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한국공항·아스공항·삼지E&C; 입찰 등록…5일 오후 3시 최종 낙찰자 선정]
인천국제공항의 급유시설 민간 운영사업자 입찰에 한국공항과 아스공항 등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대 항공사의 자회사가 참여했다. 이와 함께 김포공항의 급유시설을 운영하는 삼지E&C;도 운영권 입찰을 위한 등록을 마쳐 삼파전을 이뤘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4일 오후 6시까지 전자입찰을 통해 입찰참가등록을 받은 결과 이들 세 업체가 등록을 마쳤다. 지난달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주최한 사업 설명회에 참여했던 이들은 이후 사업 타당성 검토를 마치고 운영권 입찰을 확정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한국공항과 아스공항은 모회사와의 시너지를 고려해 급유시설 운영권에 도전했다. 항공사들이 급유시설을 이용할 때마다 지불하는 사용료를 고려할 때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최저 입찰가가 약 208억원 정도로 인천공항급유시설의 연 매출 규모(233억원 가량)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운영 수익성 면에서는 매력도가 높지 않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자회사인 한국공항을 통해 참여했다. 대한항공은 한국공항의 지분을 59.54% 보유 중이다. 사전 내정설로 특혜 시비에 휘말렸던 부담을 고려해 GS칼텍스나 다른 업체와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담당 임원과 간부들에게 "특혜 의혹은 터무니없다"면서 "외부의 의혹 제기에 동요치 말 것"을 당부하면서 단독 입찰을 결정했다. 또한 조 회장은 민영화 우려에 대해서도 "어느 업체가 운영을 하더라도 시설 이용료가 인상돼서는 안된다"며 인천공항 급유시설 운영에 대한 소신을 피력했다는 전언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아스항공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아스공항은 아시아나공항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항공 운송 지원 서비스업을 영위한다. 지난해말 기준 1457억원 매출에 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항공사업에서 양사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처럼 항공운수 보조부문에서도 한국공항과 아스공항이 양분하고 있다. 현재 이 두 회사만이 이 분야에서 취급업 면허를 취득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선 지상조업에서는 한국공항이 54.3%, 아스공항이 45.7%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며 국제선 지상조업에서는 각각 57.6%와 42.4%를 차지하고 있다.
삼지E&C;는 김포공항 급유시설을 운영하고 있어 운영 노하우가 비중있게 평가된다.
이날 전자입찰 등록을 마친 후 다음날인 5일 오후 3시까지 등록 업체들이 입찰 가격을 써내게 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곳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국공항과 아스공항의 입찰 참여로 인천공항급유시설의 운영권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싸움으로 압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니투데이 핫뉴스]
☞ 강호동을 움직인 이수만의 '말 한마디'
☞ "'나주 성폭행' 피해아동, 대변주머니에…고통"
☞ 매일 1억 버는 '애니팡', 접속불량 짜증에…
☞ '6차례 감옥' 문선명 통일교 총재는 누구?
☞ 또, 어린이집 '바늘학대' 어딘가 했더니…
김태은기자 taie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