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서 패한 삼성전자의 주식이 급락하고 있다. 코스피도 대장주 급락의 영향으로 뒤로 밀리고 있다.
27일 삼성전자는 장초반 7%대의 급락으로 장을 시작해 시가 총액이 약 12조원이 증발했다.
◇ 전문가들 "단기악재 그칠 것"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악재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일단 삼성이 이번 특허 소송으로 제품 판매금지 처분을 받는다고 해도 이미 구형제품에 대한 결정이기 때문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항소해 대법원까지 간다면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충격이 완화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이나 기업가치에 비해 벌금의 액수가 크지 않다는 점도 우려를 줄인다. 항소심에서 최악의 경우 배상금을 3조5000억원 정도까지 받는다고해도 삼성전자 기업가치의 3%에 불과하다.
오히려 일각에서는 소송에 대한 우려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배상액으로 1조4000억 써야 되니까 단기적 충격 요인은 있을 것"이라고 말한 뒤 "오늘정도 빠진 거면 충분히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팔아도 다른 업종들을 사는 것으로 수급이 확산되는 효과가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무덤덤'…외국인·PR 매수
시가총액의 20%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급락하는데도 코스피 지수의 충격은 크지 않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를 뺀 코스피는 오히려 1%미만의 상승세다. 삼성전자 '쇼크'가 다른 종목들에 큰 영향이 없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우선 차익 매수가 들어오고 있는 점이 코스피의 버팀목 중 하나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급격하게 유입되면서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개장 직후 외국인과 기관이 2000억대의 지수선물을 순매수하면서 베이시스 개선에 영향을 줬고, 프로그램 매수세도 강하게 유입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의 순매수도 삼성전자의 쇼크를 완화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2000억대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현재 급락 중인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900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pyo000@newsis.com
[뉴시스 이시간 핫 뉴스]
- ㆍ 경찰 ´안철수 뒷조사´ 논란…"사찰"vs"정보수집"
- ㆍ 이수만·양현석 2000억대 주식부호 등극
- ㆍ 초대형 태풍 ´볼라벤(BOLAVEN)´ 빠르게 북상중…한반도 ´초비상´
- ㆍ "KBS 직원 57% 고액연봉자, 9300만원↑"
- ㆍ 나이들수록 살찌는 이유 알고보니…
★ 손 안에서 보는 세상, 모바일 뉴시스
★ “우리 결혼합니다” 뉴시스 웨딩알리미 ‘두리’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