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물가 장난 아니네"...주부들 '한숨'
추석 대목을 맞아 전통시장이 붐비고 있는데요. 그러나 상인이나 제수용품을 구입하러 나온 주부들이나 오른 물가 때문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구 서문시장을 이승형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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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이 제수용품을 사러 온 주부들로 북적댑니다. 생선을 다듬는 상인의 손놀림도 바쁘기만 합니다.
시장의 넉넉한 인심은 과일을 하나 더 얹어 줍니다. 높은 물가 때문에 여기저기서 몇천원을 놓고 흥정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주부들은 가격을 물어보고는 고개를 흔들며 발길을 돌리기도 합니다.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더 나은 것을 고르기 위해 시장을 몇바퀴나 돌아봅니다.
주부들은 막상 시장에 나와보니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반응입니다.
[이호순/대구시 북구 구암동]
"돌아보니까 지금 한두번 왔다갔다 했거든요. 올해는 굉장히 비싼 것 같아요. 다 어디가나…"
[이창숙/대구시 달서구 성당동]
"며느리하고 처음 나와봤는데 물가가 생각보다 많이 비싸요. 비싸가지고 지금 일찍 좀 사놓으려고 장보고 있습니다."
대구의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8% 정도 저렴하다는 조사결과도 있지만 시장을 찾은 주부들은 쉽사리 지갑을 열지 못합니다.
시장 상인들도 대목이라고는 하지만 예전만 못해 표정이 그다지 밝지만은 않습니다.
젊은층이 대형마트나 백화점을 선호하는 데다 물가가 전체적으로 오르다 보니 손님들이 구입하는 제수용품 양을 조금씩 줄이기 때문입니다.
[문필자/대구 중구 대신동]
"대충 조금씩 마련해서 상에 올려 놓고 그러지요 뭐. 다 장만하려고 하니 엄청 비싸가지고…"
[김순자/서문시장 상인]
"예전에 비해서 손님이 반도 안돼요. 예전에는 이때되면 3명, 4명이 같이 일해도 바빴거든요. 요새는 나 혼자해도 낮에 한숨 자면서도 해요."
상인과 주부 모두 다음 명절에는 넉넉한 대목을 기대해봅니다.
연합뉴스 이승형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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