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3일 수요일

특급호텔 추석 장사 짭짤했다




가족고객·'골드미스'가 추석패키지 구매 주도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이번 추석 특급호텔들이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 시즌(9월29일~10월1일) 서울 시내 특급호텔의 패키지 판매가 가족 고객 및 30대 여성층의 명절 여가문화 변화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대폭 늘었다.

무엇보다 호텔들이 저렴한 상품을 선보인데다 짧은 연휴 탓에 고향이나 해외에 가기보다 도심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가족단위 고객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젊은 여성층 사이에서 친구들과 함께 호텔에서 여가시간을 보내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예년보다 30대 여성들의 투숙이 크게 증가한 것도 이번 추석에 나타난 특징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신라호텔은 하루 평균 투숙 숫자를 비교한 결과 올 추석 패키지 판매가 작년보다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라호텔은 추석에 3명이 함께 머물며 와인을 마실 수 있도록 한 상품을 내놓아 30대 '골드 미스'들의 투숙이 크게 증가했다.

반얀트리 클럽앤스파의 패키지 판매는 가족 단위 투숙객 증가에 힘입어 작년보다 두배 증가했다.

추석 패키지를 3가지 종류로 선보인 르네상스호텔은 지난해보다 216%나 판매가 늘었다.

르네상스호텔의 한 관계자는 "명절 귀성객 감소세를 타고 올해 추석 패키지 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가족 고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과 인터컨티넨탈코엑스는 작년보다 각각 70%, 56% 더 많이 판매했다.

인터컨티넨탈 측은 올해 패키지 가격을 17만~19만원까지 대폭 내려 평소 호텔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고있다.

마사지와 피부 디톡스 등 명절에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는 컨셉트로 내놓은 상품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랜드앰배서더는 가족 고객을 대상으로 한 패키지를 내놓은 덕에 지난해 추석보다 55% 더 많이 판매했다.

이밖에 임피리얼팰리스서울은 20%, 롯데호텔은 11.5%, JW메리어트호텔은 7% 추석패키지를 작년보다 더 많이 팔았다.

조선호텔의 경우 추석기간 평균 객실 예약률은 94%를 기록, 예년 수준(50~60%)을 크게 상회했다.

호텔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 '명절은 비수기'라는 기존 통념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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