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가 대성쎌틱으로부터 사들인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55-2번지에 호텔 건립설이 제기되고 있다. / 서재근 기자 |
[스포츠서울닷컴 | 서재근 기자] 삼성이 인사동 부지에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호텔 건립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화재보험주식회사(이하 삼성화재)가 26일 <스포츠서울닷컴>의 단독 취재에서 호텔건립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1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끝장 토론에서 호텔 건축 규제 완화 방안 언급에다, 인사동 부지의 문화재 발굴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호텔 건축 규제 완화 방안은 관계부처의 재빠른 움직임으로 가시화 되고 있다. 24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관광숙박 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 호텔건립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월 이후 약 5개월 동안 삼성화재의 발목을 잡았던 문화재 발굴조사가 건물설립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방향으로 마무리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의 호텔건립이 곧 시행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정부의 법 개정 움직임과 문화재 발굴 등의 걸림돌이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삼성화재는 지난해 11월 대성쎌틱으로부터 사들인 이른바 ‘인사동 부지’의 호텔건립 가능성에 입을 열었다.
◆ 문화재 조사 마무리…문화재청 “삼성, 건물설립에 문제없을 듯”
| 관훈동 부지에 대한 문화재 조사결과, 보호할 만한 문화재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
삼성화재의 관훈동 부지 내 복합시설 신축공사에 가장 큰 걸림돌은 지난 2월부터 5개월간 시행된 문화재 조사였다. 만일 문화재 조사결과 해당 지역이 전면보존 지역으로 확정되면 호텔 건립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삼성화재가 사들인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55-2번지 2075.2m²(약 628평) 규모의 관훈동 부지에서, 기존 건물 철거작업 진행 중 장대석인 긴 장방형 마름돌이 발견되면서 문화재청은 공사를 중단시켰다. 이어 문화재 발굴조사를 지시, 한울문화재연구원이 문화재 조사를 시작한 이래 약 5개월간 삼성의 호텔 건설 계획은 잠정 중단됐다.
하지만 지난 19일 문화재 발굴 작업이 모두 종료, 한울문화재연구원과 문화재청의 확인결과 보호할 만한 문화재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삼성은 앓던 이를 빼게 됐다.
문화재청 발굴제도과 관계자는 “한울문화재연구원의 (문화재)조사결과 보고서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다”면서 “발굴 작업 결과 문화재로 지정해 보호할 만한 것들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아직 공사허가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아마 건물설립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삼성화재 “호텔설립 가능성, 배제하지 않아”
<스포츠서울닷컴>의 단독 보도로 관훈동 부지 내 호텔 건립설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하더라도 삼성화재 측은 “(부지에 대한 용도에 대해)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다”며 시종일관 말을 아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삼성화재 측도 호텔건립 가능성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재 사측의 목표는 (관훈동 부지에) ‘문화판매시설’을 설립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갤러리, 생활 근린시설 등이 포함될 수 있다”면서 “인사동의 경우 찾아오는 관광객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숙박시설이 늘 문제시돼왔다. 배후수요를 고려한다면, 호텔이 들어설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관훈동 부지에 호텔이 들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데는 부지매입 주체가 삼성이라는 거대자본이라는 점과 숙박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인사동 상권의 특징이 한몫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종로구에 따르면 지난해 종로를 방문한 국외 방문객은 약 600만명. 이 가운데 70%가 인사동을 방문하고 있어, 관훈동 부지는 호텔사업의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 관광 숙박시설 활성화 방안 등 정부 지원도 ‘한몫’
현재 관훈동 부지는 특별계획구역에 포함돼 해당 지구단위계획구역의 관리지침이 그대로 적용, 학교보건법을 비롯한 여러 가지 조건들을 충족해야 건축허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삼성이 이러한 제도적 문제에서도 곧 자유로워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 1월 공포된 ‘관광 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이 27일부로 시행된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특별법 세부내용을 포함한 ‘관광숙박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는 등 호텔 설립에 대한 규제가 점차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의 규제 완화책에 힘입어 자칫 무산될 뻔했던 호텔설립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서울 종로구 송현동 49-1번지 일대 대지 3만6642㎡에 지상4층, 지하4층의 7성급 한옥형 고급 호텔이 포함된 문화복합단지 건축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학교보건법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서울 중부교육청이 이를 반대했다. 대한항공은 교육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과 2심에 이어 대법원까지 간 소송에서 모두 패소하면서 대한항공의 호텔건립 계획은 사실상 수포로 돌아갔다.
학교보건법 저촉은 삼성화재도 마찬가지다. 현재 관훈동 부지의 경우 인근 200m 풍문여자고등학교가 있어, 현재까지 관할 교육청인 중부교육청의 해제 승인 없이는 호텔을 세울 수 없다. 중부교육청에 따르면 관훈동 부지역시 심의를 통해 숙박시설이 들어설 수 없는 곳으로 지정된 상태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 중인 유흥시설 등 미풍양속을 해치는 부대시설이 없는 숙박시설에 한해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 설립을 허가하는 ‘학교보건법의 특례 규정’이 19대 국회에서 확정되면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는 애초 계획대로 호텔을 지을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개정안 발표 계획에 대해 교육계는 아직 반발하고 있다. 중부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보건법 개정안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면서 “19대 국회에서 새로 추진하겠다는 취지일 뿐, 아직 계획설명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법 개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학교보건법이 유지되는 것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삼성의 호텔 건축허가와 관련, 관할 구청인 종로구청에서도 정부 차원의 호텔건축 규제 완화 정책이 언제 어떻게 적용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종로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현재 관훈동 부지는 종로 2·3가 지구단위계획구역에 해당하며, 시행예정인 관광 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이 아직 적용되지는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호텔 설립에 관한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삼성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법이 개정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likehyo85@media.sportsseoul.com
비즈포커스 bizfocus@media.sportsseoul.com
<관련기사>
▶ [단독] 삼성, 인사동 대성쎌틱 부지 매입…호텔 건립설 '솔솔'
▶ 삼성 인사동 부지, 문화재 조사로 '공사 난항' 예고?
[인기기사]
· '초딩 얼굴에 볼륨 몸매' 18세 소녀, 인기 폭발
· 미남스타 A, 하룻밤 사랑으로 얻은 아들 있다?
· 日 "한국, 기회 많았는데 골 결정력 없다"
· ‘가슴 셋 달린 여자’ 재등장에 관심폭주
· "장쯔이 아이 가졌다" 결혼도 전에 임신설
- 특종과 이슈에 강하다! 1등 매체 스포츠서울닷컴(www.sportsseoul.c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