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30일 목요일

전세 대출 사상최고‥'렌트 푸어' 비상









[뉴스데스크]◀ANC▶

전셋값이 많이 오르면서 전세자금 대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집을 사놓고 대출금을 갚지 못해 경매 처분되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은행이 이런 집을 사들인 뒤 다시 세를 줘서 대출금을 갚게 하는 방안까지 나왔습니다.

절박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는 부동산 위기.

오상연, 남상호 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2년 전 3억 2천만원이던 서울의 한 114m2 짜리 아파트 전세금은 최근 3억6천만원까지 뛰었습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2년 사이 4천3백만원, 전국 평균 전세금은 2천8백만원 올랐습니다.

◀INT▶ 아파트 세입자
"일반월급으로 모으려면 애들도 키우고 학원비도 들고 하니까 없는 입장에서는 힘들죠, 대출도 받아야 하고."

은행권 전세 대출금리는 6% 수준, 4천만원을 빌리면 매달 20만원씩 이자를 더 내야합니다.

그런데도 금융권 전세자금 대출은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2조 3천억원 넘게 늘면서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INT▶ 임채우/KB국민은행 부동산서비스팀장
"경기침체와 집값하락이 겹쳐 경매로 넘어가는 집이 많아지면 세입자들은 전세금은 물론 당장 살집도 날리기 때문에 이중고를 안게 됩니다."

그래서 5천만원 이하 전세금 대출에만 해당하는 세제지원 한도를 늘리거나 전세금 대출금리를 더 인하해 주는 방안 등이 대응책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전세수요와 전세금 대출이 늘어나면서 집이 경매로 넘어갈 때, 최소한의 전세금을 보장해 주는 임대차보호법의 적용 대상과 금액을 늘리는 등 세입자를 위한 직접적인 정책 마련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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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 신도시의 첫 입주민 5백여 가구는 1년째 입주를 거부한 채, 건설사와 법정에서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반 시설 부족에 경기까지 악화되면서 시세가 분양가보다 수천만원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SYN▶ 분양계약자
"(소송 기간 동안) 연체가 있어서, 주택담보대출로 전환해야 하는데 신용불량이 돼서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탈 수가 없어요."

7백세대가 안되는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최근 세 채가 경매에 나왔습니다.

◀SYN▶ 입주민
(아파트 경매 때문에 여쭤볼 게 있어서 왔는데요.)
"아, 됐어요."

우리은행은 경매처분 위기에 처한 대출자들의 집을 사들인 뒤, 월세 형식으로 원리금을 돌려받는 이른바 '세일 앤 리스백'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집주인은 빚을 갚기 전에는 세입자처럼 집에 살 수 있고, 다 갚으면 소유권을 되가져갈 수 있습니다.

갚아야 할 돈이 주택가격의 60%가 넘고 신용등급은 7등급 이하인 채무자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필요한 자금은 대략 천억원 정도입니다.

다른 은행들도 매달 갚아야 할 돈이 많은 단기 대출을 장기대출로 바꿔주는 방법으로 대출 부담을 줄여줄 방침입니다.

◀INT▶ 김석동 금융위원장/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8월 21일)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를 해 나가야만 가계와 은행이 상생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쏟아져 나오는 경매에 집값이 하락하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은행들마다 묘안찾기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상호입니다.(오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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