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30일 일요일

구글맵 버린 애플, 美-英 지도 이용률 4% '굴욕'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구글과의 선긋기에 나선 애플의 선택은 틀린 것일까.

5년 간 사용됐던 구글 맵을 버리고 새로 개발한 지도 서비스를 선보인 애플이 연일 굴욕을 당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가디언, 일렉트로니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데이터 매니지먼트 회사 스내플리(Snappli)를 인용해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OS) 'iOS6'를 사용하는 소비자 중 단지 4%만이 애플 맵을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내플리 조사에 따르면 구글 맵스가 iOS의 표준이었을 때 하루의 1회 이상 맵을 사용한 아이폰 사용자들의 25% 였다. iOS 6에 자사가 개발한 애플 맵스가 처음 배포되었을 때도 1일 사용량은 최대 35%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단 일주일 만에 35%에서 4%로 하락하고 말았다.

외신들은 미국과 영국의 iOS6 사용자들 5000명만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전 세계적으로 어떤 결과를 보일지는 알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애플이 이번 조사 수치로 인해 구글 맵스 대신 자사 맵스로 바꾼 것은 큰 실수 였음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애플은 자사 웹사이트에 실린 지도 서비스에 대한 설명 문구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는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지도 앱의 설명 가운데 '지금껏 가장 아름답고 성능 좋은 지도 서비스(the most beautiful, powerful, mapping service ever)'라는 문구를 삭제했다고 전했다.

대신 애플은 '손쉽게 축소·확대하는 아름다운 벡터 기반 인터페이스(Al in a beautiful vector-based interface that scales and zooms with ease)'라고 설명을 수정했다.




앞서 28일(현지시간)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도서비스의 부실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쿡 CEO는 웹사이트에 게시한 공개서한을 통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제품을 개발하려 하고 있지만, 지난주 선보인 지도서비스는 이 같은 약속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서비스가 고객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데 대해 정말 죄송하다"며 "지도서비스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쿡은 "지도서비스를 개선하는 동안 애플 스토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이나 구글, 노키아의 지도서비스를 대신 이용할 수 있다"며 타사의 제품을 추천하는 굴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애플은 지난 19일 5년간 이용했던 구글의 지도 서비스를 버리고 새 모바일 운영체제(OS) iOS6를 선보이면서 자체 지도서비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축적된 데이터 부족 등으로 잇따라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제기됐었다.

km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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