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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대중교통 신용카드 사용액은 역대 최고치까지 늘어난 반면 술집 등에서 유흥비로 사용하는 액수는 최저치로 떨어졌다.
또 물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대형 유통업체나 인터넷쇼핑몰 사용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비해 백화점이나 패션상품 구입 등에 사용한 금액은 줄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개인 신용카드의 대중교통 사용액은 전기대비 2.20% 증가한 1조5487억28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금까지 대중교통 사용액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대중교통 사용액이 2010년 상반기 1조689억8700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년 사이에 사용액이 44.9%(4797억4100만 원)나 증가한 것이다.
대중교통 사용액이 늘어난 것과 반비례해 주유소 사용액은 감소했다. 올 상반기 개인 신용카드의 주유소 사용액은 17조7903억4100만 원으로 전기대비 0.55% 감소했다. 불황이 지속되자 자가용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늘린 것이다.
여행이나 술집, 골프 등 유흥이나 여가를 위해 쓰는 금액도 급감했다. 올 상반기 개인 신용카드의 유흥 및 사치업 사용액은 전기대비 8.39% 줄어든 1조8381억5500만 원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행사 및 렌터카 사용액 역시 전기대비 10.33%나 급감한 5461억7300만 원에 그쳤다. 골프장과 노래방 사용액도 각각 전기대비 16.04%, 5.00% 줄었다.
백화점에서 사용한 개인 신용카드 금액은 올 상반기 7조121억8500만 원으로 전기대비 0.18% 줄었다. 특히 패션잡화 구입에 사용한 금액은 전기대비 5.07% 감소했다.
이에 반해 유통업체에서 쓴 개인 신용카드 금액은 전기대비 10.99%나 급등하며 역대 최고치인 2조3019억800만 원을 기록했다. 홈쇼핑 및 인터넷판매 사용액도 전기대비 5.75% 증가한 15조6958억2100만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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