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6일 수요일

베이비부머 노후준비금 월 19만8000원



[세계일보]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 5명 가운데 1명은 노후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준비 기간과 월 노후준비 부담금은 소득수준에 따라 2∼9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의 노후준비가 연령에 비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또한 4.7%로 매우 낮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30∼60세 가구주를 둔 3106가구를 대상으로 ‘국민연금과 사적연금의 가입률, 노후준비 정도와 인식도’ 등을 실태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은퇴가 시작된 베이비붐 세대 중 19%가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베이비붐 세대는 2010년 71%에서 81%로 늘었으나 여전히 5명 중 1명은 노후를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이유로는 대부분이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라고 답했다.

소득 5분위 중 가장 낮은 1분위 베이비붐 세대 가운데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는 답은 55.8%에 그쳤다. 반면 고소득자인 5분위 가구는 98.7%가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가장 기본적인 노후준비 수단인 국민연금의 경우 베이비붐 세대의 가입률(91.2%)과 납부율(76.5%)이 이후 세대(가입률 95.1%, 납부율 79.5%)보다 낮았다.

이들의 노후준비 기간과 금액 또한 소득수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베이비붐 세대의 평균 노후준비 기간을 소득 분위별로 보면 1분위가 8.36년으로 가장 짧았고 2분위 11.45년, 3분위 13.54년, 4분위 15.34년, 5분위 19.65년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준비기간이 길었다.

노후준비 부담 금액은 월평균 19만8800원으로 전체 세대의 평균 21만원보다 낮았다. 소득 1분위와 5분위가 각각 5만3600원과 49만1200원으로 계층 간 격차가 9배에 달했다.

세대별 노후준비 부담 금액은 30대 후반이 24만65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초반 23만4200원, 40대 후반 22만5900원, 50대 후반 19만9000원 순이었다.

가구주가 생각하는 월평균 적정 노후생활비는 179만6000원(단독기준)이고 최소 노후생활비는 116만6000원으로 차이가 났다. 연령에 비해 노후준비가 충분하다는 대답은 4.7%에 불과했으며, 가구주의 40.2%는 주택연금을 노후대책으로 삼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본인의 상황을 고려한 예상 은퇴시기는 평균 63.7세인 데 비해 희망 은퇴연령은 65.65세로 차이를 보였다. 예상 은퇴시기와 희망 은퇴시기가 다른 이유로는 대부분이 정년으로 인한 퇴직과 조기퇴직 강요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개인연금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72%인 데 비해 실제 가입률은 31.3%에 그쳤다.

문준식 기자 mjsik@segye.com



[Segye.com 인기뉴스]
◆ 부모 앞에서 딸 도우미 취급, "이리 와 노래나…"
◆ 선배가 건넨 과자, 배 아파 병원갔다가 '경악'
◆ ‘천안판 도가니’ 교사에 징역 20년 중형
◆ 초등 교과 개정으로 스토리텔링 수학 지도사가 대세
◆ 무속인 "말 안들으면 가족 위험"…모텔로 유인해




▶ 바로가기
[사람을 만나다-스마트피플] [세계 SNS]
[세계일보 모바일웹] [무기이야기-밀리터리S]


ⓒ 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세계일보 & Segye.c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