368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12월에는 A5블록(1164가구)과 A18블록(1455가구), A19블록(821가구) 등에서 총 3440가구가 공급된다. 분양가는 최근 청약을 받은 미사지구 A28블록과 비슷한 3.3㎡당 평균 930만~97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고양 원흥지구에선 1381가구의 물량이 나온다. 오는 9월 장기전세 385가구를 공급하고, 10월엔 분납임대와 10년 임대 등 996가구를 분양한다.

저소득 가구, 강남권 국민임대주택 노려볼만

보금자리주택 일반공급은 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무주택 세대주가 1, 2, 3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또 생애최초, 신혼부부, 3자녀, 노부모 특별공급 해당 자격요건을 충족한 경우에도 청약이 가능하다.

강남권 보금자리지구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청약저축 고액 납입자들의 입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강남지구 일반분양 물량의 경우 청약저축 납입액이 2000만원 이상은 돼야 당첨 가능권으로 전망된다. 10년 공공임대·분납임대주택은 1500만원 이상이면 당첨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건물만 분양받는 토지임대주택은 10년 뒤에 온전하게 내집이 되는 임대주택에 견줘서는 선호도가 다소 떨어져, 당첨선이 1000만~1500만원 선에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남 미사지구는 청약저축 납입액 1000만원 안팎의 수많은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공급된 미사지구 A28블록 84㎡의 서울 거주자 일반청약 커트라인이 1040만원 안팎이었다. 따라서 서울 거주자는 청약저축 불입액 1000만원, 경기도 거주자는 700만~800만원대 이상이면 당첨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미사지구는 잠실까지 차로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으며 주변의 서울 고덕, 강일1·2지구, 하남 풍산지구 등과 연계된 서울 동부권의 유망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고양 원흥지구 임대주택도 관심 물량이다. 원흥지구 보금자리주택은 미분양 물량이 많은 상태지만 임대주택은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의외로 높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본부장은 “청약저축 납입액이 600만원에 못미치는 1순위자라도 원흥지구에 첫선을 보이는 10년·분납 임대주택에 충분히 당첨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소득이 적은 무주택 가구주라면 강남지구와 서초지구의 국민임대주택을 노려볼 만하다. 국민임대는 청약통장과 관계없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면 청약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국민임대에 청약 가능한 소득 기준은 3인 이하 가구는 297만4030원, 4인 가구는 330만3550원 이하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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