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31일 화요일

홈플러스, 고객동의없이 포인트 기부추진 논란



홈플러스 적립제도 변경 안내./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가 고객들의 사전 동의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포인트 적립제도’를 변경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10월 1일부터 ‘소아암 환자 돕기 캠페인’을 위해 훼밀리카드의 적립금액 중 0.05%에 해당하는 금액을 ‘생명포인트’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기존 페밀리카드의 적립금액은 구매금액의 0.5%에서 0.45%로 낮아진다. 고객에게 줄 포인트를 떼어 소아암 환자 돕기에 쓰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고객이 받을 포인트 일부를 소아암 환자 돕기에 쓰기로 하면서 고객의 동의를 받지 않았다. 아무리 좋은 취지로 제도를 변경한다 해도 고객의 사전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포인트제도를 바꾸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포인트적립제도는 고객의 ‘사전 동의’가 아니라 ‘사전 고지’가 필요한 사항이라 충분한 기간을 두고 고객들에게 알리면 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9월 말까지 신문광고와 매장 내 포스터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충분히 고지를 할 예정”이라며 “고객에게 메일과 핸드폰 문자서비스(SMS) 등을 통해서도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패밀리카드 회원인 김모씨는 “아무리 좋은 일에 포인트 적립금을 쓴다고 해도 고객들에게 사전 동의 절차를 생략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사실상 고객들의 포인트를 가지고 기부하면서 생색은 홈플러스가 내는 게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창남 기자 kc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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