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7일 금요일

드라기, "유로존 수호"...증시 급등










[앵커멘트]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유로존을 구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시장 개입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힘입어 유럽 증시는 폭등했고 스페인 국채는 하락했습니다.

박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며 치솟는 스페인 국채 금리.

그리스 채무 재조정의 필요성 부각.

각종 악재에 흔들리는 유로존 사수를 위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소방수로 나섰습니다.

드라기 총재는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투자콘퍼런스에 참석해 유로존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ECB는 위임받은 권한 내에서 유로를 보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저를 믿어주세요. 조치는 충분할 겁니다."
(Within our mandate the ECB is ready to do whatever it takes to preserve the euro, and believe me it will be enough.)

다음 달 2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의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나온 드라기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금리 인하와 장기대출 프로그램 재가동 등의 강력한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드라기 총재는 또 일부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금리가 너무 높아 통화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국채 금리를 관리하는 것은 유럽중앙은행의 임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월 이후 사실상 중단된 국채 매입 재개를 강력히 시사한 겁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 나오자 유럽 금융시장은 환호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증시가 각각 4.07%와 2.75% 상승했습니다.

특히 재정위기에 하락세를 거듭하던 스페인 증시는 6.06% 폭등했고, 이탈리아 증시도 5.62%나 올랐습니다.

7.7%까지 치솟았던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6%대로 떨어졌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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