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4일 일요일

해외 카드 사용 '주의'...복제 피해 5배 급증










[앵커멘트]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에서의 신용카드나 현금카드 사용 주의하셔야 하겠습니다.

카드 복제사고가 최근 3년 동안 5배 가까이 늘었는데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한 사고라서 범죄를 차단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공사에 근무하는 강전희 씨에게 지난 16일 새벽 5시 41분부터 6분 동안 문자 메시지 10개가 날아왔습니다.

자신의 은행계좌에서 모두 571만 원이 빠져 나갔다는 내용인데 인출지는 미국 시카고 근처였습니다.

[녹취:강전희, 직불카드 복제 피해자]
"제 현금카드를 도난이나 분실한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은행 계좌에서 현금이 10차례에 걸쳐서 인출됐다고 하니까 너무 당황스럽고 황당했지요."

은행에서는 직불카드가 복제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강 씨가 최근 이탈리아에 갔다가 이용한 현금자동인출기에 카드 복제 장치와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카메라가 숨겨져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녹취:은행 관계자]
"현금 인출 기능을 가급적 자제하시든지 굳이 쓰신다면 비밀번호를 최대한 노출 안되게 가린 상태에서 사용하셔서 복제 사고를 방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카드 복제사고는 고객한테 명백한 과실이 없을 경우 피해금액을 모두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발생한 범죄라 수사를 의뢰해 범인을 잡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기술적으로도 해외 ATM이 복제에 취약한 마그네틱 방식인 경우가 많아서 본인 카드가 IC카드여도 복제를 막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해외에서 일어나는 신용카드 복제사고는 해마다 급증해서 지난해에는 3년 전보다 5배 가까이나 늘었습니다.

한해 피해금액도 100억 원 정도나 됩니다.

[녹취:김영기, 금융감독원 상호여전감독국장]
"출입국 정보 활용 동의를 카드사에 신청하면 그것이 출입국 관리소와 정보가 공유돼서 본인이 국내에 있을 때 해외에서 사용되면 국내 카드사에서 승인이 거절됩니다."

금융 당국은 특히 휴가철에 여행객들이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복제사고도 늘어난다며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신호[sin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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