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30일 일요일

'하얀 국물'은 끝났다? 꼬꼬면 안 죽었다



[오마이뉴스 김시연 기자]

지난해 추석 이맘때였습니다. <남자의 자격>에서 시작된 '이경규표 꼬꼬면' 열풍이 라면 시장을 강타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그 진원지를 찾아 대형마트와 분식집 골목을 누볐고 꼬꼬면 개발자와 라면 공장까지 직접 찾아갔습니다. 그로부터 1년, 한때 '나가사끼 짬뽕', '기스면' 등과 함께 '하얀 국물' 시대를 열었지만 그 기세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과연 지난 1년 라면 시장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꼬꼬면과 함께 '하얀 국물' 시대도 이대로 사라지는 것인지 돌아봤습니다. <편집자말>

추석을 앞둔 지난 26일 오후 서울 무교동 한 분식점. 메뉴판엔 여전히 꼬꼬면과 나가사끼 짬뽕 등 '하얀 국물' 라면이 한자리 차지하고 있지만 위태위태한 처지였다.
ⓒ 김시연

"요즘 거의 안 팔려요. 어쩌다 하루에 한두 그릇 나갈까."

추석을 앞둔 지난 26일 오후 서울 무교동 한 분식점. 지난해 이맘때 '꼬꼬면'을 팔아 화제가 된 바로 그 곳이다. 메뉴판엔 여전히 꼬꼬면과 나가사끼 짬뽕 등 '하얀 국물' 라면이 한자리 차지하고 있지만 위태위태한 처지였다.

"작년까진 잘 나갔죠. 우리 집 라면 매상이 하루 50~60개 정도인데 많을 때는 (하얀 국물 라면이) 40~50개도 나갔어요. 올해 들어 조금씩 줄더니 지금은 다시 신라면이 90% 정도 차지해요. 메뉴판에서 내릴까도 고민 중이에요."

분식집 경력 10년 베테랑인 사장님의 냉정한 평가가 이어졌다.

"TV에도 나오고 마트에서 품절된다니까 호기심에 사먹기도 했지만 '빨간 국물'에 길들여진 입맛 바꾸기가 어디 쉽나. 요즘도 신제품 많이 나오는데 다들 반짝하고 사라져."

한풀 꺾인 '하얀 국물'... 꼬꼬면 판매량 1년 만에 1/10로

지난해 8월 KBS 2TV <남자의 자격> 이경규씨가 개발해 '하얀 국물' 신드롬을 일으킨 꼬꼬면 체면이 요즘 말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한 달에 2000만 개까지 팔리던 팔도 꼬꼬면 판매량은 요즘 월 150만~200만 개로 줄었다. 1/10 토막이 난 것이다. 그마나 꼬꼬면을 대신해 '하얀 국물' 시대를 이끌었던 삼양 나가사끼 짬뽕도 최근 주춤하고 있다.

때마침 라면업계 1위인 농심에서 지난 25일 재밌는 보도자료를 냈다. 시장 조사 기관 AC닐슨 자료를 인용해 "라면시장 점유율이 하얀 국물 없던 때로 복귀"했고 "사실상 하얀 국물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선언했다. 과연 '하얀 국물' 시대는 이대로 끝나고 마는 걸까?

AC 닐슨의 8월 라면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꼬꼬면, 나가사끼 짬뽕, 기스면 등 하얀 국물 라면 3종의 시장점유율(봉지라면 기준)은 7월 3.3%에서 8월 2.7%로 떨어졌고 월 매출도 43억 원으로 전달보다 10억 원 가량 줄었다. 특히 '하얀 국물' 하향세에도 꾸준히 10위권을 유지했던 나가사끼 짬뽕이 처음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꼬꼬면, 기스면은 아예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고 한다.
꼬꼬면 1년, 하얀국물은 끝났다?
ⓒ 이은영

8월 라면시장 톱10도 신라면을 필두로 너구리, 짜파게티, 안성탕면 등 나온 지 수십 년 된 농심 장수 상품들이 8개나 이름을 올렸다. 삼양라면과 팔도 비빔면이 그나마 5위와 7위로 체면치레를 했을 뿐 신제품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덩달아 농심의 라면 시장 점유율(4대 브랜드 기준)도 67.9%로 1년 전 수준을 되찾았다. 지난해 7월 70%에 달했던 농심 시장 점유율은 8월 꼬꼬면 등장과 더불어 줄어들기 시작해 그해 12월에는 59.5%까지 20%포인트나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다시 회복하기 시작해 1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반면 꼬꼬면 인기에 힘입어 라면업계 만년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던 팔도라면(한국야쿠르트에서 분사)는 다시 4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7월 8.8%에서 12월 12.9%로 껑충 뛰었지만 올해 들어 다시 오뚜기에게 3위 자리를 내줬다. 삼양도 나가사끼 인기 덕에 11%에서 16%대까지 치솟았지만 올해 4월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며 12%대로 다시 내려앉았다.

농심 "하얀 국물은 끝났다" vs. 팔도 "꼬꼬면 죽지 않았다"

결국 '반짝 인기'였던 것일까? '하얀 국물' 퇴조를 보는 시각은 분분하다. 농심은 일단 최근 경기 불황에서 원인을 찾는다. 농심 홍보팀 관계자는 지난 27일 "올해 불황이 이어지면서 장수 브랜드 판매율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모험보다는 자신에게 익숙한 맛을 찾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부동의 1위 신라면은 7월 240억 원에서 8월 250억 원으로 매출이 올랐고 런던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 덕에 관심(?)을 끈 너구리도 7월 77억 원에서 8월 103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하얀 국물' 퇴조에 대해 이 관계자는 "지난해 언론의 큰 관심 때문에 예외적으로 나타난 새로운 트렌드"라면서 "3년 전부터 용기면 비중이 30%까지 높아진 것 외에 라면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가 장기적으로 가는 사례는 흔치 않다"고 밝혔다.

반면 팔도에선 하얀 국물은 물론 꼬꼬면도 아직 죽지않았다고 강변한다. 팔도 관계자는 "하얀 국물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는 지난 4월부터 계속 나왔다"면서 "농심의 '하얀 국물' 죽이기 전략"이라고 일축했다.

지난해 추석을 앞둔 9월 9일 오전 경기 이천시 부발읍 무촌리 한국야쿠르트 이천공장에서 꼬꼬면이 생산되고 있다.
ⓒ 선대식

이 관계자는 "지난해엔 언론의 관심 덕에 가수요가 많았던 게 사실"이라면서 "여름 들어 판매량이 준 데다 보수적인 입맛 탓에 빨간 국물을 다시 찾기 시작했지만 싫증나면 다시 새로운 맛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꼬꼬면 인기에 힘입어 지난 1월 한국야쿠르트에서 분사한 팔도는 '남자라면', '앵그리 꼬꼬면' 등 '빨간 국물' 신제품을 앞세워 꼬꼬면 인기를 이어가려 애쓰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하얀 국물 꼬꼬면보다 빨간 국물 꼬꼬면이 조금 더 잘 팔린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하얀 국물' 대세는 끝났지만... "하나의 트렌드로 살아남을 것"

지난해 이경규씨와 함께 꼬꼬면을 상품화한 장본인인 최용민 팔도 마케팅팀 차장은 "하얀 국물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하얀 국물 대세론'이 무색할 만큼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빨간 국물'과 대비되며 하나의 트렌드로 계속 남아있을 거라는 얘기다.

최용민 차장은 "꼬꼬면, 나가사끼 같은 신제품이 신라면 같은 메인 시장을 대체하긴 어렵지만 나름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판매 순위 20위 권 안에만 들면 라면시장에 오래 살아남으면서 10위권에도 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차장 "농심에선 '하얀 국물' 시장이 끝났다고 하는데 큰 브랜드는 쉽게 끝나지 않는다"면서 "하얀 국물 라면이 하나의 영역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쯤 되면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 '하얀 국물' 1세대는 지난 1988년 농심에서 나온 사리곰탕면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농심은 이번에도 '후루룩 칼국수'로 뒤늦게 하얀 국물 경쟁에 끼어들긴 했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진 못 했다. 지난해 꼬꼬면 열풍 역시 농심 '신라면 블랙'의 몰락과 극적으로 대비되며 부각된 측면도 있다.

라면업계 1위 업체조차 새로운 맛으로 보수적인 소비자들 입맛을 바꾸기가 쉽지 않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꼬꼬면과 나가사끼 짬뽕은 하얀 국물을 앞세워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갔고 하나의 트렌드로 인정받았다. 한때 유행에 휩쓸릴망정 소비자 입맛이나 취향도 그만큼 다양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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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10월 LPG 공급가 인상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내달 액화석유가스(LPG) 공급가격이 오른다.

LPG 수입판매사인 E1은 이달 국제 LPG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내달 국내 공급가를 ㎏당 105원(ℓ당 61.32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국제 LPG 가격 급등에 따라 ㎏당 200원이 넘는 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나 정부의 물가 안정정책에 호응하고 택시 등 LPG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인상폭을 절반으로 낮췄다고 E1은 설명했다.

이번 인상 결정으로 내달 프로판은 ㎏당 1천344.4원, 부탄은 ㎏당 1천730.0원에 공급된다.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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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뒤에도 부자가문으로 남는 법







“사후에도 존경받는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2007년 이후 부자학연구학회 활동을 하면서 부자들을 만나다 보니 어언 1000명 가깝게 됐다. 연구 목적 등으로 깊은 대화를 나누다 보면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존경받는 부자다. 이들의 재산 규모는 수십억원에서 수천억원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었다. 하지만 점점 많은 부자가 이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는 데 눈을 뜨기 시작한 듯하다. 그런데 결론부터 이야기하자.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다.

한국 부자, 아직 멀었다

얼마 전 자수성가한 80대 원로 실업가로부터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 늘 하던 대로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좀 더 깨끗한 방법으로 부를 쌓으려고 노력하세요. 그리고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회공헌과 봉사활동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들은 부자 중 생각보다 심각한 표정을 짓는 경우가 많다.

“정말 쉽지 않겠지만 노력할게요. 죽은 뒤에도 100년 동안 욕먹지 않는 부자가문으로 남을 수 있게 가르침을 주세요.”

사실 기본적인 것을 지키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부자란 무엇인가. 우리나라 금융권에선 통상 재산 30억원 이상을 부자라고 하고, 그 잣대는 나라마다 전문가마다 다르다. 그래도 부자학연구학회에서 가다듬은 정의를 보자. 정신적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물질적으로 그 일을 통해 여유를 만들고, 그 잉여물을 통해 사회적으로 유익한 일을 하는 사람이다.

부자 계층(Affluent Class)이란 개념도 만들어 부자를 세 단계로 나눴다. ▶총체적 계층(Holistic Class) ▶성숙 부분 계층(Mature Partial Class) ▶하위 부분 계층(Lower Partial Class)이다. 총체적 계층은 가장 높은 경지로, 정신·물질·사회 세 가지 여건을 다 충족하는 부류다. 인류 역사상 100명이나 될지 모르겠다. 세 가지 중에서 둘을 충족하면 성숙 부분 계층이다. 1200만 명쯤인 지구촌 부자 중 10% 정도로 추정된다. 하위 부분 계층은 어느 한 가지만 충족한 부자다. 극단적인 경우를 들면 가진 건 많은데 주변에서 욕먹고, 자기 존재를 알아주지 않으면 서운해하는 이른바 졸부다.

사후 100년 동안 세상 존경을 받는 부자가문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런 조언은 해줄 수 있겠다. 이 역시 뻔한 이야기가 될지 모르지만 ‘부자가 되려는 목

적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아프리카 빈곤국을 병마에서 구하려고’ ‘무지한 이웃에게 배움의 등불을 비추려고’ ‘지구환경을 살리려고’ 같은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어도 좋다. 나와 일족들의 부귀영화뿐 아니라 내가 속한 크고 작은 공동체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확고한 부자철학이 있어야 한다. 정신과 물질의 이원론을 강조하는 인도 자이나교 신도들은 재물을 모으는 목적 자체가 남을 돕기 위함이다. 가문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면 시쳇말로 가문의 브랜드화가 가능하다. 사업과 부를 일으킨 창업자는 가문의 영예와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일체화를 지향해야 한다.

필자는 우리나라 경향 각지의 부자들을 면담하면서 나름의 기준에 따라 그들이 자주 쓰는 단어와 표현을 조합하고 분석해 부자 등급을 매기는 작업을 해왔다. 이런 분석 기준은 나름대로 평판이 좋은 부자들과 함께 체계화했다. 안타깝게도 100년 부자가문이 될 듯 싶은 부자, 아니 당장이라도 독창적 부자철학을 제시하는 부자는 거의 없었다.

“사장님, 회장님의 생각을 A4 용지 한 쪽에 요약해 1000번쯤 읽으면서 다듬고 고쳐보세요. 훌륭한 가문 헌장, 가훈이 될 겁니다.”

헛나간 정신으로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축재하고 ‘나 이제 여유가 생겨 좀 퍼줄 테니 다들 박수 쳐 주세요’ 하는 속마음은 곤란하다.

내가 만난 부자 중 사회적으로 매우 바람직한 활동을 하지만 과거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으로 부를 쌓은 경우가 적잖았다. 사실 성인군자가 돈을 벌기는 쉽지 않다.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수천 년 세계 역사가 정도 차이만 있지 그러했다. 지구상 부자가 많이 몰려 사는 4대 권역 유럽·북미·동북아·중동 네 곳을 다 봐도 그랬다.

사이비 사회공헌의 집단 최면 경계를

부자학연구학회는 수년 전부터 귀감이 될 만한 부자를 선정해 해마다 봉사부자상을 시상해 왔다. 그런데 한 번은 심사 과정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선행은 두드러지는데 부의 형성 과정이 미심쩍은 경우였다. 그때 한 심사위원의 말. “깨끗하게만 돈 번 사람이 어디 흔합니까. 그러다 상 줄 사람 못 찾습니다.” 장관 청문회에서 이런저런 의혹으로 낙마하는 경우를 보면서 ‘학군 편법 전입이나 부동산 투기 의혹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되돌아보는 사람이 많다. 장관 청문회가 아니라 부자 청문회가 있다면 온전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물려받은 것 없는 젊은 부부가 맨손으로 수십 년 정상적인 방법으로 일주일에 100시간 가까이 일해서 벌 수 있는 돈은 최고 8억원 정도다. 부자학회에서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을 한 끝에 나온 수치다. 우리 사회는 젊은이들의 출발선이 부모의 빈부격차에 따라가 너무 다르다. 이런 점에 젊은이들은 절망한다.

세상을 위한다는 말만큼 그럴싸한 말이 없다. 하지만 실제 그 일을 한다는 사람들 중 겉과 속이 다른 경우가 너무 많다. 우리나라에는 크고 작은 수천 개의 복지·장학재단이 있다. 하지만 설립 목적이 진정 사회를 위한 것인지 의심스러운 곳이 너무 많다. 선의라는 포장의 이면에 절세나 경영권 강화 목적이 얼마나 스며있는지 부자들은 자문해봐야 한다. 복지·장학재단의 실질적 운영자를 일반에 공모해 구하면 어떨까.

사회봉사를 지향하는 부자들의 모임도 진정성을 좀 더 강화했으면 좋겠다. 부자학회장이라니까 수백 곳의 부자 모임에서 초청을 받아 가봤다. 전국에 이러한 부자 모임이 1만여 곳에 이른다고 한다. 그런데 웬만한 모임에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보통 호텔에서 열리는 조찬·오찬·만찬 모임에 가 보면 남루한 차림새의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어려운 사람을 도우려면 좀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사이비 진실성 효과(Pseudo-Truth Effect)’라는 집단 최면을 경계해야 한다. 탐욕을 감추거나 죄의식을 덜기 위해 반복적으로 좋은 일을 언급하고 그런 모임에 참여하는 것으로 스스로를 봉사일꾼이라고 여기지 말자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이 부자보다 천국에 500년 먼저 간다”는 이슬람교 가르침을 마음에 담으면 족하다.

부자학회가 만든 개념 중 ‘선악후선설(先惡後善說)’이라는 것이 있다. 부의 축적 과정이 잘못된 사람도 나중에 선행을 통해 어느 정도 이를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평생 그릇된 방식을 일삼은 뒤 몇 차례 봉사활동으로 잘못을 100% 사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해외 연구소 중에는 2050년께면 한국의 국력이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곳이 많다. 자랑스러운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아울러 세계적 부자, 브랜드가 있는 부자가 즐비하길 기원한다. 유튜브를 휩쓰는 한류의 창조성을 부자들이 습득했으면 좋겠다. 세계가 한국 부자에 열광할 수 있게 ‘강남 스타일’을 만들어 보자.


한동철(54) 서울대 경영학과와 미국 세인트루이스대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현대경제연구원을 거쳐 1995년부터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세계부자학연구학회 창립을 꿈꾸고 있다.

한동철 부자학연구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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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불통 2시간만에 복구… 이용자 불만 가득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추석날 서비스 장애가 생겨 사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추석 당일인 30일 오후 2시께 일부 가입자들 사이에서 카카오톡 전송이 되지 않다가 오후 3시40분께 서비스가 복구됐다.

이날 오전부터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카카오톡 접속 장애에 대한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왔다.

실제로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내면 '서비스 연결 상태가 좋지 않다'는 안내가 나오면서 전송이 이뤄지지 않았다. SNS에 올라온 글들에 따르면 KT에서는 장애가 없었는데 SK텔레콤에서는 전송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오후 3시 40분께 카카오톡 서비스가 복구됐다는 글이 SNS에 올라왔으며 SK텔레콤을 통한 서비스도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확인됐다.

메신저 서비스를 자주 사용하는 휴일에 사고가 발생하자 SNS에서는 잦은 불통 사태에 대해 항의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특히 명절을 맞아 카카오톡으로 안부를 주고받던 사용자들은 이번 장애에 불편을 호소했다.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 측은 이번 서비스 장애에 대해 원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카카오톡은 4월 28일 전력 문제로 인해 접속 장애가 일어났다. 5월 20일에는 굴착공사 중 통신선로가 끊어지는 사고로 서비스가 멈춰 서기도 했다.

km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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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 버린 애플, 美-英 지도 이용률 4% &#039;굴욕&#039;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구글과의 선긋기에 나선 애플의 선택은 틀린 것일까.

5년 간 사용됐던 구글 맵을 버리고 새로 개발한 지도 서비스를 선보인 애플이 연일 굴욕을 당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가디언, 일렉트로니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데이터 매니지먼트 회사 스내플리(Snappli)를 인용해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OS) 'iOS6'를 사용하는 소비자 중 단지 4%만이 애플 맵을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내플리 조사에 따르면 구글 맵스가 iOS의 표준이었을 때 하루의 1회 이상 맵을 사용한 아이폰 사용자들의 25% 였다. iOS 6에 자사가 개발한 애플 맵스가 처음 배포되었을 때도 1일 사용량은 최대 35%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단 일주일 만에 35%에서 4%로 하락하고 말았다.

외신들은 미국과 영국의 iOS6 사용자들 5000명만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전 세계적으로 어떤 결과를 보일지는 알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애플이 이번 조사 수치로 인해 구글 맵스 대신 자사 맵스로 바꾼 것은 큰 실수 였음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애플은 자사 웹사이트에 실린 지도 서비스에 대한 설명 문구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는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지도 앱의 설명 가운데 '지금껏 가장 아름답고 성능 좋은 지도 서비스(the most beautiful, powerful, mapping service ever)'라는 문구를 삭제했다고 전했다.

대신 애플은 '손쉽게 축소·확대하는 아름다운 벡터 기반 인터페이스(Al in a beautiful vector-based interface that scales and zooms with ease)'라고 설명을 수정했다.




앞서 28일(현지시간)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도서비스의 부실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쿡 CEO는 웹사이트에 게시한 공개서한을 통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제품을 개발하려 하고 있지만, 지난주 선보인 지도서비스는 이 같은 약속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서비스가 고객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데 대해 정말 죄송하다"며 "지도서비스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쿡은 "지도서비스를 개선하는 동안 애플 스토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이나 구글, 노키아의 지도서비스를 대신 이용할 수 있다"며 타사의 제품을 추천하는 굴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애플은 지난 19일 5년간 이용했던 구글의 지도 서비스를 버리고 새 모바일 운영체제(OS) iOS6를 선보이면서 자체 지도서비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축적된 데이터 부족 등으로 잇따라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제기됐었다.

km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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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039;보이스피싱 스타일&#039;, 새벽 문자소리에…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텔레뱅킹 이용 보이스피싱 급증, 국민은행 홈피 모방 '피싱사이트' 또다시 기승]



#경기도 수원에 사는 50대 박모씨는 최근 금감원 직원을 자처하는 사람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180만원이 무단 인출됐으니 주민등록번호와 텔레뱅킹에 필요한 정보(계좌번호, 보안카드번호 등)를 알려달라는 요청이었다. 순간 박씨는 텔레뱅킹 정보를 알려주고 말았다. 사기범은 잽싸게 총 11회에 걸쳐 2765만원을 텔레뱅킹으로 빼갔다.



#부산에 사는 30대 회사원 이모씨는 어느 날 아침 국민은행의 대표번호로 온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개인정보유출로 보안승급필요'라는 문구와 함께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라는 내용이었다. 사이트를 열어보니 기존 거래 은행의 사이트처럼 보였다. 사이트의 안내에 따라 이씨는 공인인증서 재발급 등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했다. 다음날 새벽 4시30분, 이씨는 공인인증서가 재 발급됐다는 문자메시지와 출금 내역이 담긴 문자메시지가 들어오는 소리에 잠을 깼다. 사기범이 공인인증서를 재 발급받아 인터넷 뱅킹으로 800만원을 자기 계좌로 이체한 것이다.



위의 사례들은 실제 최근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피해 내용들이다.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각심이 확산되면서 피해 액수는 급감하고 있지만 사기범들은 수법을 바꿔나가며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월평균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6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9.4%나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체 피해규모는 줄고 있지만 텔레뱅킹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발생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며 "은행 홈페이지 등을 모방해 금융정보를 빼내는 피싱사이트도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기범들이 텔레뱅킹을 노리는 이유는 인터넷뱅킹과 달리 타인이 이용할 때 공인인증서 재발급 등의 절차가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접수된 텔레뱅킹 보이스피싱 피해사례만 32건, 4억원에 달한다.



특히 피해자 대부분은 50대 이상으로 인터넷뱅킹보다는 전화를 이용하는 게 편한 고령층이다. 그만큼 사기범들에게 쉽게 표적이 될 수 있다.



일단 금감원은 문자메시지 인증절차 추가 등 텔레뱅킹 보안성을 높이는 조치를 마련토록 금융사에 지도하고 그 전에라도 상담원을 통한 본인확인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피싱사이트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은 당국의 대대적 근절 작업에 대폭 감소했으나 이달 초부터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다. 주로 국민은행과 농협의 홈페이지를 모방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례에서 보듯 사기범들은 피싱사이트에서 미리 빼낸 개인 금융정보를 이용해 새벽1~5시쯤 공인인증서를 재 발급받아 돈을 챙긴다. 피해자가 자는 틈을 이용하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으로 수신된 금융회사와 공공기관의 홈페이지는 반드시 인터넷 검색 등으로 정확한 주소인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무단으로 공인인증서가 재 발급되는 걸 막기 위해 각 은행에서 시범 시행하는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도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텔레뱅킹에 필요한 정보를 절대 남에게 알려주면 안 되는 것은 물론 사기범들이 '사전지정번호제에 가입한 본인 외에는 어느 누구도 텔레뱅킹을 이용하지 못하니 안심하라'고 하는 말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사전에 등록된 특정 전화번호로만 텔레뱅킹을 할 수 있는 사전지정번호제에 가입됐다 하더라도 인터넷 교환기를 통해 발신번호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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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기자 fr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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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30주째 하락…연일 기록 경신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 전주 대비 변동률(자료: KB국민은행)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수도권 아파트값은 30주 연속 하락해 최장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도 4주째 떨어졌다. 취득세 완화 조치에도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 '주간아파트 가격동향(9월24일 기준)'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2%로 30주 연속 하락해 최장기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이 -0.2%, 경기와 인천이 -0.1%의 변동률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값은 0.1% 하락했다.

서울은 강남지역과 강북지역 모두 0.2% 하락했다. 지난주 0.1% 하락했던 강북지역의 낙폭이 확대됐다. 도봉·성북구(-0.3%)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강남·종로·중랑·용산·중구(0.0%)를 제외한 모든 구에서 0.1~0.2% 떨어졌다.

경기지역에서는 의정부(-0.6%), 파주(-0.5%), 김포(-0.4%), 고양시 일산 동구(-0.3%)가 크게 하락했다. 인천시에서도 남구(-0.4%), 남동·중구(-0.2%) 등이 하락하며 광역시 아파트값 하락률 최상위지역에 포함됐다.

전국에서 크게 하락한 지역도 수도권에 집중됐다. 의정부(-0.5%), 파주·김포·인천 남구·목포(-0.4%), 고양 일산 동구(-0.3%) 등의 순이다. 반면 세종시가 된 충남 연기군과 천안 동남구, 충북 청원군은 0.3%의 비교적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매매가와는 달리 0.1% 오르며 7주 연속 상승세다. 가을 이사철 수요와 재건축 이주수요 발생 등에 따른 결과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거래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며 상승세는 다소 완화됐다.

서울(0.1%)도 6주째 상승했다. 서초구(0.4%)가 가장 많이 올랐고 송파·도봉구(0.3%), 양천·마포·광진구(0.2%), 강남·동작·강서·은평·노원·서대문·중구(0.1%)가 뒤를 이었다. 나머지는 보합이다.

경기지역 전셋값은 0.2% 올랐다. 광명(0,9%)이 서울대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고 출퇴근이 편리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의정부·수원 팔달구도 0.5%씩 올랐다. 인천은 0.1%를 나타냈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시 이전으로 충청권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광명·대구 북구(0.9%), 대전 유성구·충남 연기군·충남 계룡군(0.7%), 충북 청원군(0.6%), 의정부(0.5%) 등이 크게 올랐다. 부산 금정구·부산 북구·거제(-0.1%) 등은 하락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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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돌풍, 와이지엔터 얼마나 벌었을까




음반·음원 매출+광고출연+콘서트

빅뱅등 글로벌 진출도 기대감↑

"글로벌 성공 과신 금물" 지적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유투브 조회수 3억뷰. 빌보드 차트 HOT 100 2위. 해외 유명인들의 러브콜. 최근 가수 싸이가 연일 신기록을 세우며, 세계적인 문화적 파괴력을 자랑하고 있다. 더이상 부연 설명은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국민가수로 등극한 상황이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싸이의 인기에 힘입은 종목 분석이 소란스럽다. 주인공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그럼 과연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와이지엔터는 얼마나 벌었을까.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후 최근 셋째주 동안 싸이의 소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분석한 5개 증권보고서들을 종합한 결과, 올해 매출액 컨센서스는 1123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으로 집계 됐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781억원과 영업이익 173억원에 비해 각각 43.79%, 59.53% 증가한 전망치다. 특히 싸이의 등장으로 업계 컨센서스는 급등했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싸이 매출액은 11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6집 앨범 판매량과 다운로드 등으로 음반/음원 매출액 15억원에 달하며 8월 콘서트 3만명 동원, 여수 엑스포 행사 등이 포함된 콘서트 매출액 30억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통신사 광고, 가전제품 광고 등에 출연 또는 출연 예정으로 광고 매출액 50억원, 싸이 강남 타올 싸이 티셔츠 등의 상품과 방송사 출연료 등이 포함된 기타 매출액 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올해 싸이 관련 매출은 248억원, 영업이익은 72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향후 2013년 176억원, 75억원, 2014년 201억원 8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장 연구원은 "싸이의 글로벌 성공으로 인해 빅뱅이나 2NE1의 해외진출이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싸이의 미국을 필두로 한 글로벌 매출 반영 개시, GD의 신보 흥행 청신호, 빅뱅의 일본 공연 등 상반기까지의 부진을 딛고 대폭적인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싸이의 글로벌 빅히트에도 불구하고 매출 비중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외부에서 영입한 인기 가수임을 고려할 때 수익 측면은 더욱 낮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승훈 흥국증권 연구원은 "일본에서 에스엠의 보아가 2002년 최초로 오리콘 차트 1위를 한 이후 약 5년 후인 2007년 동방신기가 다시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했던 만큼 KPOP이 새로운 문화권에 자리잡기까지 많은 투자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싸이가 미국 아이튠즈 1위를 기록한 것이 9월14일 현재 싸이 음원 다운로드는 매일 약 4만건으로 다운로드 수준이 올해 말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싸이의 아이튠즈 해외 음원 매출은 약 28억원이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올해 와이지엔터의 예상 매출액의 약 2.5%에 불과하다.

이 연구원은 "싸이의 미국 활동이 올해 큰 수익으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 기간 한국과 일본 등의 활동 공백이 생기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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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삼성ㆍ애플 고래 싸움에 日업계 새우등&quot;&lt; WP&gt;




(워싱턴=연합뉴스) 강의영 특파원 = "고래(삼성ㆍ애플) 싸움에 새우등(일본 전자 업체들) 터진다."

애플과 삼성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내놓는가 하면 피말리는 특허 전쟁을 치르는 가운데 일본 전자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뇌리에서 잊혀지면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하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9일(현지시간) 삼성과 애플의 시장 지배력으로 인해 일본 첨단 기술 대기업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도쿄발(發)로 보도했다.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은 한 때 미국 경쟁 업체들보다 고급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하면서 글로벌 전자 산업을 지배했다.

그러나 지금은 새 환경에 적응하고 기업 규모를 축소하고 혁신하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일본 경제가 20년 장기 침체로 휘청대면서 일본의 소비 가전 업체들은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의 디지털 세계를 따라잡지 못해 시장에서의 자유 낙하가 가속화하고 주가가 1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경영진을 갈아치우거나 근로자를 해고하는 일도 비일비재해 샤프는 노동력의 20%를 감축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업체들은 또 과거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줬던 TV 부문의 출혈로 인해 돈벌이가 될 만한 비전통적인 신수종 사업을 찾아 태양광 패널, 의료 기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물론 일부 애널리스트는 이들 업체가 여전히 유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고품질 하드웨어를 생산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꼭 갖기를 원하는 제품을 생산한 지 몇년이 지났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소비 가전 연구자들은 이를 지난 10년간의 과실과 계산 착오라고 설명한다.

일본 거대 기업은 TV, 전화기, 컴퓨터 등 독립형 기기에만 집중했지 소프트웨어나 이들의 제품을 다른 기기와 연계하는 방안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못했다.

그 결과, 이들의 상품은 애플 아이폰이 랩톱 컴퓨터나 디지털 음악 등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처럼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아울러 최첨단 기술을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기술로 탈바꿈시키는 것도 너무 느렸다.

예컨대 소니는 전자책 기술을 일찌감치 개발했지만 실용화하지 못했고 애플이나 삼성이 시장을 독식하는데도 스마트폰 산업을 재빨리 따라잡지 못했다.

심지어 소비자들은 일본 상품의 품질에 더는 프리미엄을 주지 않는다.

샤프, 소니, 파나소닉은 가장 훌륭한 TV를 만들어내지만 한국의 LG나 삼성도 훨씬 싼 값에 품질도 떨어지지 않는 제품을 내놓는 실정이다.

시장 조사 전문 기관인 가트너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가튼버그는 "과거에는 최상품(the best of breed)과 2등 상품 사이에 큰 격차가 있었다. 지금도 소니의 고해상도 스크린과 LG 스크린 사이에 조그만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대부분 소비자는 그 차이를 모른다"며 "소비자들이 차이를 느낄 수 없다면 차이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업체들은 이미 케케묵은 옛 사업을 지키느라 허송했다"고 덧붙였다.

상황은 더 심각해지고 있다.

소니는 4년간 흑자를 내지 못했고 파나소닉은 4년 중 3년간 적자를 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샤프의 통합 시장 가치는 320억달러로 삼성의 5분의 1, 애플의 20분의 1에 불과하다.

샤프는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독점하면서 "다른 회사가 모방하고 싶은 제품을 만들겠다"고 공언했지만 2008년 이후 판매량은 39% 감소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최근 샤프 신용등급을 BBB에서 투자부적격(정크) 등급인 BB+로 강등했다.

창립 100주년을 맞은 샤프는 경영진 임금을 10%, 근로자는 7% 깎았으며 해외 공장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다.

더욱이 샤프 지분 10%를 사들이겠다는 의향만 밝힌 채 애를 태우고 있는, 팍스콘으로 잘 알려진 대만 혼하이(鴻海) 그룹으로부터의 자금 유입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key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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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영업하는 백화점, 마트는 어디?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모두들 고향 앞으로 향해 가는 추석 명절이지만 고향을 찾지 못하고 남아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정상 영업을 진행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일부 점포를 제외하고 추석 연휴 내내 정상영업을 진행한다.

이마트는 추석 당일인 30일 147개 점포 가운데 대전터미널점, 서산점, 센텀점, 인천점, 장안점, 마산마트점 등 6개 매장을 제외한 모든 점포가 오전 10시부터 밤10시까지 영업한다.

홈플러스는 전국 131개 매장 가운데 125개 매장이 휴무 없이 영업을 진행하고, 롯데마트는 전국 97개 매장 전체가 정상영업한다.

반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들은 일부 점포를 제외하고 30일과 1일 휴무 한다.

롯데백화점들은 추석 당일인 30일에는 모든 점포가 휴점 하지만 1일에는 서울 소공동 본점과 김포공항점 2개 백화점과 광주월드컵, 수완, 대구 율하, 김해, 파주 등 5개 아울렛과 롯데몰 이시아폴리스점 등 총 8개 점포는 정상영업을 진행한다.

현재백화점은 전국 모든 점포가 30일과 다음달 1일에 휴점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충청점을 제외한 모든 점포가 30일과 다음달 1일 휴점에 들어간다. 신세계 충청점은 29일 토요일과 30일 일요일에 휴점한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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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취업난 탓&quot;..20~30대 편의점 창업 늘어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취업난 탓에 창업을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져 편의점 가맹 점주 중에도 20~30대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경우 35세 이하 청년 점주의 비중은 2008년 14.0%에 그쳤으나 올해 상반기 21.0%까지 증가했다.

이 수치는 2009년 17.9%, 2010년 18.0%, 2011년 18.4%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세븐일레븐 측은 전했다.

CU(옛 훼미리마트)의 경우에도 올해 1~8월 20대 점주 창업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늘었으며 30대 점주들의 창업도 22%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수년간의 구직난으로 취업 포기자가 늘어나 이같은 현상이 생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젊은 층이 가장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업종이 바로 편의점"이라며 "본사에서 시스템을 갖춰 놓은 사업이다 보니 사회경험이 적은 청년들도 어렵지 않게 매장을 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창업 때 인테리어 등을 본사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이 적다는 점과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을 경험한 청년들이 이 사업을 친숙하게 여긴다는 점도 주된 이유로 꼽았다.

한국편의점협회 측은 "베이비붐 세대 장년층의 창업도 함께 늘고 있다"며 "예전에는 40대 점주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이제는 모든 연령대가 골고루 창업에 뛰어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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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만원 한우 선물세트, 포장값 계산해보니…&quot;어이없네&quot;







[앵커]

그런데 이 즐거운 명절에 소비자들이 상술에 농락당하고 있습니다. 추석 선물용 한우세트를 포장하는데 드는 비용이 얼마면 적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추석 대목을 맞은 상당수 한우 판매상들이 선물 포장비로 3~4만원의 폭리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 [영상보기] 19만원 한우 선물세트, 포장값 계산해보니…"어이없네"

[기자]

추석 선물세트 포장에 드는 비용, 얼마가 적당할지 시민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양기준/서울 창신동 : 한 5000원 정도?]

[정혜선/서울 전농동 : 박스 포장이라 많아야 2000~3000원?]

실제 어떻게 팔리고 있을까.

시중에서 19만원에 팔리는 한우 꽃등심 세트입니다. 제가 직접 뜯어 보겠습니다.

포장을 빼고 이렇게 이 고기만 놓고 계산하면 가격은 14만8000원어치 밖에 안됩니다.

결국 포장하는데 매긴 가격이 4만원이 넘는다는 얘기입니다.

다른 업체들도 상당수가 이처럼 선물세트 가격을 같은 양의 고기 값보다 3~4만원 정도 비싸게 받고 있는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업체들은 당연하다는 반응입니다.

[한우 판매업체 사장 : 선물세트는 어딜 가나 차이날 수 밖에 없는 게…고급스런 정도가 틀리잖아 딱 봤을 때…]

서울 마장동에 위치한 축산시장.

이곳은 고깃값만 받고 포장은 무료입니다.

포장 품질도 수준급입니다.

[남정호/서울 마장동 축산시장 상인 : 포장 용기는 손님에게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서비스 차원에서 무료로 준비…]

이곳 판매상이 도매로 사오는 포장 한 개당 가격은 5000원 안팎.

결국 포장비 명목으로 수만원을 챙기는 건 폭리로 볼수 밖에 없습니다.

[윤명/소비자시민모임 정책국장 : 단지 선물포장 가격이 2만~3만원씩 부풀려지는 경우 허다….}{(소비자들은) 과대 포장으로 가격이 오르는 걸 바라지 않아….]

명절 대목만 되면 폭리를 챙기려는

업체들 상흔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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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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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29일 토요일

취업·결혼·출산 포기…암울한 &#039;3포 세대&#039;









<앵커>

베이비 붐 세대를 부모로 둔 1979년~1992년 사이에 태어난 젊은이들을 '메아리'라는 뜻의 에코세대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들의 상당수가 스스로를 취업과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라며 자조하고 있습니다.

8시 뉴스는 그 원인과 해결책을 찾는 연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생 정 모 씨는 군 입대를 앞두고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정 모 씨/대학생 : 꿈이 없어서 그냥 돈만 주면 (직장에) 다녀볼까 하는 생각만 있지….]

취업과 결혼을 생각하면 암담하고, 답답해할 시간에 차라리 공부나 하자고 다잡지만 씁쓸한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정 모 씨/대학생 : 20대가 겪기에는 너무나도 높은 진입 장벽인 것 같고,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정 씨처럼 스스로 3포 세대라고 부르는 이른바 에코세대는 954만 명입니다.

국민 5명 중 1명꼴입니다.

최근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는 이 에코세대가 아무리 노력해도 부모 세대보다 가난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부모세대인 베이비붐 세대보다 260만 명이나 많은데도, 취업자, 일하는 사람은 부모세대보다 35만 명이 적고, 평균 수명이 늘어서 일은 훨씬 더 오래 하면서 연금은 적게 받기 때문입니다.

남은 생애 동안 정부에 내야 하는 세금을 비교해봐도 현재 50세가 3815만 원인데 20세는 2억 9640만 원이나 됩니다.

[손민중/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 취업난을 경험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고요 주거비 등 물가수준이 높고 연금을 받는 거보다는 내는 부양하는 담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현 청년세대가 과거세대보다 더 암울한 세대다.]

문제는 이들이 곧 우리 사회의 중추 세력이 된다는 점입니다.

취업과 결혼 등 3포 세대가 지닌 문제를 방치할 경우, 인력수급의 불균형은 물론 사회 불안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해결의 실마리는 청년층 고용을 늘리는 데 있습니다.

[남재량/노동연구원 : 일자리가 생기고 소득이 생겨야 결혼도, 출산도 가능해진다.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게 결국 전체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

청년 창업 활성화 등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보다 깊이 있는 고민과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박승원, 영상편집 : 최은진)

김요한 기자yoha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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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3명…당첨금 각 45억9천만원(종합)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나눔로또는 제513회 로또복권을 추첨한 결과 `5, 8, 21, 23, 27, 33'이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29일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12'이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3명으로 45억8천962만원씩을 받는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54명으로 4천249만원씩, 당첨번호 5개가 맞은 3등은 1천626명으로 141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원)은 8만2천270명, 당첨번호 3개가 일치한 5등(5천원)은 133만7천355명이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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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살이 10년, 내가 정말 못나 보입니다



[오마이뉴스 정순옥 기자]

<오마이뉴스>와 참여연대, 생활정치실천의원모임이 함께 '나는 세입자다' 기사 공모를 실시합니다. 가슴 아픈 혹은 깨알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기사를 기다립니다. 세입자와 관련된 사례라면 어떤 것이라도 좋습니다. 반지하나 옥탑방 이야기도 좋고 해외에서 경험한 사례도 환영합니다. <편집자말>

"따르르릉, 따르르릉."

신호가 가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심호흡을 했다. 곧이어 신호가 걸리고 수화기를 통해 주인집 여자의 낭랑한 목소리가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나를 마주했다.

"안녕하세요? 여기 00아파트예요. 다른 게 아니라 지난 번에 말씀드렸던 수도꼭지 때문인데요. 이제는 수도꼭지를 잠궈도 물이 새서 정말 바꿔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달 월세 입금할 때 빼고 보내려고요."

나는 숨 한 번 쉬지 않고, 몇 번이나 연습했던 말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그래요? 그럼 바꿔야죠. 그런데 업자한테 맡기면 비쌀 텐데. 어떻게 하려고?"
"예. 저도 알아봤는데 사람을 부르면 30만 원 정도 비용이 든다네요. 그렇다고 제가 알아서 하기에는 맞는 수도꼭지를 사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고. 또 바꿔 다는 것도 쉽지 않아서 잘 못할 것 같은데요."

어느새 내 목소리는 힘이 빠져 버렸다. 마치 커다란 잘못이라도 저지른 것처럼.

"뭐가 그렇게 비싸대요? 아니 그리고 수도꼭지 사는 게 뭐 어렵나요? 요즘은 대형마트에서도 파는 것 같은데. 일단 나도 좀 알아볼 테니까 아줌마도 알아보세요. 다시 전화할게요."

내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전화는 끊어졌다. 통화를 하는 내내, 전화가 끊기고 나서도 나는 주인집 여자가 내 앞에 있는 것처럼 한동안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나보다 나이가 한참이나 어린데 툭하면 말을 끊고, 마치 타이르는 듯한 어조로 일관하는 주인집 여자의 위세에 은근히 화가 나기도 했다. 그 뿐인가? 꽤 많은 액수를 꼬박꼬박 월세로 내고 있는데도 마치 인심이라도 쓰는 것처럼 구는 건. 하지만 어떻게 하랴. 그 여자는 내가 살고 있는 집의 주인이고 나는 세입자이니.

남편 부도로 월세 산 지 10년인데...

수많은 전월세 전단들
ⓒ 오마이뉴스

이럴 때면 이 나이에 아직도 월세를 살고 있는 내가 못나 보이고 수많은 집들 중에 내 집 한 칸 장만하지 못한 현실에 막막해 답답해진다. 게다가 올해처럼 전세 값이 계속 오르면 재계약을 해야 하는 내년 봄에는 또 어떻게 해야 할지.

내가 이 집에 월세를 살기 시작한 때가 어느새 10년이 되어 간다. 당시 남편의 사업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우리는 빚만 잔뜩 지고 모든 것을 내놓아야 했다. 그래서 전세로 살던 집을 줄여 어느 정도 빚을 갚고 월세를 택한 것이다. 또 한 가지. 그 때는 내가 집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했기 때문에 그 일을 계속하려면 살던 곳에서 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계약했을 때는 월 50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70만 원까지 올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집의 주인이 시골에 사는 노부부인데 관리를 딸이 맡아서 하고 있어 이사 걱정은 없었다. 또 내가 집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버는 돈이 월세의 서너 배는 되었으니 그렇게 큰 부담은 되지 않았다. 그때는 빚을 갚는 게 목적이었지, 내 집 장만은 꿈도 꾸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남편도 직장을 얻게 되고 나도 계속 일을 해서 빚도 조금씩 갚아가고 생활도 어느 정도 안정이 되자 다시 내 집 장만에 대한 꿈을 갖게 되었고 저축도 열심히 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세상살이 속에서, 빈 몸으로 내 집 장만은 말처럼 쉽지 않았다.

"그동안 전세값이 많이 올랐어요. 알고 계시죠? 시골에서 노인네들이 월세를 10만 원 더 올린다고 하시네요."
"아니, 월세 말고 보증금을 올려주세요. 솔직히 저희도 어려운데 월세만큼은 밀리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있거든요. 밀리면 빚이 되니까."
"아유, 노인네들도 그건 싫다네요. 월세 놓을 때는 다달이 들어오는 돈 때문에 놓는 건데. 그러니까 그렇게 알고 계세요."

재계약 때마다 앓는 소리를 하고, 사정을 해봐도 언제나 주인이 원하는 대로 계약을 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나는 복덕방을 드나들고 교차로 같은 신문을 들여다보며 한동안 바빠진다. 월세를 그렇게 낼 바에야 차라리 은행에서 대출을 내서 집을 사고 말겠다는 치기어린 결심으로.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나는 다시 답답한 가슴으로 늘어난 월세로 더 빠듯해진 살림 걱정을 하게 된다. 은행 대출을 하려 해도 집값의 80%는 해야 하고, 전세자금 대출을 하려 해도 자격이 되지 않고, 결국 방법은 다세대주택으로 가는 방법뿐인데, 그러기에는 내가 일을 그만두어야 하니.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야 하는 이 막막함. 그러면서도 힘들고 어려웠을 때를 돌아보는 것으로 나만의 위안을 삼곤한다.

집 한 칸 장만하는 데 모든 걸 거셨던 엄마

"야야, 뭔 일이 있어도 집 한 칸은 장만해야 헌다. 산꼭대기라도 좋고, 다 쓰러져가는 초가집이라도 내 집이 있어야 헌다. 그러니께 이 앙당물고 열심히 벌어서 집부터 장만혀. 그려서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이 있는 거여. 알겄지?"

엄마가 생전에 입버릇처럼 하셨던 말씀이다. 단발머리 깡충이며 아무 걱정 없던 그 때, 아버지는 시내에서 작은 구둣방을 하고 계셨다. 구두를 만드느라 거칠어진 손만큼이나 무뚝뚝했던 아버지는 정말이지 구두 만드는 일밖에 모르셨다. 덕분에 엄마는 손님을 상대하는 일은 물론 집안의 대소사까지 도맡아 하셔야 했다.

그 뿐인가? 넉넉지 않은 형편에 자식 넷을 키우다 보니 구둣방에 점원을 두는 대신 아버지 곁에서 소소한 일들을 거드셨다. 그래서 간단한 구두 수선은 물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아버지와 함께 구두 만드는 일도 하셨다. 또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구둣방 앞에 좌판을 깔고 계절에 맞춰 과일이나 옥수수, 군밤, 군고구마 같은 것을 파셨다.

그런 엄마의 목표는 단연 집 장만이었다. 손에 쥔 것 한 푼 없이 집을 장만하기란 그 때나 지금이나 꿈같은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엄마는 그 일을 인생 최대의 목표인 것처럼 여겼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독히도 돈을 모았다. 지금도 생각나는 것은 엄마가 목표를 이루어 처음으로 우리 집이 생긴 날이다.

빨간 벽돌집으로, 이제 우리 집이라는 엄마의 말씀에 잔뜩 기대를 하고 갔는데 막상 그 집은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달리 거의 꼭대기에, 그것도 대문도 없이 가게 문처럼 된 미닫이문으로 된 낡은 집이었다.

집안의 구조도 마치 굴처럼 어두컴컴하고 입구에서 방까지도 꼬불꼬불한 길로 이어진, 그야말로 집이라기보다는 창고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엄마는 종일 싱글벙글 웃으며 시루떡을 이웃에 돌리고, 짐을 정리하고, 무척이나 좋아하셨다. 하긴 나에게도 좋은 점은 있었다. 더 이상 밖으로 돌지 않아도 되었고, 큰소리로 노래를 불러도, 두 발로 뛰어다녀도 누구 하나 눈치 주는 사람도 없어 내 세상이었다.

재계약할 때마다 졸이는 가슴, 간절히 기도합니다

과연 전·월세값의 고통은 해결될까
ⓒ 장윤선

자식의 나이를 지나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자리에 서고 보니 엄마의 고단했던 삶을 다독이게 된다. 그리고 쉰을 넘긴 지금도 내 집 한 칸 장만하지 못한 지금에야 엄마의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다. 재계약할 때면 괜히 가슴을 졸이고, 아무리 기를 써 봐도 높아져 가는 집값을 따라가기는 무리이고, 남편은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고, 아이들은 대학생이라 등·허리가 휠 지경이고.

이런 나의 사정쯤은 아랑곳 하지 않은 채, 아니 오히려 그런 나의 무능함을 비웃으며 집값은, 전세 값은 계속 올라 내년 봄 재계약 때는 월세가 더 오를지도 모른다. 이번 추석에는 달님께 소원을 빌어야겠다. 집 한 칸 장만하게 해 달라고, 아니 더 이상 전세 값이 오르지 않도록 해달라고. 두 손 모아 간절함으로.

덧붙이는 글 | 나는 세입자이다 공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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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9;대형마트 담배·쓰레기봉투·두부 등 판매 제한&#039; 법안 발의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대형마트에서 담배, 쓰레기봉투 등 소규모 점포에서 취급하는 게 적합한 품목을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민주통합당 이낙연 의원은 29일 소규모 점포에서 취급하는 것이 적합한 품목을 대형마트에서 팔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대기업의 막대한 자본과 조직이 투입된 대형 마트가 난립하고 이들의 사업 확장으로 기업형수퍼마켓(이하 SSM)이 동네 곳곳으로 침투해 지역 소매점과 중소영세 상인이 겪는 생계고가 심각하다"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시·도지사가 담배, 쓰레기 봉투, 두부, 화장지 등 생필품 중 지역 소매점의 주소득원인 제품에 대해, 자유무역협정(FTA)등 교역협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규모점포 판매를 금지하도록 했다. 이를 3회 이상 위반하는 대규모 점포에 대해서는 3개월의 영업정지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제한 대상은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의 대형마트와 이들 대형마트가 운영하는 익스프레스 점 등 준대규모점포가 포함된다.



또 최근 지자체의 영업제한 조례를 무시하는 대규모점포에 대한 대응책으로 영업시간을 위반하거나 의무휴업 제한을 어겨 영업하면 3개월 이내의 영업정지 처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법안 발의에는 유대운·김영록·배기운·김세연·최원식·박원석·최동익·박인숙·김기준·부좌현 의원 등 여야의원 10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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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태기자 ep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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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우리 또 이사 가?







[서울신문]

‘서울 도심→변두리→수도권’으로 쫓겨나는 ‘전세 난민’이 늘고 있다.

많은 서민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전세보증금을 감당하지 못해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일자리마저 흔들리는 위기에 처했다. 서울에서 쫓겨난 세입자들이 몰려들면서 수도권 전셋값이 덩달아 오르는 ‘풍선효과’도 심각하다.

김영태(54·가명)씨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과 관악구 남현동을 거쳐 경기 용인 포곡읍으로 쫓겨난 ‘전세 유랑객’이다. 전셋값 폭등으로 5년 만에 무려 3차례나 내몰린 경우다. 1억 2000만원짜리 연립에 전세 살던 김씨는 지난달 집주인이 “보증금을 3000만원 올려주든지, 아니면 다른 세입자가 있으니 집을 비워 달라.”는 요구에 짐을 싸야 했다. 급한 대로 보증금이 싼 곳을 찾다가 보증금 1000만원을 줄여 포곡까지 떠밀려 갔다. 하지만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새벽 사무실 청소일을 하던 김씨의 아내는 도저히 시간을 맞추지 못해 이사한 지 일주일 만에 일감(월수입 60만원)을 놓아야 했다.

28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에 따르면 서울시 가구수는 2010년 8월 411만 5724가구에서 올해 8월에는 405만 4279가구로 줄었다. 2년 새 6만 1445가구(1.49%)가 서울을 떠났다. 특히 ‘강남 3구’의 가구 감소가 서울 전체 감소의 23.9%를 차지했다. 강남구는 22만 9204가구에서 22만 2678가구로 6526가구(2.84%)가 줄어 가구 감소율이 서울 평균의 2배에 달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전세난으로 결혼을 하고도 분가하지 않는 신혼부부가 늘고, 전셋값 폭등 때문에 외곽으로 밀려난 사람이 늘어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전세 유랑객이 늘면서 수도권 전셋값이 덩달아 오르는 부작용도 심각하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8년 2월 이후 이달까지 서울 전셋값은 28.23% 올랐다. 이 기간 경기 지역 전셋값도 27.31%나 뛰었다. 특히 하남(39.37%), 파주(28.15%), 성남(27.68%) 등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도시의 전셋값은 서울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주택 임대시장 환경도 서민에게 불리하게 변하고 있다. 집주인들이 전세를 수익성 높은 월세로 돌리면서 전세 물건이 동났다. 세입자들이 보증금이 싼 수도권으로 이사하고 싶지만 보증금을 빼지 못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눌러앉는 경우도 많다. 집값 하락과 거래 중단으로 집주인이 보증금을 빼주지 못해 임대 기간을 연장해 주는 ‘역(逆)전세 현상’도 서민들의 전세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남상오 주거복지연대 사무총장은 “전셋값 폭등으로 서민들의 경제 기반이 무너질 판”이라면서 “사회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전세난을 막을 수 있는 국가 차원의 결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류찬희 선임기자·김동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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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들어오니... 인근 부동산 `들썩`



대기업이 새로 이전하거나 투자하는 지역 인근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분양 성적은 순위 내 마감을 이어가고 있고, 기존 아파트도 불황 속에 가치가 올라가며 나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사들의 대기업의 움직임에 주시하며, 이전 예정인 지역 인근에 용지나 주택을 분양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최근 분양 쾌조를 이룬 동탄2신도시를 비롯, 롯데칠성음료와 계약체결을 한 충주기업도시, 삼성전자와 분양계약 체결을 맺은 평택고덕산단 등 굴지의 대기업이 이전하는 지역 중심으로 용지 분양 매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기업이 이전하는 사업지 일대는 자족기능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집값이 강세를 보인다. 대기업 이전 등에 따른 고정 수요가 발생해 가격 상승 잠재력이 커 인기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분양시장이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대기업 이전이 많은 곳은 청약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청약 마감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분양에 들어간 동탄2신도시는 최대 141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 속에서 성공적인 분양을 이뤄냈다. 동탄2신도시 견본주택이 개관 후 주말포함 3일간 무려 4만5000명이 방문해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 특히 평일에 견본주택에 찾은 방문객은 인근의 삼성전자와 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대다수였다.

대기업 이전 호재가 있는 지역은 집값도 강세다. 삼성전자 대규모 공장이 들어서는 평택시는 수도권에서도 유일하게 집값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한해(1~8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값은 무려 1.7%가 하락한 가운데 평택시는 3.8%가 올랐고, 지난 한 해에는 10%가 올랐다. 평택시는 지난 7월 말 삼성전자가 평택시 고덕산업단지 내 부지 395만㎡에 대한 매입계약을 체결했다.

충주시 역시 마찬가지다. 충북 충주시의 년도별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2006년 2%에서 2007년에 들어서 1.4%로 하락했다. 반면 충주기업도시 착공이 들어간 2008년에는 -0.3%로 하락폭이 둔화됐다. 이어 2009년부터는 높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작년에는 무려 19.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주시

충주시는 산업단지 확충과 교통망 확충, 저렴한 토지 등으로 지난해만도 69개의 기업체를 유치했다. 특히 충주기업도시는 굴지의 대기업 이전이 많은 대표적인 곳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지난해 11월에 공장 착공에 이어 금년 내에는 준공된다. 또 314억원을 투자해 포스코그룹 데이터센터를 건축 중인 포스코ICT도 공사 준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올 2월에 공장설립 착공에 들어간 미원스페셜티케미칼도 금년 내에 공사가 준공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 3월에는 ‘롯데칠성음료㈜’가 국세청에서 맥주 제조업 허가를 받고 주류 제조공장을 충주기업도시에 짓기로 했다.

충주기업도시 내 공동주택용지의 분양호조 속에, 아파트 분양이 내년 초 진행 될 전망이다. 그동안 단독주택 용지, 근생, 종교시설, 유치원 등을 100% 분양 완료했다. 전체 부지의 약70%가 분양되는 등 활발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상업용지, 지식산업용지 등을 분양 중에 있다.

충주 기업도시는 서울에서 1시간 대 거리로 사실상 수도권 생활권임에도 불구하고 용지 분양가는 저렴하다는 큰 메리트가 있다. 산업시설 용지를 기준으로 3.3㎡당 40만원 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되고 있다.

동탄2신도시

동탄2신도시 인근 지역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 종사자수가 약8만 여명이 근무하고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또 동탄2시도시에는 동탄일반산업단지와 동탄테크노밸리가 조성된다. 동탄2신도시는 2401만㎡ 부지에 총 11만5323가구의 주택을 건설하는 동탄2신도시는 바로 옆의 동탄1신도시와 동탄일반산업단지를 합한 경우 총면적이 35㎢에 달한다.

동탄2신도시 내 분양아파트 4406가구와 주상복합아파트 815가구를 건설할 수 있는 토지 총 5필지 323000㎡를 공급한다. 공동주택용지는 추첨방식으로 공급되며, 85㎡이하 규모의 2개 필지(A-38 1140가구, A-39 827가구)와 60~85㎡ 및 85㎡초과 혼합 규모 2개 필지(A-18 904가구, A-67 1535가구) 등 총 4필지가 공급된다. 주상복합용지는 경쟁입찰방식으로 공급되며 60~85㎡ 및 85㎡초과 혼합 규모 1필지가 공급된다. 내달 16~17일에 신청접수하고 내달 18일 추첨•개찰 및 발표, 25~26일에 계약을 체결한다.

평택시

삼성전자는 지난 7월 31일 경기도, 평택시, 경기도시공사 등과 평택고덕산단 395만㎡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이 곳에 100조 원을 투자해 태양전지 의료기기 등 신수종사업과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경기도시공사는 이달 말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15년 12월 단지 조성을 끝낼 계획이다.

이미 평택시에는 약 1700여 개의 공장이 등록 운영 중에 있으며 이들 공장들은 평택산업단지 등 10개의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앞으로 고덕산업단지 등 10개 산업단지(약 1751만6500㎡)가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평택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LH는 평택소사벌지구 일반상업용지 및 단독주택용지 등을 수의공급 중이다. 일반상업용지는 25필지 556~1537㎡이며 용적률은 900%이다. 단독주택용지는 주거전용 용지로 D1~6블록 457필지이다. 용적률은 150%이하, 3층 이하로 지을 수 있다.

안양시

대한전선은 지난 4일 안양시가 동안구 관양동 옛 대한전선 공장 부지를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대한전선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서울 회현동 사옥을 매각하고 2015년에 이 곳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2017년까지 12개 계열사도 옮길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안양시와 관양동 일대를 복합산업단지로 꾸미는 ‘평촌스마트퀘어’ 프로젝트 개발 협약을 맺은 뒤 지난달 기업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현재까지 30여 개 기업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했다. 용지의 면적도 25만5333㎡에 이른다. 이 가운데 11만1067㎡(43.5%)를 산업시설용지로, 6만3164㎡(24.7%)를 주거용지로, 6만5735㎡(25.8%)를 공원, 녹지, 도로 등이 들어설 공공시설용지로 각각 개발한다. 내년 12월까지 기반시설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스마트스퀘어 첨단R&D; 산업용지 분양은 9월 중에 진행된다. 공급가격은 3.3㎡당 800만원선으로 분양을 앞두고 있다.

[매경닷컴 조성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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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이 빼돌린 530억 회수한다




채권단, 윤회장 경영권 제한도… 금감원은 총수일가 부당행위 점검

웅진그룹 채권단이 웅진홀딩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직전 계열사에 조기 상환한 530억원의 대여금을 법률상 규정된 '부인(否認)권'을 이용해 다시 회수하기로 했다. 자금난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계열사에겐 빌린 돈을 미리 갚아주는 도덕적 해이를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채권단은 또 윤석금 회장의 향후 경영권 제한과 웅진코웨이 조기 매각도 법원에 건의했다.

28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신한ㆍ우리은행 등 웅진그룹 채권단은 웅진홀딩스의 계열사 채무 조기 상환이 개인투자자와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외면한 비(非)도덕적 행위라고 결론 짓고 향후 채권단 공동대응 과정에서 부인권을 행사키로 합의했다.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일명 통합도산법) 100조는 '채무자가 채권 및 담보권자를 해할 것을 알고 한 행위에 대해서는 회생절차 개시 후 관리인이 이를 부인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채권단은 웅진홀딩스가 당초 28일이 만기였던 웅진씽크빅(250억원)과 웅진에너지(280억원) 두 계열사로부터의 대여금 530억원을 법정관리 신청 전날인 25일 미리 갚은 행위가 부인 대상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향후 법원에 530억원에 대한 부인권 행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웅진홀딩스가 조기 상환한 대여금을 회수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또 이날 "향후 법정관리 상태에서 웅진홀딩스 경영진에 윤 회장 외에 공동 관리인을 함께 선임하고 중단된 웅진코웨이 매각도 조기에 재개해 줄 것을 법원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웅진의 법정관리 신청 과정에서 윤 회장 등 대주주와 총수일가의 부당행위가 있었는지 일제 점검에 착수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 "웅진 사태에 따른 금융기관ㆍ협력업체 피해를 최소화하고 웅진 측의 부당행위도 일제히 점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금감원은 웅진그룹 산하 서울ㆍ늘푸른 저축은행에 감독관을 파견, 허위ㆍ차명대출 및 동일인 신용공여한도 위반 등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파악 중이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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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 솔로몬저축銀 대출자 &#039;어쩌나&#039;…고금리로 내몰리나?







<앵커>

지난 5월 퇴출됐던 솔로몬저축은행이 우리금융지주에 인수돼 이달 초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가슴이 타들어가던 고객분들 이제 한숨 돌리셨을텐데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14만명에 달하는 소액신용대출자들이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신욱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금융지주는 퇴출된 솔로몬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자산-부채 선별인수 방식을 택했고, 이 과정에서 총 9천억원에 달하는 소액신용대출 채권은 제외됐습니다.

당초 우리금융지주는 이 가운데 우량채권은 인수할 계획이었지만 매각주체인 예금보험공사가 전체 인수를 요구하면서 인수 대상에서 빠진 것입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 : '소액신용대출은 처음에 잘 못해 놓은 것은 가져와서도 부실이 되는데 어떻게 하느냐' 그래서 '그럼 부실될 거 신용도가 떨어질 거는 못 가져오고 요것만 가져온다' 그러니까 '그렇게는 안된다. 그럼 가져가지 마라' 그래서 우리도 안 가져 온 거죠.]

솔로몬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자는 14만 4천 명으로 모두 30% 이상의 고금리 대출자들입니다.

대부분이 신용도가 낮고 서민이란 점을 감안해 정부는 솔로몬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지난 5월 이후 이들의 기존 대출을 다른 저축은행을 통해 저금리인 햇살론 대출로 전환하는 것을 예외적으로 허용했습니다.

햇살론을 취급하는 다른 저축은행들도 이를 반겼습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 : 영업비용이 총수익에서 한 10% 정도 되는데, 소액신용대출을 기존의 영업돼 있는 걸 떠 안아 오면 그 만큼의 영업비용이 안 들어가는 거죠.]

그런데 이달 초, 솔로몬저축은행의 영업이 재개되면서 상황이 급반전됐습니다.

영업정지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이뤄진 예외조치라는 것을 이유로 신용보증재단이 전환대출에 반드시 필요한 보증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신용보증재단 관계자 : 저희가 보증비율을 95% 운영하고 있으니까 저희입장에서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허용하는데 있어서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더구나 새마을금고나 신협 등을 통한 전환대출에 대해서도 보증을 중단하면서 이들 소액신용대출자들의 전환대출은 전면 불가능해졌습니다.

빚을 한꺼번에 모두 갚든가, 아니면 또다른 고금리 대출을 받아 기존 대출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초 전체가 아니면 인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던 예금보험공사의 융통성 없는 태도가 도마에 올르고 있습니다.

어차피 채권 인수 방식이 선별적 인수였는데, 굳이 소액신용대출에 대해서만 전체 인수를 고집한 배경이 쉽게 설명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예금보험공사가 고객들에게 전환대출을 안내하는데 드는 회당 250만원 정도의 비용마저 줄이려했다는 이야기도 나올만큼 납득할 수 없는 태도에 대한 비난이 적지 않습니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 : 소비자들한테 안내를 해 줘야 되는 거고, 안내를 해 주면 소비자들이 거기에 응해서 대출을 받아야 되는 거고, 현재까지는 말씀드릴 게 없네요.]

금융감독원은 이들 소액신용대출자들에게 우선 캠코, 한국이지론 등과 함께 은행권 전환대출인 '바꿔드림론'으로의 전환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원칙만을 내세운 신보 재단의보증 중단과 예보의 소극적 일처리가 정해진 조건에 따라 서민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대출자들의 권리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SBS CNBC 신욱입니다.

신욱 기자bigwing75@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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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28일 금요일

커피 브랜드별 1위 매장 살펴보니, 역시 역세권…하루 최대 2000잔 팔려







인사이드 Story

광화문·신촌 등에 많아…월 평균 매출 2억원 넘어

신메뉴 먼저 선보이고 직장인 겨냥 개점시간 앞당겨


“약속장소를 잡을 때 ‘신촌에 있는 투썸에서 보자’고 얘기해서 모이는 손님들이 많아요. 지하철역하고도 가깝고, 신촌오거리 중심에 있다 보니 눈에 띄거든요.”

전국의 투썸플레이스 매장 중 매출 1위인 서울 신촌점의 유선영 점장은 ‘1등 매장 비결’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 매장은 신촌역 2번 출구에서 1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다. 투썸플레이스 1호점이기도 하다. 본사의 우수한 바리스타를 이곳으로 보내는 것은 물론 신메뉴가 있으면 가장 먼저 들어오는 매장이며, 메뉴도 다양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커피전문점 매장 수는 지난해 말 1만3000여개에 달했다. 성장세를 이어가 올해 말엔 1만5000개로 15.4%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커피전문점 홍수시대’ 속에서 브랜드별 매출 1위를 기록한 점포들의 비결은 뭘까.

주요 커피전문점 브랜드의 매출 1위 매장(올 9월 기준)을 분석한 결과 해당 점포들은 서울 광화문(스타벅스 광화문점·탐앤탐스 청계광장점)과 명동(파스쿠찌 명동점), 신촌(투썸플레이스 신촌점), 삼성동 코엑스(카페베네), 대구 동성로(엔제리너스·할리스)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1위 매장들의 매출은 하루 평균 700만~800만원에 이른다. 40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하루에 2000잔 정도가 팔린다. 월 매출로 치면 2억원을 넘어선다. 보통 커피전문점들이 평균 4000만~6000만원대의 월 매출을 기록하는 데 비하면 최대 5배가량 높은 수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월평균 6200만원 선을 기록하는 일반점포들의 매출보다 3배가량 높다”고 말했다. 엔제리너스 관계자 역시 “1위 점포 매출은 일반점포 평균 매출의 2배를 넘어선다”고 밝혔다.

1등 점포들은 대부분 역세권이나 지하철역에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카페베네 코엑스점도 코엑스몰과 지하철역으로 연결돼 있어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곳이다. 코엑스몰 1층의 유일한 커피점이어서 코엑스에서 열리는 전시회·박람회 방문객들을 거의 독점하다시피하는 매장이다. 김진아 카페베네 코엑스점장은 “하루에 최대 1000여명의 손님이 방문한다”고 말했다.

랜드마크급의 건물·지역과 밀집한 곳에 위치해 있는 것도 특징이다. 스타벅스 광화문점은 이순신 장군 동상을 마주보고 있으며, 탐앤탐스 청계광장점은 청계광장 초입에 있다. 파스쿠찌 명동점은 명동예술극장 건너편에 있다. 엔제리너스·할리스 동성로점의 경우 대구 상권의 중심인 ‘2·28 기념 중앙공원’ 인근에 마주보고 있다.

1등 점포가 된 데는 나름의 노력도 있었다. 스타벅스 광화문점은 인근 직장의 ‘얼리 버드족’을 겨냥, 2008년부터 평일 개점시간을 다른 점포보다 30분 이른 오전 6시30분으로 앞당겼다. 아침을 거르고 나오는 직장인들을 위해 샌드위치 등 ‘브런치 세트’ 판매 마감시간을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로 연장해 매출을 늘리기도 했다.

임정완 스타벅스 광화문지역책임자는 “전형적인 복합상권으로 오피스가와 유흥가가 동시에 자리한 지역이라 낮에는 회사원이, 오후에는 일반 방문객이 많이 찾아온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주말에는 매출의 30%를 외국인이 차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디야의 일부 매장은 군부대 앞에 자리를 잡아 휴가를 마치고 귀대하는 장병들의 수요로 ‘대박’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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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상품권, 전통시장 살린다더니 &#039;깡&#039; 성행









<앵커>

'대형마트만 가지 말고 전통시장에서 많이 좀 사주세요.' 이런 취지로 온누리 상품권이라는 게 발매되고 있습니다. 인기가 꽤 높아서 추석을 앞두고 한 달 만에 2000억 원 넘게 팔렸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걸 들고 엉뚱한 델 가고 있습니다.

송 욱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상품권 거래소입니다.

전통시장에서 물건 구입하는데 쓰는 온누리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상품권 거래소 직원 : 조금 전에도 한 사람이 50만 원 바꿔갔어요. OO 직원들한테 1인당 50씩 나눠줬어 요.]

이번엔 근처 전통시장, 점포 몇곳을 돌았더니 한 곳에서 현금으로 바꿔줍니다.

[시장 상인 : 10장이라고? 얼마 주면 돼? (9만) 3000원 줄게, 3000원. 나도 좀 먹게.]

정부 지원금으로 발행하는 온누리 상품권이 이른바 상품권 깡을 통해 불법 현금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유통 구조는 이렇습니다.

먼저 상품권 거래소나 전통시장의 일부 상인이 일정 금액을 할인해 현금을 주고 산 온누리 상품권은 시중은행에서 액면 금액만큼 현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다른 상품권과 달리 온누리 상품권은 전통시장 가맹 상인들이 은행에 가져가면 액면 그대로 교환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품권 거래소 직원 : 저희가 3~3.5% 할인해 드리거든요. 그 수익이 그대로 은행에 가서 현금화가 되니까 그 수익성을 가지고 구매해 가시는 고객들이 많죠.]

이런 점을 악용해 인터넷에도 온누리 상품권을 사고판다는 글이 수백 건씩 올라와 있습니다.

온누리 상품권은 지난 2009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발행이 급증하면서 '현금깡'도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가맹점 등록 취소 말고는 뾰족한 제재 수단이 없습니다.

온누리 상품권이 당초 발행 취지인 전통시장 활성화보다 상품권 시장만 키우고 있는건 아닌지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오광하)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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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씽크빅 팔아도 웅진그룹 회생 어렵다”




웅진그룹은 회생할 수 있을 것인가. 전문가들의 진단은 ‘쉽지 않다’로 요약된다. 현재 진행 중인 웅진코웨이의 매각작업이 사실상 중단된 데다 ‘웅진의 상징’이었던 윤석금 회장의 도덕적 해이 등으로 그룹 전체가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웅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그룹이 와해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도 나오고 있다.

첫 번째 관심사는 웅진코웨이 매각작업이다. 웅진은 홀딩스가 갖고 있는 코웨이 지분 30.9%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1조2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한 상태다. 당초 매각대금의 지불일은 28일이다. 그러나 웅진홀딩스가 지난 26일 전격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향배가 불투명해졌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28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매각계약이 폐기된 것은 아니며 인수 주체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의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MBK파트너스 측은 매각 파트너와도 사전 조율이 안된 법정관리 신청에 황당하다는 표정이다. 실제 웅진의 법정관리 신청 배경은 아직 미스터리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매각대금이 들어와도 그룹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매각대금의 용처는 정해져 있다. 우선 이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돈이 6000억원이나 된다. 이와 별도로 웅진홀딩스가 극동건설에 지급보증한 4232억원도 갚아야 한다. 1조2000억원이 입금돼도 남는 게 거의 없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윤 회장이 코웨이를 팔아도 뒷수습이 안되는 만큼 코웨이를 팔지 않고 홀딩스까지 묶어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훗날을 도모하려 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웅진의 현실이 코웨이를 매각하더라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웅진그룹 전체의 부채는 10조원을 넘는다. 윤 회장은 극동건설과 웅진홀딩스 문제만 해결되면 다른 계열사들은 문제없다고 말하지만 채권단의 판단은 다르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그룹 전체의 재무상황을 명확하게 판단해야겠지만 주력 계열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황에서 다른 계열사는 괜찮을 것이라는 인식은 안일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통상 기업들의 사정이 어려워지면 채권단은 채권 회수에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이 과정에서 멀쩡한 기업들도 나가떨어지기 일쑤다. 벌써부터 그룹 내부에서는 웅진씽크빅 등 값이 나갈 만한 물건에 대한 처리 얘기가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 아니냐”며 “코웨이는 물론 씽크빅까지 팔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웅진씽크빅은 웅진그룹의 모태이다. 웅진 계열사는 32곳이지만 코웨이와 씽크빅을 제외하고는 규모나 실적이 미미하다. 두 곳의 주인이 바뀌면 웅진은 사실상 공중분해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최병태 선임기자·이호준 기자 cbt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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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금의 &#039;꼼수&#039;냐 &#039;묘수&#039;냐…웅진 법정관리 세가지 논란




웅진그룹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와 계열사인 극동건설이 지난 26일 전격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후 후폭풍이 거세다.

시장에선 웅진그룹이 그룹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고의부도를 내고 법정관리 행을 선택했으며, 법정관리 신청 전 자산까지 빼돌렸다는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그룹 오너 친인척들의 주식 처분도 논란거리다.

웅진그룹 측은 오해라고 해명했지만 피해를 입은 관련 업체들은 소송을 준비 중이고, 금융감독당국은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웅진그룹 경영자들이 줄줄이 법정에 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① 극동건설 고의부도설

웅진그룹을 둘러싼 의혹은 △극동건설 고의부도설 △법정관리 신청 전 자산 빼돌리기설 △친인척 내부자 거래설 등 크게 세 가지다.

이 중 가장 논란거리는 극동건설 고의부도 여부이고, 그 핵심이 웅진코웨이 매각대금 수취일이다. 웅진코웨이 매각대금이 제때 들어왔다면 극동건설과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로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웅진코웨이 인수를 추진했던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28일까지 대금을 지급하려고 준비했으나 (웅진그룹 측이) 사전 논의 없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8일까지 극동건설 PF대출금 500억원만 막으면 큰 돈이 들어가 두 회사를 법정관리로 보낼 필요가 없는데, 웅진코웨이를 팔지 않기 위해 그룹 측이 꼼수를 썼다는 것.

웅진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MBK가 28일 돈을 넣어줬어도 이 돈을 꺼내쓰기 위해 필요한 서류 절차를 마치는 데는 10월2일까지 시간이 걸리게 돼 있었다”며 “당시 홀딩스 잔액은 30억원뿐이었고, 월말까지 1100억원의 대출 만기가 돌아오는 상황이어서 버틸 힘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② 자산 빼돌리기

채권단은 전격적인 법정관리 신청에도 분개하지만 그룹 측이 신청 전 조직적으로 자산 빼돌리기에 나선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 신청 전날인 25일 계열사 웅진씽크빅(250억원)과 웅진에너지(250억원)에 빌린 530억원의 빚을 상환예정일(28일)에 앞서 갚아줬다는 것. 또 극동건설이 제주도에 있는 ‘오션스위츠 제주호텔’의 지분 100%(34억원)를 웅진식품에 헐값에 넘겼다는 주장도 나온다. “150억원이 없어 극동건설을 부도내면서 계열사 돈은 꼬박꼬박 다 갚아준 것은 모럴해저드의 극치”(채권단 관계자)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웅진그룹 측은 ‘오해’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웅진씽크빅과 웅진에너지의 돈은 이틀 기한으로 빌린 급전을 갚았을 뿐이고, 극동건설의 제주호텔 지분 처분은 지난해 말부터 추진돼 온 게 마무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법정관리와는 상관없는 일상적인 거래라는 설명이다. 신광수 웅진홀딩스 사업부문 대표(지주부문 대표는 윤석금 회장)는 “법정관리가 시작되면 각 계열사 대표들이 조사를 받는다”며 “조사받으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③ 친인척 지분매각

법정관리 신청 전 윤석금 회장의 부인 김향숙 씨가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웅진씽크빅 주식 4만4781주를 매각한 것도 논란거리다. 법정관리 정보를 미리 이용한 내부자거래가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집사람이 돈이 필요해 팔다 보니 시점이 공교롭게 맞아떨어진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룹 관계자도 “회장 부인이 홀딩스 주식을 1만4000여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법정관리 정보를 이용했다면 그 주식을 파는 게 논리적으로 맞지 않느냐”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내달 4일부터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경위를 듣는 대표자 심리절차를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박수진/임도원/정영효 기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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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1조2천억원 계약 해지(종합)




드릴십 1척 6천억규모 신규 수주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박초롱 기자 = 대우조선해양은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1조2천104억원 규모의 드릴십과 반잠수식 시추선 계약이 해지됐다고 28일 공지했다.

회사는 2010년 계약을 발주했던 미주지역 선주가 사업환경 악화를 이유로 용선 계약을 하지 못함에 따라 계약이 해지됐다고 설명했다.

계약 해지액수는 최근 매출액의 9.9%에 해당한다.

회사 한 관계자는 "실제 건조에 들어가지는 않았고 선주사로부터 받은 선수금도 없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또 미주 지역의 선주로부터 드릴십 1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6천242억원 규모로, 2015년 3월 31일 인도될 예정이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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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서 국산은 ‘찬밥’



[세계일보]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수입 고가 브랜드가 상위권 매출 품목을 싹쓸이하면서 국산품이 홀대받는 악순환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28일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이 인천공항공사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라와 호텔신라, 롯데DF글로벌(옛 AK면세점), 한국관광공사 면세점의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판매품목 상위 브랜드 1∼3위의 대부분을 수입 고가 브랜드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면세점은 3년 내내 수입 화장품 브랜드가 1위를 차지했다. 2011년에는 SK-Ⅱ와 에스티로더가 1위와 3위, 2010년에는 에스티로더와 SK-Ⅱ가 1위와 2위, 2009년에는 에스티로더와 랑콤이 1위와 3위를 기록했다.

호텔신라 면세점은 3년간 담배를 파는 KT&G가 1위를 차지한 것을 제외하고는 2위와 3위 브랜드에 수입 양주인 발렌타인과 로얄살루트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관광공사 면세점은 3년 내내 한국인삼공사가 1위, 2위와 3위는 패션·액세서리 브랜드인 샤넬과 버버리가 차지했다. 롯데DF글로벌도 작년 판매 2위 브랜드가 수입화장품 비오템이었다.

반면 면세점 판매에서 국산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외산품의 벽을 뛰어넘지 못한 채 고전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국산품(16%)과 외산품(84%)의 비대칭 구조가 3년 내내 한 번도 변하지 않았고, 롯데면세점은 국산품의 비율이 2009년 26%에서 2010년 27%로 상승했다가 2011년 26%로 다시 낮아졌다. 국산품의 비율이 높은 관광공사 면세점도 2009년 42%, 2010년 44%로 올라가다 2011년 42%로 밀렸다.

지난 1년간 인천공항 면세점 총 매출액 1조6896억원 가운데 수입품이 1조3380억원으로 79.1%를 차지했고 국산품은 3606억원으로 21.3%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국산품 판매 촉진을 위해 정부와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7월 면세점별 국산제품 전용매장 5곳과 중소기업 전용매장 등을 열었지만 초기단계여서 아직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브랜드를 적극 유치했던 관광공사 면세점마저 민영화가 추진되고 있어 면세점 시장에서 우리 상품의 입지는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 의원은 “관광공사 면세점은 중소기업 육성정책에 따라 수의계약으로 인천공항에 입점했는데 이제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따라 공개입찰로 바뀌었다”며 “자본력에서 밀리는 관광공사가 재벌 면세점들과 경쟁해서 낙찰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결과적으로 중소기업을 죽이고 재벌과 해외 명품에 특혜를 주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와 2018년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인천공항공사가 직접 나서 적극적으로 국산품 판매를 위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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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반갑다 취득세 감면&quot;…서울아파트 거래 &#039;꿈틀&#039;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시세-매매]서울 -0.02% 신도시 -0.03% 경기·인천 -0.01%]



정부의 취득세 한시 감면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상당기간 거래 부진으로 가격이 낮아진 일부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여전히 매수세가 취약하고 저가 소형 매물 위주의 관심에 그치고 있지만 매물 가격과 거래 타이밍을 점검하는 움직임이 늘었고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도 둔화되는 모습이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9월24~28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2% 떨어졌다. 송파(0.06%)만 소폭 상승했고 강남(-0.09%) 은평(-0.09%) 노원(-0.07%) 관악(-0.06%) 서대문(-0.06%) 구로(-0.04%) 성북(-0.04%) 용산(-0.04%) 등은 하락했다.



송파구는 가락동 가락시영1·2차가 500만~2000만원 정도 올랐다.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싼 매물이 거래되자 추석 이후 움직임을 보고 매물을 팔겠다며 일부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했다.



강남은 거래부진으로 압구정동 구현대1차·2차, 신현대 등이 500만~2500만원 정도 내렸다. 역삼동 개나리래미안, 개나리푸르지오 등에서는 대출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한 매물이 나오며 500만~2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신도시(-0.03%)에선 분당(-0.05%) 평촌(-0.02%)이 하락했고 일산, 산본, 중동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분당은 야탑동 탑벽산, 이매동 아름풍림, 수내동 양지금호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평촌은 관양동 한가람세경, 호계동 목련신동아 등 중소형이 250만~500만원 정도 내렸다.



경기·인천(-0.01%)은 의왕(-0.04%) 남양주(-0.03%) 하남(-0.03%) 과천(-0.02%) 구리(-0.02%) 등이 하락했다. 의왕시는 내손동 포일자이 등이 150만~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남양주시는 매수자들의 문의전화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오남읍 현대, 두산위브 등이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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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훈기자 mdh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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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날벼락 맞은 극동건설 하도급 업체들



극동건설 사옥 모습/조선일보DB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일입니까. 추석 전에 직원들 밀린 월급이라도 주려고 간신히 3억원은 융통해놨는데 갑자기 (극동건설 법정관리가) 터지는 바람에 당장 다음달부터는 어떻게 해야 할지 눈앞이 막막하네요.”

극동건설이 경기 파주 당동에서 시공중인 극동스타클래스(1008가구) 아파트 공사에 참여한 한 협력업체 대표는 원청사의 갑작스런 법정관리로 시쳇말로 ‘멘붕(멘탈붕괴)’에 빠졌다. 지금까지 밀린 공사대금만 약 10억원. 대부분 공사에 든 자재비용과 직원 월급 등으로 빠지고 나면 남는 것도 없다. 그는 “추석 연휴가 끝나면 또 곧바로 월급날도 다가와 답답하다”며 “급한대로 10억원 정도 건설공제조합에 비용 청구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공능력평가 38위의 극동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하도급업체들의 2차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극동건설이 그동안 하도급 업체에 대금을 어음으로 주로 발행해온 상황이라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추석 앞두고 날벼락 맞은 하도급업체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극동건설의 거래 하도급 업체는 전국 70여개 사업장 약 1200여곳에 이른다. 해당 업체들이 극동건설로부터 지급받지 못한 금액은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건설공제조합 관계자는 “현재 보증잔액은 2000억원 규모로, 정확한 피해 금액은 이보다 많을 것”이라며 “아직까지 정확한 집계는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도급업체들은 주로 공사 비용을 2개월에 한 번씩 정산받는다. 하지만 극동건설의 경우 지난 3년간 하도급 대금을 100% 현금결제해 왔으나, 자금난이 계속되면서 최근 들어서는 장기간 자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주로 어음으로 대금을 처리해왔기 때문에 피해는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시작 여부와 관계없이 하도급 업체들의 피해는 계속될 것이란 점도 문제다. 법원이 법정관리를 결정할 경우 채무 동결이 이뤄져 하도급 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이 지연된다.

법정관리를 가지 않을 경우 극동건설은 사업장을 포기하거나 정리하게 된다. 이럴 경우 하도급 업체에 지급 보증을 선 건설공제조합으로부터 자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하도급 업체가 전체 금액을 받지는 못하고, 조합이 심사를 통해 보증을 선 최대 2000억원까지만 지급하기 때문에 쉽게 밀린 공사비를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 하도급업체 관계자는 “극동건설이 문제가 생길 것이란 이야기가 계속 돌면서 미리 돈을 집행해 달라고 요청했었지만 결국 추석을 코앞에 두고 날벼락을 맞았다”며 “당장이야 돈을 융통했지만, 문제가 이렇게 계속 진행되면 결국에는 우리 같은 협력업체들은 다 연쇄부도에 내몰릴 판”이라고 말했다.

◆ 토목보다 주택 관련 업체들 피해규모 커

복수의 하도급 업체들은 토목공사보다는 주택 공사에 참여한 곳의 피해가 더 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토목 관련 사업은 주로 관(官)에서 발주한 사업이 많아 하도급 대금을 잘 지급했기 때문이다.

한 토목공사 현장 하도급 업체 소장은 “우리는 관공사라 그나마 대금 지급이 잘 돼서 못 받은 돈이 몇천만원 규모지만, 주택사업 진행하는 업체들은 몇억씩은 기본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사업장 중 현재 극동건설이 시행사로 사업을 진행하는 곳은 총 4개 사업장이다. 세종시 L2, L3, M4블록, 충남 내포 등 2280가구 규모다. 비교적 인기가 좋은 지역이 많아 공사현장 정리에 들어가더라도 다른 시공사가 사업을 넘겨받아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당 지역 하도급 업체들은 그나마 사정이 괜찮은 편이다.

극동건설이 시공사로 있는 주택현장의 하도급 업체들은 상황이 좋지 못하다. 현재 극동건설은 8개 사업장(인천 구월동, 경기 파주 당동, 경기 광주 오포, 경기 용인 죽전, 대구 남산동, 대전, 안동, 제주영어교육도시)에서 시공중이다. 한 주택 사업장에서는 많게는 5개월 가량 하도급 공사비가 지급되지 않은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도급 업체 한 관계자는 “우리가 지금 10억원 정도 공사집행을 했는데 이 돈을 다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이미 진행한 공사 금액이 당초 예상보다 더 많고 분양도 제대로 잘 안 돼서 향후 머리가 좀 아플 것 같다”고 말했다.

◆ 아파트 분양자들은 피해 적을 듯

극동건설의 아파트를 분양받은 경우에는 큰 피해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극동건설이 시행·시공사로 참여한 사업장에 대해 대한주택보증이 9000억원가량의 보증을 서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법정관리에 가도 시행·시공 사업장 모두 법원의 허가를 받아 공사를 계속 진행할 수 있다”며 “공사 진행이 어려울 경우 주택보증이 사고사업장으로 지정해 보증 이행 절차에 들어가기 때문에 실제 입주자들의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theon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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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039;도덕적 해이&#039; 논란





지난2010년 웅진그룹 창립 30주년 행사에 참석한 윤석금 회장.(자료사진)


대여금 조기상환에 회장부인 미리 주식처분

MBK파트너스 "법적 대응 등 검토"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을 두고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도덕적 해이 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다.

워크아웃보다 채무 탕감 면에서 유리한 법정관리를 선택해 문어발식 확장 경영에 대한 책임에서 도피하려 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 신청 전날인 25일 웅진씽크빅[05720]과 웅진에너지 등 계열사 두 곳에서 빌린 530억 원을 모두 갚아 모럴 해저드 의혹을 사고 있다.

웅진홀딩스는 당초 이 돈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하려고 이틀 정도 초단기 자금으로 빌리려고 했으나 이를 공시하면 자금난에 대해 시장의 오해를 받을 수 있어 만기를 28일로 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웅진홀딩스의 한 관계자는 "본래 짧게 쓰려던 자금이었기 때문에 28일 이전에 갚은 것을 조기 상환이라고 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채권·채무 관계가 동결되기 때문에 웅진홀딩스가 서둘러 돈을 갚아 계열사가 손해 보는 것을 막은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윤 회장의 부인인 김향숙 씨가 계열사인 극동건설 부도로 웅진그룹의 상장 계열사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리기 전 이틀 동안 보유한 웅진씽크빅 주식 4만4천 주를 모두 판 것도 비난을 받고 있다.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이사가 27일 내부자 거래는 아니라고 설명했으나 결국 김 씨는 주가가 폭락하기 전에 주식을 처분해 법정관리 신청 당일 처분 시와 비교해 5천만 원 가까이 손실을 회피한 셈이 됐다.

여기에 이번 법정관리 신청으로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투자자, 채권단, 하도급 업체가 2조5천억 원을 떼일 수도 있다는 추산도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처럼 악화하자 웅진그룹 관련주는 줄줄이 급락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소송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웅진코웨이와의 매각 작업이 중단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도 법적 대응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의 한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MBK파트너스는 약속한 28일에 웅진코웨이 매각 대금 납부를 종결하려고 모든 준비를 다 마친 상태였다"면서 "그러나 웅진홀딩스가 사전 논의 없이 법정관리 신청 직전에야 이를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웅진홀딩스와 인수 계약을 맺으면서 지급한 계약금 590억 원은 담보권을 보유해 법정관리가 개시하더라도 되돌려받는 데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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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4;추석 물가 장난 아니네&#034;...주부들 &#039;한숨&#039;









"추석 물가 장난 아니네"...주부들 '한숨'

추석 대목을 맞아 전통시장이 붐비고 있는데요. 그러나 상인이나 제수용품을 구입하러 나온 주부들이나 오른 물가 때문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구 서문시장을 이승형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서문시장이 제수용품을 사러 온 주부들로 북적댑니다. 생선을 다듬는 상인의 손놀림도 바쁘기만 합니다.

시장의 넉넉한 인심은 과일을 하나 더 얹어 줍니다. 높은 물가 때문에 여기저기서 몇천원을 놓고 흥정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주부들은 가격을 물어보고는 고개를 흔들며 발길을 돌리기도 합니다.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더 나은 것을 고르기 위해 시장을 몇바퀴나 돌아봅니다.

주부들은 막상 시장에 나와보니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반응입니다.

[이호순/대구시 북구 구암동]

"돌아보니까 지금 한두번 왔다갔다 했거든요. 올해는 굉장히 비싼 것 같아요. 다 어디가나…"

[이창숙/대구시 달서구 성당동]

"며느리하고 처음 나와봤는데 물가가 생각보다 많이 비싸요. 비싸가지고 지금 일찍 좀 사놓으려고 장보고 있습니다."

대구의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8% 정도 저렴하다는 조사결과도 있지만 시장을 찾은 주부들은 쉽사리 지갑을 열지 못합니다.

시장 상인들도 대목이라고는 하지만 예전만 못해 표정이 그다지 밝지만은 않습니다.

젊은층이 대형마트나 백화점을 선호하는 데다 물가가 전체적으로 오르다 보니 손님들이 구입하는 제수용품 양을 조금씩 줄이기 때문입니다.

[문필자/대구 중구 대신동]

"대충 조금씩 마련해서 상에 올려 놓고 그러지요 뭐. 다 장만하려고 하니 엄청 비싸가지고…"

[김순자/서문시장 상인]

"예전에 비해서 손님이 반도 안돼요. 예전에는 이때되면 3명, 4명이 같이 일해도 바빴거든요. 요새는 나 혼자해도 낮에 한숨 자면서도 해요."

상인과 주부 모두 다음 명절에는 넉넉한 대목을 기대해봅니다.

연합뉴스 이승형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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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좌초 &#039;윤·이 책임론&#039; 급부상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과 이주석 총괄부회장(왼쪽부터).


CEO는 눈물로 사과하는데 윤 회장은 오지도 않고…이 부회장은 최측근에서 보좌못했다는 비판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임직원 5만명의 웅진그룹이 좌초한데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채권단과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안긴 그룹의 경영진들이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특히 윤석금 회장이 직접 나서지 않고 웅진홀딩스 대표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무책임하다'는 지적이다.

웅진그룹은 27일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를 내세워 법정관리 신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신 대표는 "우리의 잘못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와 채권자에게 죄송하다"며 눈물을 떨궜다.

그는 윤 회장의 부인인 김향숙씨가 법정관리 신청 직전 보유주식을 내다 판 일에 대해서도 "단속을 못한 것일뿐 내부자거래는 아니다"라며 윤 회장을 대신해 해명했다. 윤 회장 일가의 웅진씽크빅 지분처분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미공개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를 했을 소지가 있다며 대대적인 조사를 벼르고 있다.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 관리 신청 이후 윤 회장은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신 대표의 눈물로 그의 입장을 대신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자,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힌 것에 대해 윤 회장이 직접 사과하는 것이 책임있는 기업인의 모습임에도 사장을 통해 사과를 대신한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책임론은 윤 회장만 겨냥하는 것이 아니다. 이주석 총괄부회장(전 서울지방국세청장), 신광수 대표, 이시봉 대표 등 사내이사들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특히 윤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 부회장은 그룹의 위기를 제대로 보고 못했다는 비판이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다. 윤 회장이 측근들의 장막에 가려 사태 파악에 실패한 것이 결국 그룹의 좌초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지난 27일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가 "우리의 잘못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와 채권자에게 죄송하다"며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그는 눈물을 떨궜다.


2009년 웅진그룹에 영입되기 전 이 부회장은 국세청 행정사무관,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4년부터 김&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을 맡아왔다.

그는 그룹의 기획조정, 윤리경영, 재무, 인사관리까지 총괄해온 그룹의 실세인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그런데도 그가 투자자와 채권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자리에 불참한 윤 회장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변명'하도록 주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윤 회장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할 때 경영진 가운데 누군가는 이를 말렸어야 했다"며 "오너의 잘못된 판단에 대해 제대로 보좌를 못한 경영진들의 책임도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웅진그룹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핵심 임원들은 미리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도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는 올 8월9일 이사회를 열고 홍준기 대표, 이진 부회장, 김종배 전무, 전계섭 전 환경기술연구소 상무, 웅진홀딩스 경영지원실장 우정민 전무 등 5명이 요구한 총 26만주의 스톡옵션 행사를 승인했다.

웅진그룹의 몰락에는 경영진 내부의 소통 문제도 한 몫을 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얼마 전 윤석금 그룹 회장의 최측근에서 홍보와 비서업무를 겸하던 임원이 돌연 퇴사한 것을 두고 나온 말이다. 이 임원은 윤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30년간 보좌했다.

웅진그룹은 이 임원이 퇴사한 빈 자리에 계열사인 웅진씽크빅 출신의 부장급 인사를 발령시킨 상태다. 임원이 아닌 부장급을 데려온 것을 두고 윤 회장의 장남인 윤형덕 웅진코웨이 경영기획실장을 염두해 임원자리를 비워놓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윤 회장이 일부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사장은 공식적인 자리에 나와 90도 고개를 숙이고 눈물까지 흘리면서 사과를 했는데 그룹 오너는 뒷짐을 진 채 "나는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했지만 결국 채권단에 피해를 주게 됐다"고 해명하는 모습이 과연 적절하냐는 것이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과거 한 단체의 주체로 열린 글로벌 포럼을 통해 자신의 성공담과 경영철학 등에 대해 자신 있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윤 회장은 "경영자는 경영권에 집착해야 한다"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스스로 책임을 지고 경영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진정한 책임보다는 그룹의 지배력을 유지하겠다는 꼼수로 비쳐지고 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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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혼해서 아기가 아닌 빚을 낳았다



[오마이뉴스 오민정 기자]

<오마이뉴스>와 참여연대, 생활정치실천의원모임이 함께 '나는 세입자다' 기사 공모를 실시합니다. 가슴 아픈 혹은 깨알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기사를 기다립니다. 세입자와 관련된 사례라면 어떤 것이라도 좋습니다. 반지하나 옥탑방 이야기도 좋고 해외에서 경험한 사례도 환영합니다. <편집자말>

우리는 돈 모아서 결혼하나, 결혼해서 돈 모으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부족한 살림이었지만 반지하 단칸방에서 옷에 곰팡이가 피어도, 땅 위를 흐르던 빗물이 현관문 틈으로 흘러들어와도, 낮에도 전등불을 끄면 한밤중이 되어 버리는 그런 환경에서도, 우린 같은 곳을 바라보며 행복해 했다.

반지하의 결로 현상 때문에 방안 가득 핀 곰팡이 자국을 보고 이사 나가던 우리에게 도배값을 물어주고 가라고 우기던 주인 아줌마와 작별하고 드디어 반지하 월셋방을 탈출해 지상의 '전세'로 이사했다.

곰팡이 핀 반지하셋방 탈출, 그러나...

반지하 방에 사는 '우울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의 한 장면.
ⓒ JK FILM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 이사한 그 집은 천국 같았다. 월세를 내야 하는 부담감도 없고 아침엔 뜨거운 태양이 거실창을 뚫고 들어왔다. 새 침대의 스프링 울리는 소리를 듣다 잠이 들곤 했다. 그런데 그 스프링 소리에 익숙해질 무렵 어느날, 이부자리에 누워 비를 맞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바로... 천정에서 비가 새는 것이었다. 그때의 황당함이란.

건물이 낡아서 여기저기 균열이 생긴 틈 사이로 빗물이 스며들었다. 신랑과 내가 함께 손수 도배질을 한 벽지들도 빗물을 머금고 곰팡이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주인아주머니는 조만간 꼭 방수공사를 해주겠노라 하셨지만 결국 그 상태로 여름 장마를 보냈다. 내 집을 가지지 않은 이상, 엄청난 주거비를 지출하거나 그게 아니면 열악한 주거환경을 택해야 한다.

부모님이 "내집 마련이 소원"이라고 말씀하시는 이유를 깨달았다. 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주인과 실랑이를 해야 하거나 참는 수밖에 없고, 내 집이 아니니 언제 이사를 가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이 집에 맞는 가구를 사는 것도 망설여졌다. 이 집에 맞는 커튼을 구입하고싶지도 않았다.

그때부터 나의 목표는 명확하지만 너무 거대했다. 집을 사기 위한 돈을 모으기 이전에 무리하게 받은 전세 대출 빚부터 빨리 갚아야 했다. 따라서 나는 구두쇠가 되었다.

비자발적 구두쇠는 불행했다

가운데 보이는 길음뉴타운 3단지 임대아파트 왼쪽이 임대아파트로 연결되는 차량 출입문이다. 오른쪽이 일반분양 아파트 출입문.
ⓒ 권우성

점심 식대비가 아까워서 매일 아침마다 신랑과 나의 점심 도시락을 쌌다. 옷을 사거나 집에 필요한 생활용품을 살 때도 돈이 아까웠다. 매일 가계부를 쓸 때마다 막을 수 없는 지출 항목 하나하나에도 내 모든 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했다. 자주 만나지 않았지만 친구를 만나면 친구의 세련된 모습에 주눅들었다.

어느날 퇴근길에 언니의 생일선물을 사러 서현역에 갔다. 원래 알던 대로 그곳엔 젊은 사람들이 즐비했다. 내 나이 또래의 아가씨들이 곱게 차려입고 쇼핑을 즐기는가 하면, 친구들과 모여 수다를 떠는 모습들, 풋풋한 커플의 행복한 표정을 보고 문득, 나는 무엇을 위해 현재 즐길 수 있는 값비싼 행복을 미래로 미루어 왔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임대아파트의 신청조건으로는 도시근로자의 평균소득을 기준으로 월소득 조건이 정해져 있다. 맞벌이의 비율이 높은 이 시점에, 맞벌이의 평균 월소득으로는 임대아파트에 들어갈 수가 없다. 주거비 지출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존재하는 국민임대아파트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임대아파트에 들어가기 위해 내가 회사일을 그만두고 당장 아이를 가질 수는 없지 않은가.

빚이 조금 있더라도 내집 마련을 한 후에(주거비 지출을 줄인 후에) 아이를 가져야 겠다고 마음먹었다. 내나이 스물여섯이니, 한 5년만 더 모으면 될까? 신랑의 회사 동료가 딸을 출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출산선물을 사러 아기용품 매장을 배회하던 중 아기를 안고 쇼핑 온 엄마들의 표정을 봤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고층 아파트촌.
ⓒ 엄지뉴스

하나 같이 행복해 보이는 모습들. 나도 아이를 가지고 싶지만 갈 길이 멀다. 대출 이자는 매월 20만 원에 육박하고, 대출금에 대한 부담도 크다. 거기에 어마어마한 육아비용 부담을 안고 가기에 지금은 너무 섣부르다. 나는 요즘도 꿈꾼다. 예쁜 아기를 신랑과 함께 껴안고 웃는 것이 현실이 되길.

결혼함과 동시에 나의 모든 고민은 '집'에서 비롯되었다. 만약 나와 신랑이 양가 부모님의 도움을 받고 일찍 내집 마련을 했다면? 그 돈의 출처는 분명하다. 부모님도 평생 피땀으로 모으고 지켜낸 돈이기에 그 돈도 내가 모은 돈만큼이나 소중한 돈이다. 더구나 이 시대의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부모님께 손벌리기'를 하는사람들도 있지만 그건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

평균적으로 서울에 내집 마련을 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12년이라고 한다. 그러나 학자금 대출 빚을 안고 시작한 시대의 청년들은 결혼하기까지 결혼비용도 모아야 하고, 아이를 태우고 다닐 차 한대쯤 있어야 하고,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내집 마련의 실현은 더 늦어질 수밖에. 불투명한 경제상황 속에서 엄청난 지출을 예고하는 출산은 더욱 더 기피하게 되는 건 당연하다.

덧붙이는 글 | '나는 세입자다' 응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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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하게 막 내린 &#039;이 대통령 야심작&#039;




애물단지 전락한 'MB 자원외교 1호'

무리한 성과주의 탓 쿠르드 유전 개발 불투명… 광구 절반 반납

2008년 2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바르자니 쿠르드 자치정부 대표와 만나 쿠르드 유전개발 사업에 합의했다. 이라크 쿠르드지역에 고속도로 같은 사회간접자본(SOC)을 깔아주고, 그 대가로 유전개발권을 받는 사업구조였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조원 짜리 프로젝트를 따냈다'고 강조하면서, 대통령 취임도 하기 전에 성사된 쿠르드 사업을 'MB자원외교 1호 치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MB정부가 끝나가는 지금 이 사업도 '반쪽'짜리로 전락해 초라하게 막을 내리고 있다.

27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쿠르드 프로젝트를 담당해온 석유공사는 이라크 쿠르드지방정부와 맺은 SOC 건설 및 석유탐사 연계계약을 최근 대폭 수정했다.

이와 관련, 석유공사는 광구 5곳 가운데 ▦쿠쉬타파와 상가우 노스 광구 지분 전체 ▦상가우 사우스 지분 절반을 반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 저곳 다 파봤지만, 원유나 가스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빈 유전'으로 드러남에 따라 SOC 투자계획도 당초 21억 달러에서 11억2,500만 달러로 줄였다. 탐사실패 시 석유공사가 보장받는 원유량도 6,500만 배럴에서 3,480만 배럴로 감축됐다. 현재로선 나머지 광구에도 기름이 있을 것이란 보장이 없는 상태다.

쿠르드 유전개발 사업은 처음부터 무리하게 추진됐다는 지적이 많다. 새 정부의 틀이 정식으로 갖춰지기도 전에 자원외교 성과에 집착한 나머지, 매장량이나 경제성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 없이 성급하게 쿠르드측과 손을 잡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쿠르드 유전개발에는 총 4,400억원의 탐사 및 시추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도 MB자원외교 1호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감사원은 지난 4월 감사결과를 발표하며 "원유 발견도 못하고 최소 1,800만 달러의 순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는 "(감사원 발표는) 실패할 경우만을 가상한 시나리오에 불과하다"며 정면 반박했다. 하지만 결국 쿠르드 유전개발 사업은 '빈 손'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자원개발사업이 100% 다 성공할 수는 없지만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모든 부분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했는데 정부는 자원외교 1호 사업이란 성과에만 너무 집착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 MB정부의 대표적인 과대포장사업의 하나로, 석유공사가 쿠르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과정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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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2 등 3개 저축銀 추가 퇴출




영업정지·매각 절차 진행

자산 규모가 각각 1조~2조원대인 토마토2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3곳이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토마토2저축은행은 다음 달 중에 영업정지 명령이 내려진 뒤 예금보험공사가 임시로 운영하는 저축은행에 흡수(계약 이전)될 예정이다. 나머지 2곳은 관련 절차를 거쳐 12월쯤 영업 정지가 되거나 매각될 것으로 알려졌다.

예금보험공사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저축은행 정리 방안을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예보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지난 8월 확정한 방안을 토대로 토마토2 등 3개 저축은행을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토마토2저축은행은 작년 9월 퇴출된 토마토저축은행의 자회사이고, 나머지 2곳도 작년 이후 퇴출된 대형 저축은행의 계열사다.

[이진석 기자 islan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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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vs MBK … 매각 대금 ‘진실 게임’




웅진 측

“매각 대금 28일까지 원했으나 MBK서 내달 가능하다고 해”

MBK 측

“28일까지 납입 완료하려 했으나 웅진이 논의없이 법정관리 신청”

웅진코웨이 인수를 추진했던 MBK파트너스가 “코웨이 매각대금이 원하는 때 들어오지 않았다”는 웅진그룹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달 28일까지 1조2000억원 대금 지불 완료를 희망했으나 MBK파트너스가 다음 달 2일에나 가능하다고 했다”는 웅진그룹의 얘기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매각대금 지연은 웅진 측이 지주회사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요인 중 하나여서 향후 웅진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의도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MBK파트너스 고위 관계자는 27일 중앙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예정대로 28일 인수를 완료하려 했으나 웅진 측이 사전 논의 없이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신청 직전에 일방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거래를 원래 계획했던 대로 마무리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업계에서는 “윤석금(67·사진) 웅진그룹 회장이 코웨이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매각을 파기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법정관리 신청을 공시하기 직전 윤 회장을 신임 공동대표이사로 선임한 것 역시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는 부분이다. 현행법상 기존 경영진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도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코웨이를 넘겨줘야 하는 매각 대신 '대표이사 등재 직후 법정관리'란 수순을 밟았다는 것이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신 법정관리를 택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하는 시각이 많다.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채권단이 코웨이를 매각하도록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이란 해석이다. 익명을 원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속내가 정말 이런 것이라면 윤 회장은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라는 비난을 받을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웅진 측의 설명은 다르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28일까지 대금을 주겠다고는 했으나 이미 법정관리 신청을 결정한 뒤여서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했다. 대표이사 변경에 대해선 “대주주인 윤 회장이 경영을 책임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경영권 유지를 위해 법정관리를 선택했다는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신광수(43) 웅진홀딩스 대표이사(전무)는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윤 회장이 창업주로서 코웨이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룹 전체가 사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극동건설이 쓰러지면 홀딩스와 다른 계열사까지 위험해지기 때문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얘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웅진그룹의 총차입금은 4조3000억원이다. 이 중 금융기관이 아닌 곳에서 구한 1조원은 개인·법인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 극동건설의 하도급업체 1200곳은 상거래채권 2953억원을 회수하지 못해 도산 등 여파가 발생할 수 있다. 김진수 금융감독원 기업개선국장은 “웅진그룹의 재무상황이 상반기에 많이 나빠져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을 검토·협의하던 중이었다”며 “25일 법정관리에 가지 않고 웅진을 살리는 방법을 채권단과 협의했는데 그 다음 날 법정관리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웅진홀딩스는 또 법정관리 신청 전날인 25일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으로부터 빌린 230억원과 웅진에너지에서 대여한 280억원을 모두 갚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금융업계에서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채권·채무관계가 묶여 계열사에 돈을 줄 수 없기에 사전에 손을 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금융회사 관계자는 “극동건설이 갑자기 부도를 내는 바람에 법정관리 신청을 했다는 26일 웅진 측 해명과 달리 사전에 준비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혜리.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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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유로존 탈퇴는 그리스의 &#039;승리&#039;&quot;




체코 대통령 "유로화 도입, 현안 아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 그리스는 유럽 단일 통화인 '유로'의 피해자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는 그리스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체코 대통령이 밝혔다.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블룸버그 통신 본사에서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힌 후 "한두 나라의 유로존 이탈이 유로화나 유럽 통합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코는 2004년 유럽연합(EU)에 가입하면서 유로화 도입을 약속했다. 그러나 아직 유로화를 쓰지 않는 데 대해 클라우스 대통령은 "유로화 도입이 체코의 현안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나아가 "유로존 가입은 여러 전제 조건의 하나일 뿐이며, (가입에) 마감시간이 없다는 게 다행"이라고 덧붙이며 "누구도 우리를 몰아붙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길게 볼 때 유로화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로화 사용 17개국이 이런 체제로 존속할 수 있을지 살펴봐야 하는 게 정작 큰 문제가 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리스야말로 단일 통화의 피해자"라며 "그리스가 유로화의 구속에서 벗어나는 게 낫고 그것은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스 대통령은 미국과 이탈리아에서 수학하고 공산치하 체코슬로바키아 중앙은행에서 일했다. 1989년 체코 공산정권이 붕괴한 후 총리가 됐고 2003년에는 정치적 경쟁자인 바츨라프 하벨 당시 대통령을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유럽, 환상의 붕괴'라는 타이을의 저서를 미국 뉴욕에서 곧 출판한다.

자칭 '유로 현실주의자'라고 한 그는 '통합하되 중앙집중과 규격화된' 유럽을 지양하는 통합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체코 경제는 지난 10년간 견실하게 성장해 체코 통화 코루나는 40% 평가절상됐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4%로 이웃이자 역시 경제가 튼실한 폴란드(4.8%)보다도 낮은 상태다.

옛 공산권 국가로 EU에 가입한 10개 국가 가운데 체코를 포함해 폴란드, 헝가리, 불가리아 등 7개국은 유로화를 쓰지 않고 있다.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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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무리한 사업확장에도 사외이사 반대 ‘0’




[한겨레] 홀딩스 등 5곳 3년간 수백개 안건 거수기 노릇만

극동건설 인수, 태양광 사업 진출 등 웅진그룹의 무리한 영토 확장을 견제했어야할 사외이사들이 ‘거수기’ 노릇에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웅진그룹 상장법인 5개사(웅진홀딩스, 웅진씽크빅, 웅진에너지, 웅진케미칼, 웅진코웨이)의 이사회에서 지난 2009년 이후 모두 409개의 안건이 처리됐지만 사외이사들의 반대의견은 단 한건도 없었다. 웅진그룹이 무모한 사업확장과 계열사 지원, 인수·합병 등의 후유증으로 자금난을 겪으며 좌초 위기에 처할 때까지 사외이사들이 제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웅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 이사회는 2009년 50건, 2010년 31건, 2011년 28건의 안건을 처리했지만 2명의 사외이사는 반대의견을 전혀 낸 바 없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계열사 자금지원과 관련된 안건 32건 모두 반대의견 없이 통과됐다.

웅진홀딩스 사외이사는 현재 검찰 출신인 정진규 법무법인 대륙변호사(전 법무연수원장)와 김익래 딜로이트컨설팅 고문이 맡고 있다. 특히 정진규 변호사는 웅진그룹 위기의 시발점이었던 지난 2007년 극동건설 인수 직전부터 지금까지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웅진홀딩스는 2007년 8월 론스타로부터 극동건설을 인수했지만, 당시 적정가격인 33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6600억원에 사들여 ‘승자의 저주’ 논란에 휩싸였었다. 웅진홀딩스는 극동건설 회생을 위해 지금까지 4400억원을 직접 지원했지만 결국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다른 계열사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웅진씽크빅은 3년간 132건, 웅진에너지는 31건, 웅진케미칼은 60건, 웅진코웨이는 77건을 이사회에서 처리했지만 역시 사외이사의 반대 의견은 전무했다. 그룹 위기가 고조된 올해에도 사외이사들은 모든 안건에 찬성으로 일관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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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27일 목요일

죽어야 사는 웅진… 알짜기업 처분 불가피



[세계일보]유동성 위기를 겪는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여부가 이르면 10월 초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회생절차 조기종결제도인 ‘패스트트랙’ 방식을 적용해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웅진그룹은 극동건설과 웅진홀딩스, 웅진에너지, 웅진폴리실리콘을 제외하면 다른 계열사의 경영상태는 건실한 편이라 회생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하지만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지주회사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웅진그룹의 사세는 급격히 위축될 전망이다. 웅진홀딩스는 자회사에 대한 긴축 경영과 일부 자회사를 매각하면서 법정관리를 졸업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 4월쯤 회생계획인가 받을 수도


윤석금 회장은 2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실을 빨리 털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채권자들과 투자자, 직원, 국민들에게 큰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윤 회장은 “추가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열사는 없고 앞으로 2∼3년 내 그룹이 정상화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극동건설과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다른 계열사 사업구조는 모두 경기불황이나 웅진홀딩스 법정관리 상태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 사건을 제3파산부에 배당하고 심리절차에 들어갔다. 재판부는 다음주 윤 회장 등을 웅진홀딩스 대표이사 자격으로 불러 법정관리 경위를 듣고 소명자료를 받을 예정이다. 재판부는 이어 채권단 의견을 참조해 법정관리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회생절차 개시 여부는 신청 후 한 달 이내 결정하게 돼 있지만 패스트트랙 방식을 적용하면 2주 이내 개시 결정을 내린다. 또한 통상 1년이 걸리는 회생계획안 인가 절차도 6개월 이내로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은 늦어도 내년 4월쯤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 부채 10조원대 추정

웅진그룹이 법정관리를 졸업하려면 현재로서는 웅진코웨이 등 알짜 기업을 매각하고 부채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 또 계열사들은 성장보다는 지속적인 수익을 내는 기업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웅진그룹 계열사들의 부채 규모가 최근 급속히 늘어나면서 회생계획안을 짜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웅진그룹 계열사들은 유럽발 금융위기와 장기불황 여파의 직격탄을 맞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웅진홀딩스는 2010년 879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1613억원 손실을 냈고, 올해 상반기에도 59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극동건설은 2010년 3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건설경기가 급속히 나빠지면서 지난해 총 매출액(6016억원)의 30%에 해당하는 21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67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였다.

영업손실이 커지면서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웅진그룹 계열사 29곳의 부채는 6월 말 현재 10조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웅진홀딩스 부채는 3조316억원, 극동건설 1조758억원, 웅진코웨이 8776억원, 웅진케미칼 4429억원, 웅진씽크빅 3311억원, 웅진에너지 3284억원, 웅진식품 815억원 등이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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