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일 화요일

저축銀 추가 퇴출 가능 대상 최대 7곳




지난 6월말 현재 영업 중인 저축은행 93개사의 2011회계연도(2011년7월~2012년6월) 경영공시가 발표되면서 추가 구조조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연 올해 및 내년 초에 추가 퇴출당할 가능성이 있는 저축은행은 최대 몇 곳일까.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는 기준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5% 이하이면서 순자산이 마이너스인 경우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시점에서 영업정지 가능성이 있는 곳은 예금보험공사 관리중인 저축은행 중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3개 저축은행과 6월말 기준 BIS비율이 마이너스인 6개사중 9월말 현재까지 자본확충을 통해 BIS 비율을 5% 이상으로 높이지 못한 3개 저축은행, 지난 8월말 경영개선명령(BIS비율 1% 미만)을 받아 자본확충을 준비 중인 1개 저축은행 등 최대 7곳이다.

◆ 추가 퇴출 대상 최대 7곳‥금융당국 “내년초 3곳 퇴출 가능성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BIS 비율이 1% 이하인 저축은행은 총 12개사이며 이 중 이미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계열사이면서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관리중인 곳이 토마토2 등 3개 저축은행이다. 최근 예보는 3개 저축은행에 대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3개 저축은행은 빠르면 이달 중, 늦어도 연내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보 관리하에 있기 때문에 추가 증자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경영정상화를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만약 3개 저축은행을 영업정지하더라도 예금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말중에 가교저축은행으로 기존예금 등을 넘기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예보 관리 중인 저축은행(3개)을 제외한 9개 저축은행 중 유니온(6월말 기준 BIS비율 -2.03%), 세종(-2.09%), 삼일(-1.46%) 등 3개사는 6월 결산 이후 증자를 통해 BIS비율 5%를 넘겼다. 유니온저축은행은 지난 7월 6일 58억원을 증자하고 지난달 26일 15억원을 추가 증자해 BIS비율을 6.53%까지 높였다. 세종저축은행 역시 8월 23일 121억원을 증자해 BIS비율을 5.75%까지 올렸고 삼일저축은행은 지난달 3일 39억원을 유상증자해 5.04%까지 올렸다.

반면 A(-0.4%), B(-0.34%), C(-0.32%) 등 3곳은 일부 증자를 마쳤거나 추가 자본확충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BIS비율 5%를 넘기지 못했다. 금융당국은 해당 저축은행이 최대한 영업정지 처분을 받지 않도록 자체정상화를 독려할 계획이다. A저축은행은 지난달 24일 유상증자자금 100억원을 입금 완료했으며 현재 주주 사재출연, 자산매각 등 추가적인 자본확충을 진행중이다. B저축은행은 지난 7월 26일 50억원을 증자완료했으며 올해 12월 말까지 500억원을 증자할 예정이다. C저축은행은 오는 10월 4일까지 30억원 유상증자를 완료할 계획이며 후순위예금 출자전환 등 자본확충 예정이다.

안종식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6월말 결산 공시를 지난 금요일에 완료했기 때문에 아직 (3개 저축은행에 대해)검사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6~7주가 걸리는 검사 후 자체정상화 기간, 사전통지 등을 감안하면 (만약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더라도)올해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는 3개 저축은행이 증자 등을 통해 자체정상화를 하지 못할 경우 이르면 내년초 추가 영업정지될 수 있다는 얘기다.

나머지 3곳은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됐거나(2곳) 이미 적기시정조치가 내려진(1곳) 저축은행이다. 우리저축은행과 대원저축은행은 적기시정조치가 각각 2017년, 2018년까지 유예된 곳으로 영업정지 대상이 아니다. 반면 지난 8월말 BIS 비율이 1% 미만이었지만 순자산이 플러스여서 간신히 영업정지 처분을 피하고 적기시정조치 중 영업개선명령을 받은 충남 D저축은행(-0.3%)은 영업정지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A저축은행은 현재 대주주 변경 등을 통해 추가증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대주주 사이에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상태여서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저축銀 13곳 BIS 5% 미만‥완전자본잠식 10곳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적기시정조치 기준인 BIS 비율이 5% 미만인 저축은행은 13개사로 집계됐다. 적기시정조치는 금융회사의 부실 정도에 따라 경영개선권고, 요구, 명령 등 3단계로 나뉘며 가장 강도가 센 경영개선명령에는 보통 영업정지 조치가 수반된다. 토마토2저축은행의 BIS 비율이 -26.24%로 가장 낮았으며, 우리(-20.66%), 진흥(-7.45%), 경기(-2.86%), 세종(-2.09%), 유니온(-2.03%), 삼일(-1.46%), 더블유(-0.4%), 신라(-0.34%), 골든브릿지(-0.32%), 오투(-0.3%), 서울(1.64%), 현대스위스(3.02%) 등이 뒤를 이었다.

완전 자본잠식상태인 곳은 10개사(경기ㆍ골든브릿지ㆍ대원ㆍ삼일ㆍ세종ㆍ신라ㆍ우리ㆍ진흥ㆍ토마토2ㆍ더블유)다. 이들은 예보가 관리하고 있거나 증자 등을 통해 정상화를 완료하거나 추진하는 곳이다.

한편 전체 저축은행의 경영상태는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현재 영업 중인 93개 저축은행의 적자는 1조2098억원으로 전년도 6월 말 영업 중이었던 저축은행(94개사)의 적자 2조2037억원에 비해 절반 가까이 적자폭이 축소됐다. 또 올해 회계연도에 흑자를 기록한 저축은행은 50개사로 전년의 46개사보다 4곳 늘었고 적자를 기록한 곳은 43개사로 전년의 48개사보다 5곳 줄었다. BIS 비율도 개선됐다. 올 6월말 영업 중인 저축은행의 평균 BIS 비율은 9.14%로 전년 6월 말의 5.76%보다 3.38%포인트 올랐다.

[정선미 기자 smjung10@chosun.com]

[손덕호 기자 hueyduc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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