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31일 금요일

"건설사 공사해도 남는 게 없다"




- 국내건설공사 이윤율 5년새 8.3%→2.2% 급락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금융위기 직전 8%대까지 올랐던 국내 건설공사의 이윤율이 작년에는 2%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대한건설협회가 2006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연도별 국내 건설공사 원가를 분석한 결과, 국내 건설공사 이윤율은 금융위기 전인 2007년 8.3%에 달했지만 2010년 1.6%, 2011년 2.2%로 하락했다.

2011년 기준 공사규모별로는 최저가 공사구간에 해당하는 300억~1000억원 규모의 공사는 이윤율이 -1.9%를 기록하는 등 적자를 보였다. 100억원미만 공사는 5.1%, 1000억원이상 초대형공사는 이윤율이 2.9%를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직원 300명 이상 대기업은 1.4%의 이윤율을 50~300명 중기업은 -1.9%, 50명 미만 소기업은 4.8%를 기록해 특히 중형 건설사들이 이익을 남기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1.8%)와 건축공사(1.8%)의 이익률이 낮은 반면 토목공사(3.1%)와 조경공사(8.7%) 수익률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한 관계자는 “건설공사 수익성 악화로 시공능력 순위 100위 이내 업체중 20개 업체가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에 내몰리는 등 건설산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공사비 현실화를 통한 건설공사 수익성 제고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윤도진 (spoon50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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