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6일 목요일

국민銀 서류변경 9천여건…금감원 "은행 전수조사"(종합)







위법 적발시 엄중 문책하기로

[CBS 임형섭 · 이재준 기자] KB국민은행이 아파트 중도금 집단대출시 9천여 건 넘게 서류를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모든 시중 은행에 전수 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위법 적발시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대출서류 조작' 논란에 휩싸인 KB국민은행은 6일 "지난 7월 말부터 전국 881곳의 집단대출 9만 2천 679좌를 대상으로 자체 전수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대출약정서상 기재사항이 변경된 사례는 모두 9616건으로 드러났다.

변경 내역은 △대출기간 변경 7천 509건 △대출금리 정정 1천 954건 △대출금액 정정 147건 △성명 정정 6건 등이다.

변경 사례 대부분은 아파트 중도금 대출이 견본주택에서 다수의 분양 계약자를 대상으로 일괄 접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일부의 경우 주민 동의가 없던 건 사실이지만, 조작이라 부를 만한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 서류 변경으로 인한 고객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은행측은 특별 전담 창구를 열어 해당 고객들의 동의를 다시 받고, 약정대로 대출기간을 연장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하지만 서류 변경 건수가 기존 예상보다 많은 데다 이미 분쟁중인 곳이 많아서, 은행을 상대로 한 주민들의 소송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국민은행 사건을 계기로 모든 시중 은행들에 집단대출 약정서를 전수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각 은행은 자체 점검에 착수했다.

금융당국은 조사 결과 위법 사실이 적발될 경우 엄중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후속 대책 마련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zzle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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