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결론은 유보..트로이카 보고서후에 결정
- 라호이-몬티, 내주 EU의장-메르켈-올랑드와 연쇄회동
- 내달초까지 지속..ECB 통화정책회의와 맞물릴듯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한 주동안 숨가쁘게 진행된 유로존 지도자들의 ‘셔틀 외교’가 그리스 해법을 결국 찾지 못한채 다음주부터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문제로 관심을 옮겨 계속된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다음주부터 다음달초까지 2주일 정도의 기간동안 스페인과 이탈리아 정상들이 독일과 프랑스 등지를 오가며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장 28일부터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마드리드에서 헤르만 반 롬퍼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만나 스페인의 구제금융 지원과 국채 매입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어 라호이 총리는 30일 파리로 건너가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채 매입 방안 등을 지지해달라는 뜻을 전할 예정이다. 그는 또 다음달 6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11일에는 지르키 카타이넨 핀란드 총리와도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도 바쁜 행보에 나선다. 그는 오는 29일 베를린에서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탈리아의 경제개혁 문제와 유로존 국채금리 불안 대응책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곧바로 라호이 총리와도 회동을 가질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롬퍼이 의장은 다음달 4일 메르켈 총리와 5일에는 올랑드 대통령과 각각 회동을 갖고 이달말 라호이 총리와의 회동에서 논의하게 될 스페인 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다.
특히 다음달 유로존 지도자들의 연쇄 회동은 6일에 열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비슷한 시기인 만큼 논의 결과에 따라 ECB의 발빠른 행보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외신에 따르면 ECB는 다음달 12일 독일 헌법재판소가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의 위헌여부 판결 이후에나 국채 매입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다소 낮추고 있긴 하다.
한편 이번주에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가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 메르켈 총리, 올랑드 대통령을 만나고, 메르켈 총리와 올랑드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모색했던 그리스 해법 논의는 결국 차후 결정하는 식으로 유보됐다. 미약하게 나마 그리스에 대한 지원 의사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이번 연쇄 회동은 가을께에 나올 트로이카의 그리스 실사결과 보고서에 따라 긴축이행 시한 연장 여부를 결정하자는 얘기로 마무리되고 말았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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