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7일 일요일

현대百 베이커리 '베즐리' 매각…대기업 남은 빵집은(종합)




<<업계 관계자 코멘트 추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이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인 '베즐리'를 전문업체에 매각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업체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고 7일밝혔다.

현대백화점의 관계자는 "그간 백화점 베이커리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베이커리 브랜드 베즐리를 직접 운영해 왔으나, 사회적 여론에 부응하고 상생을 적극적으로 실천한다는 관점에서 사업 철수를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업체 선정을 위해 백화점에 적합하고 능력 있는 베이커리 전문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을 것"이라며 "현재 베즐리 매장에 근무 중인 직원들의 고용과 관련해서도 직원들의 불이익이 전혀 없는 방안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즐리는 지난 2000년 고급 베이커리에 대한 백화점 고객의 요구에 부응해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가 자체 개발한 베이커리 브랜드로 현재 현대백화점 13개 점포에서운영되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약 250억원 수준이다.

현대백화점의 이번 매각은 삼성 계열 호텔신라의 '아티제', 현대자동차그룹의 '오젠', 롯데그룹의 '포숑', 두산그룹의 '페스티나 렌떼' 등 대기업의 빵집 철수 행렬에 이은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보유한 제빵업체 신세계SVN의 지분 40%를전량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조선호텔이 보유한 지분 45%는 계속 유지할전망이다.

롯데쇼핑과 한화그룹도 계속해서 베이커리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140여 매장에 입점해있는 '롯데브랑제리'의 지분 90.45%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베이커리와 샌드위치 등을 파는 '빈스 앤 베리즈' 매장을 27곳에 갖고 있으며, 한화 호텔&리조트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인 '에릭 케제르'를 3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의 베이커리 사업에 대한 여론이 워낙 좋지 않은데다가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도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이슈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해당사업을 보유한 대기업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y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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