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택배운임비는 지난 1990년대 중반 5000원 수준이었지만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최근에는 250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육상화물 차주의 월평균 수입도 지난 2010년 183만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3.3% 감소한 140만원에 그치며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물류업계는 이 같은 상황의 원인으로 택배업체 난립, 화주의 백마진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현재 통합물류협회에 가입된 회원사는 13개, 전국배송이 가능한 택배사는 17개 정도다. 하지만 퀵서비스, 1인 택배사 등까지 합치면 정확한 수치 산출이 어려울 정도로 택배업체 수가 많은 게 현실이다. 이렇다보니 업체 간 가격경쟁이 치열해졌고 결국 치킨게임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게 물류업계의 설명이다.
또 일부 대형 인터넷쇼핑몰 등이 택배사 간 가격경쟁을 악용해 백마진을 챙기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일례로 소비자가 인터넷쇼핑몰에 지급하는 택배비 2500원 중에서 물류회사가 챙겨가는 금액은 1700~1900원 수준이다. 화물차주나 물류업체가 가져가야 할 600~800원이 쇼핑몰의 이익으로 남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주인 쇼핑몰 등이 '갑'의 위치에서 최저입찰을 시행하다보니 출혈경쟁이 발생하고 있다"며 "여기에 화주가 백마진까지 챙겨가면서 업체의 수익성과 화물차주의 수익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물류업계는 택배가격 현실화를 위해서는 표준요율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미 기차나 버스 등에 도입돼 있는 표준요율제는 화물의 무게, 배송거리에 따라 요금을 표준화하고, 이에 맞춰 비용을 지급하는 제도다. 표준요율제가 도입되면 요금이 표준화돼 있는 만큼 화주의 백마진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표준화된 요금 안에서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면서 가격이 아닌 서비스로 경쟁할 수 있게 된다는 게 물류업계의 분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배송기사의 업무 강도에 비해 수익이 줄어들면서 현장 배송 인력이 부족해졌고, 이는 배송에 차질이 생기거나 서비스의 질이 저하되는 등 악순환을 불러왔다"며 "표준요율제 등으로 배송 운임이 현실적인 수준으로 올라가면 인력 확보는 물론 서비스 개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백마진(Back Margin)은 인터넷쇼핑몰에서 택배사의 실제 배송비에 수수료 명목으로 마진을 붙인 것. '되돌려 받는 차익'이라는 의미로 '백마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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