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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김찬경(55ㆍ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에게서 담보로 받은 미술품 감정이 잘못돼 손해를 입었다며 하나캐피탈이 미술품 경매업체 서울옥션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담보로 받은 미술품을 실제 가치보다 높게 감정해 담보물을 매각했음에도 원금을 보전하지 못했다"며 서울옥션에 60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하나캐피탈은 지난해 9월 미래저축은행과 계약을 맺고 145억원을 투자하면서 김회장으로부터 톰블리의 `볼세나', 박수근의 `두여인과 아이' 등 미술품 5점을 담보로 받았다.
미술품 감정을 의뢰받은 서울옥션은 볼세나에 대해 1천200만~1천500만 달러(한화 130억~160억원 상당)를 책정하는 등 5점의 가격이 155억~192억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하나캐피탈이 올해 투자금을 돌려받기 위해 볼세나 등 미술품 4점을 시중에 매각하고 받은 금액은 87억2천만원에 불과했다.
매각되지 않은 김환기의 `무제'(감정가 3억~4억원)를 고려해도 애초 감정가를 크게 밑도는 액수다. 볼세나는 69억원에 팔렸다.
하나캐피탈은 "국내 미술품 시장을 주도하는 서울옥션을 신뢰해 감정을 의뢰했으나 감정 업무를 게을리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거액의 불법대출과 개인비리를 저지르고 중국으로 밀항하려다 붙잡혀 구속기소된 김 회장은 검찰 조사결과 국내외 유명화가의 미술품 다수를 개인 수장고에 보유하고 로비나 개인 담보용으로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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