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S비율 1% 미만+완전 자본잠식, 증자 못하면 영업정지
[이데일리 이준기 김도년 기자] 저축은행 3곳이 이르면 내년 초 추가로 퇴출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곳은 이미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은 토마토2 등 3곳의 저축은행과는 별개 저축은행들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현재 영업 중인 93개 저축은행 중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 미만인 저축은행은 13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1개사를 뺀 나머지 12개 저축은행은 BIS비율이 1%에도 못 미쳤다.
여기엔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경기, 골든브릿지, 대원, 삼일, 세종, 신라, 우리, 진흥, 토마토2, 더블유 등 10개사도 포함됐다.
안종식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퇴출 가능성이 있는 저축은행은 결산일 이후 증자 등으로 BIS비율을 5% 이상으로 끌어올린 9개사를 제외한 3개사”라며 “다만 검사 일정 등을 고려하면 연내 퇴출은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 93개 저축은행의 총 적자 규모는 1조 2098억 원으로 2조 2037억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 원 가량 줄었다. 평균 BIS비율도 9.14%로 3.38%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보다 0.03%포인트 오른 20.0%를 기록했다.
안 국장은 “전반적으로 저축은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그럼에도 적자 규모가 1조 원에 달한 이유는 토마토2와 대원 등 예보 관리 저축은행들이 9000억원 정도의 적자를 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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