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4일 목요일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조성 '좌초' 위기




수자원공사-사업 시행자 땅값 계약 파기

부지 '테마파크 용도' 유지…사업 지속 여부 관심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 화성에 추진 중인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USKR) 조성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사업시행자인 USKR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가 사업부지 소유주인 한국수자원공사와 한 부지대금 지급 약속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USKR PFV와 땅값 계약이 파기됐지만, 수자원공사가 해당 부지를 국제테마파크 외 다른 용도로 변경할 의향이 없어 USKR 사업이 계속 추진될지 관심이다.

◇USKR 조성 사업은 = 화성시 신외동 송산그린시티 동쪽 420만109㎡ 부지에 미국의 유니버설스튜디오를 본뜬 글로벌 테마파크를 2016년까지 조성한다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인 USKR PFV에는 주관사인 롯데자산개발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한국투자증권 등 9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는 USKR 지원 부서를 만드는 등 사업이 구상된 2007년부터 측면지원하고 있다.

도는 USKR 사업으로 1만1천여명의 직접고용 창출과 연간 1천5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 유치 등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단계적 조성 제안에 수공 반대…땅값 계약 깨져 = USKR PFV는 지난해 7월 USKR 부지를 감정평가액인 5천40억원에 매매하기로 수자원공사와 약속했다.

계약금 1천500억원 일시납부, 잔금 3천540억원 10년간 5.5% 이자율 균등납부 조건이었다.

그러나 USKR PFV는 지난달 30일 계약금 지불 기한을 지키지 못해 계약은 취소됐다.

앞서 USKR은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전체 사업부지 가운데 155만3천700㎡을 우선 개발하고 나머지는 자금여건이 좋아지면 단계적으로 개발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수자원공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계약 파기가 확실시된다는 소식에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중순 USKR 사업부지의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설치와 관련한 국비 지원액 500억원을 내년 예산에서 전액 삭감하기도 했다.

◇道 "사업 자체 무산은 아니다" = 땅값 계약 파기가 USKR 사업 자체의 무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도 투자진흥과 한 관계자는 "USKR 부지는 테마파크로서 국내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USKR PFV의 사업의지가 확고하고 국내에서 그 이상의 사업자가 나오기 힘든 만큼 수자원공사가 USKR PFV와 다시 사업을 진행하는 게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 한 관계자는 "USKR 사업이 추진된 부지를 현재 국제테마파크에서 다른 용도로 변경할 생각은 없다"며 "부지 면적을 줄일지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의 땅값 계약 기한 연장이나 사업자 재공모를 거쳐 USKR 사업이 계속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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