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6일 목요일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가계부채 위험 증폭"




나이스신용평가 가계부채 관련 포럼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가계부채 질적 저하로 금융권의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6일 `가계부채의 질적 변화와 금융업권 리스크 전망'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서 "주택가격 하락으로 가계부채의 질적 저하가 나타나면 금융권의 부실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지만 금융권의 자체 대응능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은행 감정가나 시세표가 아니라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을 반영한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수준을 추정한 결과, 조정된 LTV는 전국 기준 50.9%로 3월말 기준으로 발표된 47.8%보다 높게 나타났다.

LTV는 은행들이 주택을 담보로 대출해줄 때 적용하는 담보가치 최대 대출 가능 한도로, 비율이 높을수록 위험도도 증가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1년 이내 만기 비중이 21.1%로 단기간에 상환 부담이 집중돼 있고 가계의 채무상환능력도 저하 추세"라며 2곳 이상의 금융회사에 빚을 진 다중채무 비중도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가격 하락률에 따라 LTV를 계산하는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도 부동산 가격 하락이 주택담보대출 담보 여력 저하, 고위험대출로의 전환, 금융권 전체의 가계부채 위험 확대 등으로 연결됐다.

주택가격이 5% 하락하면 LTV는 53.6%로 상승하며, 하락률 20%에서는 63.7%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가능 대출이 연체 증가로 이어지면 기본적 가정에서는 주택가격 10% 하락 수준까지, 보수적으로 판단하면 5% 하락까지 금융권이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권의 자본적정성 측면에서는 현재 8.06% 수준인 단순 자기자본비율이 주택가격이 20% 내리면 최대 5.37%까지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주택담보대출 만기가 집중되면 담보 부족 대출이 고위험대출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진다"며 만기 주택담보대출의 원활한 차환 여건 조성, 가계부채의 장기화 및 금리 상승 제어 노력, 다중채무관리를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 등을 대응 방안으로 제시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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