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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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이 인천공항공사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라와 호텔신라, 롯데DF글로벌(옛 AK면세점), 한국관광공사 면세점의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판매품목 상위 브랜드 1∼3위의 대부분을 수입 고가 브랜드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면세점은 3년 내내 수입 화장품 브랜드가 1위를 차지했다. 2011년에는 SK-Ⅱ와 에스티로더가 1위와 3위, 2010년에는 에스티로더와 SK-Ⅱ가 1위와 2위, 2009년에는 에스티로더와 랑콤이 1위와 3위를 기록했다.
호텔신라 면세점은 3년간 담배를 파는 KT&G가 1위를 차지한 것을 제외하고는 2위와 3위 브랜드에 수입 양주인 발렌타인과 로얄살루트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관광공사 면세점은 3년 내내 한국인삼공사가 1위, 2위와 3위는 패션·액세서리 브랜드인 샤넬과 버버리가 차지했다. 롯데DF글로벌도 작년 판매 2위 브랜드가 수입화장품 비오템이었다.
반면 면세점 판매에서 국산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외산품의 벽을 뛰어넘지 못한 채 고전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국산품(16%)과 외산품(84%)의 비대칭 구조가 3년 내내 한 번도 변하지 않았고, 롯데면세점은 국산품의 비율이 2009년 26%에서 2010년 27%로 상승했다가 2011년 26%로 다시 낮아졌다. 국산품의 비율이 높은 관광공사 면세점도 2009년 42%, 2010년 44%로 올라가다 2011년 42%로 밀렸다.
지난 1년간 인천공항 면세점 총 매출액 1조6896억원 가운데 수입품이 1조3380억원으로 79.1%를 차지했고 국산품은 3606억원으로 21.3%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국산품 판매 촉진을 위해 정부와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7월 면세점별 국산제품 전용매장 5곳과 중소기업 전용매장 등을 열었지만 초기단계여서 아직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브랜드를 적극 유치했던 관광공사 면세점마저 민영화가 추진되고 있어 면세점 시장에서 우리 상품의 입지는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 의원은 “관광공사 면세점은 중소기업 육성정책에 따라 수의계약으로 인천공항에 입점했는데 이제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따라 공개입찰로 바뀌었다”며 “자본력에서 밀리는 관광공사가 재벌 면세점들과 경쟁해서 낙찰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결과적으로 중소기업을 죽이고 재벌과 해외 명품에 특혜를 주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와 2018년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인천공항공사가 직접 나서 적극적으로 국산품 판매를 위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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