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6일 수요일

웅진그룹 계열 극동건설, 법정관리 신청(종합)




웅진그룹의 계열사인 중견건설업체 극동건설이 외환위기 때에 이어 또다시 법정관리를 밟게 됐다.

극동건설 관계자는 26일 “서울중앙지법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극동건설은 25일 만기가 도래한 기업어음(CP) 150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상태다.

극동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과 지주사인 웅진홀딩스(016880)는 이날 오후 극동건설에 자금을 지원할지를 두고 오랜 시간 회의를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웅진홀딩스는 당초 이달 말까지 웅진코웨이 매각대금 가운데 1000억원 가량을 극동건설에 지원하기로 했으나 매각대금 입금이 다음 달로 미뤄지면서 자금 지원도 연기됐다. 웅진그룹 역시 최근 계열사를 통해 수백억원대의 자금을 지원받는 등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극동건설의 시중은행에 대한 여신 규모는 신한은행 650억원을 포함해 모두 1700억원 수준이다. 2금융권 여신 규모는 3300억원으로 금융권 총 여신은 약 5000억원이다. 극동건설이 B2B 상거래채권과 지급보증,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만기 등 다음 달 5일까지 갚아야 할 차입금은 9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극동건설은 1947년 대영건설로 시작해 현대건설(000720)대림산업(000210), 삼부토건, 삼환 등과 함께 한때 ‘건설 5인방’으로 꼽혔던 기업이다. 그러나 무리하게 인수했던 동서증권과 국제종합건설이 외환위기를 맞아 잇따라 부도가 나면서 극동건설도 경영난에 빠졌고 결국 지난 1998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2003년 외국계 투자회사인 론스타에 인수되면서 법정관리를 졸업했고 2007년 웅진홀딩스으로 넘어갔다.

극동건설은 2012년 시공능력평가순위 38위로 올 상반기 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으나 9월 현재 단기차입금이 4164억원으로 6개월 만에 751억원 증가하는 등 자금난을 겪어왔다.

[김명지 기자 maeng@chosun.com]

[정선미 기자 smjung1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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