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5일 수요일

상장 건설社 절반가량이 적자…하반기 `부도 공포'





5일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건설사 33개 가운데 42.4%에 해당하는 14곳이 상반기(1∼6월)에 순이익에서 적자를 나타냈다. 사진은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다정 배영경 박초롱 기자 = 국내 상장 건설사의 절반가량이 상반기에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건설사 33개 가운데 42.4%에 해당하는 14곳이 상반기(1∼6월)에 순이익에서 적자를 나타냈다.

이 기간에 가장 큰 순손실을 본 건설사는 금호산업으로 순손실액이 4천998억원에 달했다.

벽산건설(4천595억원), 삼환기업(1천851억원), 남광토건(1천39억원), 범양건영(788억원), 한일건설(622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작년 상반기 흑자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금호산업, 범양건영, 삼환기업, 신일건업, 신한, 한일건설 등 6개사다.

건설사의 적자폭도 커졌다.

벽산건설은 작년 상반기 순손실액이 561억원이었다가 올해 같은 기간에는 4천595억원으로 급증했다.

남광토건과 동양건설 역시 순손실액이 각각 746억원, 139억원씩 증가했다.

순이익을 낸 건설사도 실적이 악화됐다.

올해 상반기에 순이익을 낸 건설 19개사 가운데 그 규모가 작년 동기보다 늘어난 기업은 8개사에 그쳤다.

그나마 작년 상반기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선 삼환까뮤와 순이익이 100% 이상 늘어난 화성산업(413%), 한라건설(170%)을 제외하면 대부분 소폭 상승에 그쳤다.

나머지 건설사들은 순이익이 대폭 줄었다.

동부건설과 성지건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각각 87.68%, 84.43% 감소했다.

하반기에 건설업체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분석대상 7개 건설사들 가운데 6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우건설(33.14%)을 제외한 삼성엔지니어링(-4.76%), 대림산업(-8.9%), 삼성물산(-16.35%), 현대건설(-20.49%), GS건설(-26.21%), 현대산업(-46.75%) 등 6개 건설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은 33.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재정상태가 비교적 안정적인 대형 건설사의 전망도 어둡다면 중소 건설사의 상황은 더욱 위태롭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동양증권 정상협 연구원은 "정부가 건설사 연쇄부도 시 부동산 시장의 충격을 우려해 정책적으로 지원하겠지만 건설사 부도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특히 중소형 건설사는 사실상 문 닫은 기업이 많다"고 밝혔다.

djkim@yna.co.kr

ykbae@yna.co.kr

chopark@yna.co.kr

[이 시각 많이 본 기사]

☞통합진보당 신당권파 내일 분당 선언(종합)

☞싸이 미국 진출..저스틴 비버와 한솥밥(종합3보)

☞<美민주 全大> 강경해진 대북정책..4년 전과 달라

☞-日야구- 이대호, 3타수 무안타

☞`저축銀 금품수수' 이석현 의원 소환조사(종합2보)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포토 매거진>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