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4일 월요일

주택보유자 20% "나는 하우스푸어"…갤럽조사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주택보유자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은 자신을 하우스푸어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지난 19~20일 전국 성인 650명에게 본인 또는 배우자 소유의 집이 있는지 물은 결과 63%가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121명)는 16%, 30대(134명)는 55%, 40대(143명)는 81%, 50대(122명)는 75%, 60세 이상(130명)은 82%로 고연령일수록 주택 자가 보유율이 높았다.

이 가운데 주택 보유 가구 응답자 417명에게 스스로 하우스푸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0%가 '하우스푸어'라고 응답했다. '하우스푸어가 아니다'라는 답변은 78%,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로 나타났다.

주택 보유자 가운데 스스로 '하우스푸어'라는 응답은 인천·경기에서 3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30대의 34%, 40대의 21%가 하우스푸어에 해당한다고 응답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소득의 40% 이상을 대출 원리금으로 사용하는 가구를 하우스푸어로 정의하고 이를 108만 가구로 추정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2010년 인구센서스 기준 1733만 가구)의 6%에 해당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주택 보유자 중 응답자 스스로가 '하우스푸어'라고 느끼는지를 주관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전체 응답자(650명)에게 하우스푸어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는 ▲"대출금 갚느라 불쌍한 사람"이라는 응답이 54%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그래도 집 한 채는 있는 사람" 19% ▲"투기하려다 실패한 사람" 18% ▲"잘 모름" 9%로 나타났다.

하우스푸어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공감하고 동정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하우스푸어 문제 해결에 있어서는 공적 자금 투입보다는 개인 스스로가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우세했다.

하우스푸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개인 결정이므로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이 71%에 달했다. 응답자의 22%가 "공적 자금을 투입해서라도 해결해야 한다", 7%가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본인 소유의 집이 꼭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내 집이 있어야 한다"가 51%, "꼭 그럴 필요 없다" 47%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지난 19~20일 전국 성인 남녀 650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RDD 방식(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8%포인트다.

es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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