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맥주·안주 등 심야매출 급증
런던올림픽이 중반으로 치닫는 요즘 유통업계가 올림픽 특수로 후끈 달아올랐다. 특히 런던과 한국의 8시간 시차 때문에 주요 경기가 모두 밤이나 새벽에 집중되면서 치킨 프랜차이즈와 편의점 등이 야식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는 지난달 27~29일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5%나 늘어났다. 배달 문의 건수는 평소보다 70% 올라갔을 정도다. 페리카나와 네네치킨도 치킨 물량을 평소보다 각각 50%, 15% 더 확보했지만 주문량이 치솟는 바람에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실 치킨전문점은 올림픽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심야 연장영업에 들어가는 등 '특수 잡기'에 발 빠르게 나섰다. BBQ는 런던올림픽이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점포별로 폐점시간을 늦추는 등 연장영업에 들어갔다. 네네치킨도 밤 12시~새벽 1시인 권장 폐점시간을 새벽 2시로 늦췄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는 치킨 매출이 평소보다 2~3배 증가했다"며 "이번 올림픽도 열기가 뜨거워질수록 특수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편의점도 호황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대부분 24시간 영업을 하는 데다 주택가 근처에 있어 야식을 찾는 소비자를 끌어들이기가 쉽기 때문이다. 편의점 CU는 지난달 27일부터 8월 1일까지 심야시간(밤 12시~새벽 6시) 매출이 전주보다 29% 늘었다. 이 기간 매장을 찾은 손님도 28.6% 뛰었다.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린 것은 맥주로 최근 일주일간 매출이 전주보다 45%나 치솟았다. 오징어 등 안주류(35%)와 만두ㆍ냉장면 같은 냉동식품(29%)도 덩달아 잘 팔렸다.
세븐일레븐에서는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주택가 인근 매장 매출이 일주일 전보다 12.2% 뛰었다. 여기서도 맥주(35.8%)와 안주류(30.1%) 판매가 가장 많이 늘었다. 음료도 잘 팔려 이 기간 26.5% 매출이 증가했고 새벽에 간단하게 허기를 달랠 수 있는 라면도 일주일 새 25.6% 더 팔렸다.
대형마트에서도 야식용 제품이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즉석튀김 매출은 일주일 전보다 무려 10배나 급증했다. 특히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빅(big) 새우튀김'이 제일 많이 팔렸다. 캔맥주는 일주일 전보다 매출이 343% 늘었다. 오징어와 육포 등 조미 안주류(391%)와 스낵류(272%) 신장세도 돋보였다.
롯데마트도 야식 열풍의 덕을 톡톡히 봤다. 같은 기간 매장에서 직접 튀겨 판 치킨 매출은 전주보다 69.1% 뛰었다. 마른 오징어(36.2%)와 육포(29.5%)도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올림픽 기간 야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야식앱'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1위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의 사용량은 올림픽 기간 중 폭증했다. 축구 경기가 열린 지난달 26일 오후 11~12시에 앱을 이용한 배달 주문 전화 연결이 5425건에 이르렀다. 이는 평일인 지난달 19일(2277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였다.
[손동우 기자 / 이동인 기자 /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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