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5일 수요일

인천공항 급유시설 운영권 '아시아나' 품으로(상보)




- 자회사 '한국공항' 690억원에 시설운영권 따내
- "비효율적 비용구조 개선..영업력 향상 기대"

[이데일리 문정태 서영지 기자]민영화 논란에 휩싸였던 인천공항 급유시설의 운영권이 결국 아시아나항공의 품으로 돌아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의 급유시설 입찰 개찰 결과, 아스공항이 운영자로 최종 결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입찰에서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자회사인 아스공항은 690억원을, 대한항공(003490)의 자회사인 한국공항은 670억원을, 삼지E&C;는 640억원을 입찰가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아스공항이 급유시설의 운영권을 따냈다.

아스공항은 앞으로 3년 간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690억원을 분할 납부하고 급유시설을 운영하게 된다.운영 기간은 추가로 2년 더 연장할 수 있다. 아스공항은 지난 1991년 SK에너지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인천공항 급유시설 입찰에 참여했다가 탈락한 뒤 20여년 만에 운영권을 따냈다.

아스공항은 아시아나공항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항공 운송 지원 서비스업을 수행하고 있는 회사다. 항공업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경쟁사인 것과 마찬가지고 항공운수 보조사업 부문에서도 한국공항과 아스공항이 경쟁해 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 인천공항급유시설의 비효율적인 비용구조를 개선하면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4명인 임원을 1명으로 줄이는 등 비효율적인 비용 구조를 개선해서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스공항이 현재 급유작업을 함께 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며 “아스공항이 외항사를 유치해 아스공항의 영업력 향상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입찰 과정에서 민간 사업자 입찰 정보가 사전에 특정 업체에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공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입찰 결과에서는 이 업체가 탈락했다.

이번 급유시설 운영자 입찰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대한항공 자회사 한국공항은 입찰가 670억원을 써내 운영권 재 수주에 실패했다. 이번 입찰에는 아스공항과 한국공항, 삼지E&C; 3개 사가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문정태 (hopem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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