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6일 목요일

LG전자의 묘한 자신감




정인설 산업부 기자 surisuri@hankyung.com

“휴대폰 사업이 3분기에는 다시 흑자로 전환하고, 내년에는 의미있는 실적을 보여줄 겁니다.”

LG전자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25일. 회사 전체로는 3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가장 큰 관심은 휴대폰 부문 성적표였다. 결과는 589억원 손실로, 3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이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부사장의 표정은 밝았다. 정 부사장은 “2분기에 스마트폰 신제품을 많이 내놓으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 일시적으로 적자가 났다”고 설명했다. 눈 앞의 이익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LG폰의 존재감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는 얘기다.

그는 “경쟁사와 비교해도 스마트폰 품질 면에서 뒤지지 않아 이미 휴대폰 사업은 회복 상태에 진입했다는 것이 내부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3분기부터는 스마트폰 경쟁력이 매출 확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마케팅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했다.

얼마 전까지 찾아볼 수 없었던 자신감에 찬 어조였다. 정 부사장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4월만 해도 “모바일 사업의 변화가 빨라 굉장히 조심스럽게 사업을 하고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1분기에 휴대폰 사업에서 350억원이 넘는 흑자를 냈지만 “손익분기점 수준”이라며 움츠리고 있던 그였다.

그랬던 그가 석 달 만에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휴대폰 사업이 적자로 돌아섰는데도 ‘묘한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몇 가지 좋은 징후 때문이다.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역대 최다인 580만대로 1분기에 비해 18% 이상 늘었다. LTE 스마트폰도 44% 증가한 165만대 팔렸다. 이 덕에 전체 휴대폰 판매량 중 스마트폰의 비중도 36%에서 44%로 상승했다. 정 부사장은 “이게 끝이 아니다”며 “하반기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투자자들도 그런 시각에 동의하듯 26일 LG전자 주가는 6.6% 급등했다.

동시에 정 부사장은 숙제를 남겼다. 그는 “LG 휴대폰의 시장 점유율이 언제 5%로 올라설지를 궁금해하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주문했다. LG폰의 점유율은 현재 3%대에 머물러 있다. 휴대폰 점유율이 살아나지 않는 한 LG전자의 시가총액은 생활용품 기업인 LG생활건강에 또다시 밀릴 수 있다.

정인설 산업부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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