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0명 중 8명 "한류열풍으로 한국상품 구입해요!"

서울 면세점의 국산품 판매 지난해보다 62% 급증

[CBS 박지환 기자] 한류 영향으로 서울시내 면세점의 국산품 판매가 지난해보다 62% 급증했다.

특히 외국인 10명 가운데 8명은 한류 영향으로 국산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김기영 세관장)이 24일 발표한 '2012년 1~7월 서울 시내면세점 국산품 판매현황 및 외국인 관광객 국산품 구매 성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브랜드의 상품 판매 금액은 지난해 보다 62% 증가한 3,09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 유명 브랜드 위주의 수입품은 1조 3,206억 원으로 2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최근 3년간 수입품 판매증가율은 14.8%(2010년) → 16.1%(2011년) → 21%(2012년 7월현재)으로 완만하게 증가했다.

하지만 국산품은 27.2% → 40.7% → 62.1%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산품 판매 비중도 14.1% → 16.5% → 19%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했다.

◈ 일본, 중국 관광객 증가가 국산품 판매로 이어져

이처럼 국산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은 일본과 중국 관광객을 중심으로 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7월 방한 관광객 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외국인 관광객은 월별 최초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7월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2% 증가한 635만명을 기록중이며, 일본(33.3%)과 중국(23.9%) 관광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의 국내 면세점 국산품 구입액은 지난해 보다 87% 늘어난 2,50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구매 금액의 90%를 일봉과 중국 관광객이 차지했다.

◈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8명 "한류 영향받았다"

국산품 구매가 크게 늘어난 것과 관련해 많은 외국인이 "한류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서울세관이 '국산품 구매에 한류 문화가 영향을 미쳤는지' 설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 964명 중 777명(80.6%)이 "상품 구매시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영향을 미친 한류 문화로는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가 35%, K-POP 스타 등 '한류스타'가 32%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한국 전통 문화'(20.2%), '한국 음식 문화(8.6%) 등의 답변도 이어졌다.

viole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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