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9일 수요일

부진 이어지는 건설경기..'해외 아니면 답이 없네'




- 작년 건설공사액 225조, 전년비 4.7% 증가
- 해외공사액 27% 증가 영향..국내는 답보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지난해에도 부진한 건설경기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들의 해외진출이 보다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진출 여부에 따라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릴 것이란 분석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건설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공사액은 224조518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국내부문은 185조741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0.9%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해외공사액은 38조7760억원으로 27.0% 늘어났다.

시공능력 상위 100대기업의 경우 국내부문은 4.4% 감소했지만 해외부문이 27.8% 늘어나며 전체적으로는 7.1% 증가했다. 나머지 기업들은 국내공사액이 3.0%, 해외부문은 18.9% 늘어났다.

전체 공사액중 상위 100대기업의 비중은 37.1%로 전년에 비해 0.8%포인트 증가했다. 역시 해외공사가 많아진 영향이다.

장경세 통계청 경제통계국 산업통계과장은 “올들어서도 국내 건설시장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기업은 물론 전문업체들도 해외진출 여부에 따라 실적이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사종류별로는 건축공사액이 108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3.1% 증가한 반면 토목은 57조원으로 2.2% 감소했다. 산업설비(-0.5%)와 조경(-2.9%)도 줄었다. 지역별로는 국내의 경우 수도권이 2.7% 감소한 반면 수도권 이외지역은 4.0% 증가했다. 인천(-5.1%)과 서울(-2.6%)이 감소한 반면 제주(21.6%) 전남(15.8%)은 증가했다. 해외의 경우 유럽이 52% 감소한 반면 중동이 48.6%, 아메리카가 9.5% 증가했다.

건설업체수는 7만4796개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종합건설업체는 1만177개로 전년대비 2.8% 감소했고 전문업체는 6만4619개로 1.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9035개로 38.8%를 차지했다. 서울(-3.5%) 인천(-0.4%) 등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이외 지역에서는 전북(3.2%) 강원(3.0%) 등에서 건설업체가 늘었다.

김상욱 (su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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