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구매력평가(PPP)를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 근로자의 1인당 평균 연봉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위기 국가들의 연봉이 하락하면서 우리나라의 연봉 순위는 3계단 상승했다.
3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1년 한국 정규직 근로자의 1인당 평균 연봉(PPP기준)은 3만5406달러(약 4017만 원)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일본 정규직 근로자의 1인당 평균 연봉 3만5143달러(약 3987만 원)보다 263달러 많은 것이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봉이 일본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PP기준은 각국의 연봉을 단순 비교하지 않고 물가 차이를 반영해 실제 구매력에 따른 연봉을 산출한 것이다. OECD는 이 PPP기준 평균 연봉 증감률을 계산해 각국의 실질 연봉 증감률로 발표하는 등 PPP기준 연봉을 실질 연봉으로 간주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질 연봉 증가율은 4.51%로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았다. 또 OECD 평균 실질 연봉 증가율 0.61%를 크게 웃돌았다. 일본의 실질 연봉 증가율은 2.68%였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1990년에는 2만1931달러로 일본(3만3511달러)보다 1만달러가량 적었다. 2003년 우리나라 평균 연봉이 3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해 한·일 간 근로자 연봉이 역전됐다. 우리나라의 실질 연봉이 크게 오르면서 OECD 조사대상 29개 회원국 중에서 20위(2010년)에 머물던 평균 연봉 순위가 지난해 17위로 상승했다. 일본은 18위를 기록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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