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7일 월요일

'애플 쇼크' 삼성電 7.45% 급락, 그래도 200만원 간다?





[머니투데이 배준희 기자][(종합)"110만원선 바닥, 저가매수 나설 때"]



애플과의 미국 특허소송 관련, 배심원단 평결의 충격 여파로 삼성전자 주가가 27일 7.45%(9만5000원) 급락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118만원을 기록, 지난 7월27일 이후 한 달 여 만에 120만원선을 내줬다.



◇"110만원 선 바닥, 저가매수 나설 때"=전문가들은 우선 배상금 충당과 일부 제품의 미국시장 판매금지 조치 우려로 삼성전자 주가에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현재로써는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등 하반기 주력모델에 대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여 주가도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주가의 단기 저점을 110만원 안팎으로 추정, 이번 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권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특허소송의 결론이 삼성에 불리하게 진행되고 있어, 주가는 단기적으로 110만원 전후까지 조정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분기기준 사상최대인 3분기 실적을 고려하면 110만원 전후에서는 긍정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 또한 "배상금 1조2000억원은 올해 추정 영업이익의 4.3% 수준"이라며 "'애플세' 부과 등 악화된 투자심리를 고려해도 전 저점인 109만원 부근에서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주가의 변곡점으로는 오는 31일 일본법원의 중간 판결과 한 달 뒤 미국 법원의 1심 공식판결을 꼽았다. 안성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31일 일본법원의 중간 판결에서 삼성에 유리한 판결이 나올 경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역풍 우려로 미국 1심 공식판결에서 긍정적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이번 배심원 판결은 특허소송 장기 레이스의 출발점에 불과하다"며 "유럽지역에서는 삼성에 유리한 판결이 나왔다는 점 등을 볼 때 지나친 비관론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래도 200만원 간다?"=소송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날 보고서를 낸 국내 증권사 17곳 가운데 목표주가를 내린 곳은 대우, 토러스투자증권 등 2곳에 불과했다. 대우증권은 유일하게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8조원에서 7조6000억원으로 소폭 내렸지만 하반기 회복세는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외국계증권사에 이어 국내에서 처음 삼성전자 '주가 200만·시가총액 300조' 시대를 언급해 주목받았던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소송 쇼크에도 불구, 기존 관점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심리적인 요인으로 주가가 단기충격을 받겠지만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200만원을 유지했다.



그는 소송을 제외한 펀더멘탈 측면에서는 오히려 삼성전자의 투자매력이 더 높아진 상황이라고 봤다. 강 연구원은 "현재 애플과 삼성전자의 시총 격차는 3.44배로 2011년 8월 이후 최대로 벌어진 상황"이라며 "지난 1년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이익성장과 점유율 확대를 고려할 때 투자매력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3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9월에서 10월 사이 주가도 다시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조정 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강 연구원에 이어 삼성전자 목표주가 200만원 대열에 합류했던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도 기존 전망치를 고수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에 비해 배상금 규모가 작아 펀더멘털 훼손은 미미하다"며 "주가는 전 저점 수준인 114만원에서 바닥을 찍은 뒤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북부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24일 삼성전자에 10억4934만 달러(약 1조2000억원)를 애플에 지급하라는 배상 평결을 내렸다.






[머니투데이 핫뉴스]
☞ 삼성, '특허소송'애플에 1조배상…"잘됐다"?


☞ 태풍 '볼라벤' 강타, 오키나와 동영상 보니


☞ "태풍 온다는데… 날씨 왜 이렇게 좋지?"


☞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 아이폰 전에도 있었다


☞ 외국인들 한글 타투, "뜻은 알고 하는거야?"









배준희기자 gatsby@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