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일 수요일

'위기의' 현대重, 언제쯤 반격에 나설까




- 연초대비 주가상승률, 빅 3중 홀로 '마이너스'
- 2분기 실적도 '어닝 쇼크' 수준 전망
- "3분기부터 본격 수주 시동..하반기 기다려라"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한때 세계 1위 업체로 각광을 받았던 현대중공업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실적과 주가가 모두 신통치 않다. 수주도 경쟁업체들에 비해 부진하다. 2분기 실적은 ‘어닝쇼크’가 점쳐지고 있다.

◇부진한 수주 실적에 주가도 ‘발목’

1일 현대중공업(009540)은 전일대비 1.86% 하락한 23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지난 7월 한달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심지어 지난 6일부터는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들도 지난 30일까지 14거래일 연속으로 현대중공업을 순매도했다.

연초대비 주가 상승률은 -8.12% 다. 함께 조선 빅3로 불리는 삼성중공업은 40.03%, 대우조선해양은 8.74% 다. 유일하게 홀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현대중공업이 처한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이야기다.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이처럼 침체에 빠져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수주 부진의 영향이 가장 크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의 상반기 수주는 올해 목표대비 28.3%를 달성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이 목표치의 52%, 대우조선해양이 53.2%를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형 컨테이너 수주에서 우위를 차지했던 현대중공업은 조선업체들의 해양플랜트 수주비중이 늘어나면서 주도적인 수주영역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조선 사업부문도 경쟁업체들과의 경쟁 수위가 높아져 모든 부문의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분기 실적은 ‘어닝 쇼크’ 예상

상황이 이렇다보니 실적 전망도 어둡다.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현대오일뱅크 등 자회사 실적악화 우려가 대두됐고 비조선부문의 부진으로 2분기 실적은 ‘어닝쇼크’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7월 한달간 현대중공업의 2분기 실적을 전망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살펴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 13조6102억원, 영업이익 585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액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6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1% 감소한 수치다.

현대중공업의 2분기 실적이 급감한데에는 건설장비 부문을 제외한 전 사업부문이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주 달성율은 조선 30.1%, 해양 11.1%, 플랜트 7.9%, 엔진기계 29.6%, 전기전자 28.4%, 건설장비 43.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동익 한화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급감에는 현대오일뱅크의 실적부진이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삼호중공업도 지난 2007~2008년에 수주한 고가선박의 비중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이 2분기 10% 초반으로 하락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하반기를 보자

전문가들은 아직 현대중공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2분기 바닥을 확인한 이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대규모 수주를 위한 시동을 걸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8월 휴가 이후 하반기 수주 전망은 밝은 상황”이라며 “수주의 절대적이고 상대적 측면 모두에서 하반기에는 부각될 것이고 조선과 해양 사업부가 선전하며 이들 사업부는 올해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허성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나이지리아 Egina FPSO, 쿠웨이트 알주르 노스, 몽골 프로젝트 등에서 그동안 수주가 부진했던 신규수주가 기대된다”면서 “세계경기 둔화로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지연 및 연기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민감하게 반영돼 있지만, 실질적인 수주가 나오면서 주가는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재웅 (esperan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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