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에 밀려서 요즘 동네빵집들 살아남기 힘들죠? 그런데 명품빵을 만들어서 대기업의 공세에 당당히 맞서가는 동네빵집 주인들이 있습니다. 좋은 재료로 잘 만든 빵, 당연히 잘 팔릴 수밖에 없겠죠?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문정동에서 19년째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서정웅 씨.
그동안 주변 빵집 6개가 줄줄이 문을 닫았지만, 서 씨의 빵집은 근처 프랜차이즈 빵집 3곳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습니다.
서 씨가 버틸 수 있었던 비결은 다름 아닌 빵 맛.
45년 경력의 서 씨는 국내에 8명뿐인 제과 명장입니다.
[박혜옥/서울 문정동 : 원료 자체가 고급스러운 것을 사용한다는 것이 느껴져요. 다른 빵집에 비해서. 빵이 훨씬 더 부드럽고, 맛도 차이가 많이 나고.]
좋은 재료를 골라 조금씩 자주 구워내는 방법으로 주변 빵집들보다 조금 더 신선한 빵을 만들어 내는 겁니다.
여기에다 빵을 사가는 고객들의 성향과 특징을 꼼꼼히 분석해서 한두 가지 제품에 특히 집중한 것도 성공 전략 중 하나입니다.
[서정웅/제과 명장 : 아파트 단지에 나이 드신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그분들은 또 옛것을 찾아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될 수 있으면 전통적인 방식으로 빵을 만들고 있죠.]
프랜차이즈 빵집의 성장으로 지난 2007년 8034개였던 동네빵집은 지난해 5184개로 34%가 급감할 정도로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급기야는 전국의 동네빵집들이 스스로 살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해외 명장들을 초청해 기술을 배우고, 각 지역의 실력자들이 모여 달인을 뽑습니다.
특화된 맛, 명품 빵으로 승부하는 게 동네빵집의 살길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전국 16개 지역 수제 빵들을 소개하는 동네빵집 페스티벌은 내일(24일)까지 코엑스에서 계속됩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김요한 기자yohani@sbs.co.kr
관/련/정/보
◆ 동네 빵집을 주식상장?…억대 사기에 의식불명
◆ 같은 프랜차이즈 빵집 500m 내 못 연다
◆ [영상토크] 동네 빵집, 뭉치면 산다!
◆ 동네 빵집의 반란…'고객 사로잡기' 고군분투
☞ [SBS기자들의 생생한 취재현장 뒷이야기 '취재파일']
☞ SBS뉴스 공식 SNS [SBS8News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저작권자 SBS&SBS;콘텐츠허브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