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5일 토요일

삼겹살, 계란 폭락 우려‥축산농가 '울상'









[뉴스데스크]◀ANC▶

폭염과 폭우가 이어지면서 채소값이 급등하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돼지고기나 계란같은 축산물은 오히려 가격이 너무 떨어져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노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경기도의 한 양계장.

하루에도 11만개가 넘는 계란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 봄부터 원가도 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작년 조류인플루엔자 영향으로 계란값이 고공행진을 벌이자 농가에서 닭을 수요 이상으로 많이 키워 지금은 계란값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특란 한 개의 시중가는 162원. 작년 이맘때보다 25%나 내렸습니다.

◀INT▶ 황인국 양계농장장
"작년 대비 사육수수가 늘어나면서 계란이 많이 과잉공급이 되고 있고요. 거기에다가 지금 사료값이 또 많이 너무 올라서..."

삼겹살집들의 요즘 고민은 돼지고기가 아닌 상추입니다.

도매가격 기준으로 같은 100g 에 돼지고기 값은 485원으로 떨어진 반면, 상추는 그 두 배인 935원으로 크게 올라,

삼겹살로 상추를 싸먹는다는 말이 우스개가 아니게 됐습니다.

◀INT▶ 최인석/고깃집 운영
"부담되는 건 야채값이 제일 부담이 되죠. 양파나 다 올랐기 때문에. 상추가 비싸니까..."

돼지고기 가격 내림세는 구제역으로 급감했던 돼지사육두수가 빠르게 회복된데다가 경기침체로 소비마저 줄어든 탓입니다.

◀INT▶ 김행우 양돈농장장
"비싼 가격으로 (어미돼지) 사 와서 그것들 키워서 (새끼 낳고) 커서 나갈 때쯤 공급가격이 폭락하니까 이중고 삼중고인 거예요."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축산농가들이 이젠 공급과잉으로 다시 한번 신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노경진 기자 mbckija35@gmail.com)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