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6일 토요일

'비리파크' 테크노파크‥세금으로 "나이스 샷~"









[뉴스데스크]◀ANC▶

광역 자치단체마다 지역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와 공동 출연해 만든 테크노파크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감사를 해보니, 도처에 비리 투성이였습니다.

도성진 기자입니다.

◀VCR▶

대구 테크노파크 산하 모바일센터의 김 모 전 센터장은 법인카드로 승마를 하고 골프를 치고 수석을 구입하는 등 1천 400만원을 부당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로비용으로 쓴다며 2천만원 어치의 상품권을 법인카드로 구입하고, 연구비 4천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북 테크노파크 평가단장 이 모씨는 연구용역비 5천만원을 빼돌리고, 사업비로 해외여행을 다니는가 하면 기업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최근 기소됐습니다.

전남에선 5억원에 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부적격 업체를 선정했다 적발됐고, 원가 계산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고가의 시험장비를 업체가 원하는 가격대로 구입한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지식경제부가 전국 18개 테크노파크에 대해 지난 98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감사에서 드러난 비리들입니다.

이번 감사로 170여건이 적발됐고 감사기간중 4명의 직원이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지경부는 단 한건도 형사고발하지 않았습니다.

모두 20명이 징계를 받는 심각한 비리가 드러났는데도 감사 결과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INT▶ 홍의락 국회의원/민주통합당
"제식구를 위해서 은폐, 축소 이렇게 한 의심스러운 부분이 좀 있습니다. 감사원의 감사청구가 필요하면 해 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국 테크노파크에 투입된 예산은 4조원, 지난해 순손실 777억원을 기록한 테크노파크는 지역산업 육성이란 취지는 빛이 바랜 채 비리로 오염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도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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