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7일 목요일

<2012 추석특집-노후대비 투자 가이드>40대 워밍업 시작… 50대 자녀결혼비 최소화




‘100세 시대’ 노후를 위한 투자 및 자산관리 방법에 대해 전문가들은 ‘60세 이후 현재가치 기준으로 월 300만 원을 소비할 수 있는 노후’ 등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재무목표를 정하라고 권했다. 또한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적어도 연 5%대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를 해야 하고, 자산을 적절히 배분하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자산 규모별로는 중하위층일수록 자산관리를 위한 정보를 열심히 찾고 1%라도 더 높은 수익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자산을 운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30∼40대=30대 맞벌이 부부 샐러리맨에겐 지출관리가 중요하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소득의 여유가 가장 높은 만큼 이 시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향후 은퇴준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험에 대한 정리도 필요하다. 중복되는 부분은 빼고, 슬림화를 원칙으로 한다.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는 “5년 이상 장기투자가 필요한 자금은 적립식 투자를, 10년 이상은 연금저축 상품 등을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40대는 은퇴 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최소한 워밍업에는 들어가야 한다. 전원석 우리은행 PB영업전략부 차장은 “40대는 부채를 갚는 것부터 시작하고 본격적인 자산 배분에 나서야 하는 시점”이라며 “적립식 펀드와 연금 펀드에 가입하고, 글로벌 시장환경을 고려해 투자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펀드로는 배당형 펀드와 분할매수 펀드를, 해외 펀드로는 선진국 투자 펀드를 제시했다. 신한은행 은퇴연구팀은 40대에는 현재의 재무상태를 점검해 대출이자와 학원비, 생활비 등 고정지출을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수익을 늘릴 수 있도록 적금과 정기예금 등 원금이 보존되는 안전자산에 40%, 적립식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 등 투자자산에 60%를 투자하는 전략도 조언했다.

◆50∼60대=50대에 들어서면 은퇴자금 확보와 함께 자녀 결혼자금 소모를 줄이는 데 목표를 둬야 한다. 조영만 IBK기업은행 퇴직설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형편에 맞게 결혼식을 하고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생명 은퇴연구소는 50대는 재무목표를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거치식 투자 등을 통해 자산운용 위험 최소화로 방향을 선회하라고 조언했다. 신한은행 은퇴연구팀도 50대는 투자의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금융자산 중 최소 70% 이상을 원금보장형 상품에 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60세를 넘어서면 현금 유동성에 어려움이 발생하는 만큼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전원석 차장은 “60대가 되면 수입원은 사라지지만 생활비와 의료비 등 필요자금은 증가한다”며 “주식 같은 위험자산과 부동산 등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줄이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산이 부족할 경우 주택연금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조영만 선임연구원은 60대에는 아파트 규모를 줄이고 현금 보유량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목돈의 투자처를 찾지 못한다면 가입 한달 후부터 매달 고정연금이 나오는 즉시연금에 가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정희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 자산관리본부 연구위원은 “어떤 연령대에 있다 하더라도 은퇴준비의 첫 번째 단계는 제대로 재무설계를 한 뒤 매월 저축할 금액과 목표 수익률을 정하는 것”이라며 “장기간 운용하는 자산관리의 성공은 90% 이상이 자산배분에 달려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포트폴리오를 잘 짜야 한다”고 말했다.

◆자산규모별 노후 준비=재력가들은 최근 즉시연금과 브라질 국채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은퇴교육센터장은 “브라질 국채에 투자할 경우 채권에서 발생한 이자수익과 평가차익이 모두 비과세이기 때문에 슈퍼리치들은 브라질 국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중산층은 자녀 교육비와 부모부양 자금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따라서 자녀를 위해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한 통장을 하나 만들어주는 게 좋다. 부모부양 부담을 덜려면 주택연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택연금은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제도인데, 부부가 모두 60세 이상이고, 주택 가격이 9억 원 이하인 1세대 1주택 보유자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서민층의 경우 매달 월급에 의존해 생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에 대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료비는 실손의료보험과 정액보상보험을 두 가지 다 갖춰두는 것이 필요하다.

퇴직연금을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직장을 옮길 때마다 받는 퇴직금을 생활비로 소진해 버리기보다는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에 적립해 노후자금으로 활용하도록 한다. 전문가들은 또 중산층과 서민층 모두 개인연금부터 가입하라고 조언했다.

김충남·김석 기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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