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매각 입찰에 단독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랜드그룹이 계열사 상당 수에 대해 '페이퍼컴퍼니'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인 페이퍼컴퍼니는 실질적으로 자회사를 통해 영업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잦은 인수·합병으로 덩치만 키우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지난 6월 기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소속된 이랜드 그룹의 총 30개에 달하는 각 계열사를 분석한 결과 직원이 아예 없거나 이미 폐업, 청산 중인 회사들이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업체인 프리먼트와 부동산 업체 에이치앤엘개발은 지난해 말 기준 종업원 수가 0명이며 2~4년 전 폐업을 한 회사가 계열사로 유지되고 있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쇼엔터테인먼트, 씨앤아트컬쳐, 씨앤조경건설, 씨앤조선해양, 유쉘컴 등은 폐업한 회사지만 여전히 이랜드 계열사로 공정위에 신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발란스를 판매하는 글로벌스포츠의 경우 이미 지난해 이랜드월드에 흡수합병됐는데도 여전히 이랜드그룹 계열사로 등재돼 있다.
이처럼 이랜드그룹 내 페이퍼컴퍼니 계열사들이 많은 건 무분별한 인수합병(M&A;) 정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주요 회사를 지속적으로 인수하다 보니 불필요한 자회사나 관계사들이 인수돼 덩치가 커져 보인다는 게 재계 관계자의 분석이다. 실제로 씨앤아트컬쳐나 씨앤조경건설, 씨앤조선해양, 더쇼엔터테인먼트, 유쉘컴 등은 이랜드가 인수한 이월드(옛 씨앤우방랜드)가 투자한 회사다.
교육, 부동산, 건설 등 업종을 가리지 않는 무분별한 인수로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업종에 대한 이해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를 인수할 경우 역효과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계열사에 대한 불명확한 정보 제공에 투자자들의 불신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랜드그룹 내 계열사들은 대부분 비상장업체라 큰 문제가 없지만 데코네티션과 이월드는 각각 코스닥 시장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돼 있다. 이들 회사의 분기보고서나 사업보고서에는 단순히 계열사만 나열됐을 뿐 폐업한 회사 등의 정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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