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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카지노 업종의 주가에서 GKL, 파라다이스 주가의 고공행진에도 유일하게 강원랜드 주가가 지지부진한 원인에는 지나친 대차거래를 통한 공매도성 거래가 개입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S증권 등 증권사에 따르면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가 게임테이블 증설 등 각종 호재에도 불구하고 1년 이상 바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공매도 작전세력에 의한 주식 끌어내리기가 작용했던 때문으로 분석했다.
통상적인 대차거래는 주가지수 연계 프로그램 매매시 위험회피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일부 주가 교란 세력들이 공매도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해 선량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었다.
공매도 세력들의 활동에 따라 주가가 왜곡되는 현상을 정부도 인정해 2008년 일시적으로 공매도 전면금지 지시했었으나 주식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공매도의 재개를 허용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강원랜드의 경우 지난 2010년 하반기 주가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12월 15일 최고가인 3만1000원을 기록했으나 지속적인 공매도 공세에 따른 매물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당시 공매도 진행세력들은 수백억원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듬해 1월18일 개인보유 총물량 1200만주의 57%에 달하는 공매도성 대차잔고 690만주가 기록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공매도의 실상이 드러나게 됐다.
최근 카지노 업종의 주식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GKL의 주가가 대폭 상승했는데 그 이면에는 공매도세력들이 주가상승에 따른 손실확대를 회피하기 위해 대차거래 청산을 위한 50여만주의 주식매입이 주가상승을 촉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원랜드의 경우 26일 현재 총 발행주식 2억1400만주 가운데 공공지분 51%와 외국인, 국내 기관의 보유주식을 제외한 개인보유주식은 1300만주에 불과하나 대차거래 잔고는 27% 351만주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는 향후 대차거래의 상환물량 확보를 위한 재매입문제가 게임테이블 증설 추진에 따른 호재보다 주가 방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셀트리온의 경우 지속적인 외국인의 공매도에 대해 경영진이 전쟁을 선포하고 자사주 매입, 무상증자등 다각적인 주가부양 정책을 발표하고 급기야 정부의 공매도 차단 대책검토 등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 H씨는 “공매도 세력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연기금과 국민연금 등의 주식대여를 강력히 자제시켜야 할 것”이라며 “강원랜드 경영층도 적극적인 방어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27일 오후 강원랜드에서 개최되는 112차 이사회에서 강원랜드의 주식 상황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안이 나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공매도란 주가하락을 전망하고 주식을 외부에서 차입하여 매도한 후 주가하락이 된 이후에 주식매수하여 주식을 상환함으로써 하락한 주가차액만큼의 이득을 취하는 방식이다.
일반 개인투자자들은 현실적으로 증권사나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주식차입이 용이하지 않아 외국인투자자나 기관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여 주가 상승을 바라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손실을 강요하고 있다.
특정종목의 주가하락 및 적정 주가의 왜곡 현상을 가져와 정부가 2008년 10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당시 공매도를 금지했다가 2009년 6월 1일 금융주를 제외한 여타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재허용하자 일부 주가교란세력들이 특정 종목에 대한 집중적인 공매도를 통해 이득을 취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주식을 빌려주는 기관투자자들이 주식을 대여해 주고 받는 대차공여 수수료에 현혹당하지 말고 자신들이 빌려주는 주식을 가지고 주가교란을 감행하고 나아가 선량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서 주식 대여를 자제할 필요성이 있다.
casino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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