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일 일요일

조선 '빅3' 상반기 수주실적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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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比 50.8%↓..유럽 비중 급감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세계 조선ㆍ해운 경기 침체로 올해 상반기 국내 유력 조선업체들이 작년의 절반에 불과한 수주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 조선사들은 상반기 조선ㆍ해양 분야 수주액이 3사를 합쳐 173억달러(48척)에 그쳤다.

이런 수주액은 작년 상반기 351억9천만달러(141척)보다 50.8% 감소한 것이다.

3사 중 작년 상반기 실적이 가장 좋았던 현대중공업은 올 상반기 49억3천만달러를 수주하는 데 그쳤고 삼성중공업은 65억달러, 대우조선해양은 58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수주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 '빅3'의 수주액에서 유럽 비중은 57.5%로 절반을 넘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39.9%로 떨어졌다.

유럽 재정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유럽 선주사들의 발주가 크게 감소하면서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 지역이 다양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올 상반기 드릴십, FPSO(부유식 원유저장생산설비) 등 수익성이 높은 해양설비를 중심으로 수주가 이뤄졌다는 점은 향후 전망에 긍정적인 측면이다.

삼성중공업은 올초 일본계 호주 자원개발업체인 INPEX와 해양가스처리설비 CPF를 작년 매출의 25%에 해당하는 27억3천만달러에 수주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수주액에서 해양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65%에서 90%까지 늘어났다.

이들 업체는 하반기에도 해양설비를 중심으로 신규 계약을 따내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조선사의 한 관계자는 "수주 실적이 저조하면 미래의 일감이 줄어드는 셈이므로 2~3년 이후 매출 급감은 자명한 일"이라며 "해양자원 개발이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하반기에도 고부가 선종을 중심으로 수주에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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