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4일 화요일

빵에 천일염 사용했다던 뚜레쥬르, 알고 보니…




[쿠키 경제] 뚜레쥬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천일염을 사용해 빵을 만든다고 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뚜레쥬르는 최근 자사가 만드는 모든 빵에 천일염을 사용했다고 홍보했다. 그간 기계로 정제하는 과정을 거친 정제염을 사용해왔지만 빵 반죽에 사용하는 소금을 전량 천일염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특히 뚜레쥬르는 자사가 사용하는 천일염에 대해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 지역으로 지정된 전남 신안군 신의도에서 소금 장인들이 자연건조방식으로 채염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사실과 전혀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신안군청에 따르면 국내의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은 제주도 일부지역, 설악산 전체, 신안 다도해 5개(홍도·흑산도·비금도·도초도·증도) 섬 지역, 광릉숲 전체 등 4군데다. 뚜레쥬르 빵에 사용되는 ‘신의도 천일염’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포함돼 있지 않다. 특히 신안군 전체 지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표현상의 단순 오류라고 하기에도 어렵다는 게 신안군청 측 설명이다.

소비자들은 뚜레쥬르측의 속이 고스란히 드러나 보이는 얄팍한 행태라고 꼬집고 있다. 주부 문유미(28·여)씨는 “좋은 재료로 만든 맛있고 건강한 빵을 어필하기 위한 업체의 얄팍한 꼼수”라며 “지난해 쥐식빵 문제로 신뢰를 잃더니 이번엔 가짜 천일염으로 또 한 번 소비자를 속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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