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5일 수요일

2000억 들여 K-POP 전용 공연장 짓는다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고부가서비스 신성장동력에 포함 "제조업 만큼 서비스도 지원한다"]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또 한 번 한류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숙원사업인 K-POP 전용 공연장 건립에 나선다.



수도권에 1만5000석 규모의 아레나형 공연장을 만들어 해외 K-POP팬들이 대거 국내를 찾아 한류스타들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5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신성장동력 성과평가 보고대회'를 갖고 K-POP를 비롯한 관광, 의료 등 고부가서비스 분야를 처음으로 신성장동력에 포함시켜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고부가서비스 분야 발전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그동안 제조업 중심이었던 수출 주력산업을 고부가서비스로 확대, 2020년에 세계 10대 서비스수출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우선 아이돌 그룹 등 한류스타들이 해외로 나가 공연하던 것에서 해외팬들이 국내로 들어와 공연을 감상하고 관광을 할 수 있도록 민관 합동으로 2000억 원 가량을 들여 K-POP 상설 공연장을 만들 계획이다.



국고에서 250억 원을 투입하고 민자로 1750억 원을 유치해 지어질 이 공연장에는 대중음악박물관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공연장 입지선정은 다음 달 중 완료될 예정이며 접근성을 고려해 경기도 일산, 서울 도봉구 창동, 강서 마곡지구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공연장은 오는 2016년 말경 완공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이와 연계해 K-POP을 즐기러 우리나라를 방문한 해외팬들이 묵을 수 있는 관광숙박시설 확충에도 나선다. 소형호텔업을 허용하고 복합리조트 사전심사제 도입, 대학병원 소재 캠퍼스 내 숙박시설 허용 등 관련 규제를 완화해주기로 했다.



정부는 K-POP을 비롯해 의료, 관광, 헬스케어 등 고부가서비스 분야에 대한 금융지원, 규제완화, 투자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확대해 적극 육성키로 했다. 서비스 산업이 현금창출원(캐시카우)은 물론 고용창출 효과도 뛰어나 미래의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고부가서비스 분야의 정책금융 지원조건을 제조업 중에서도 가장 좋은 '녹색 제조업'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보증료율을 일산사업 대비 0.2%p 차감해주고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최우선지원 사업분야로 지정해 금리를 0.05%p 우대해준다.



정부가 국고를 출원해 모태펀드를 만들고 민간이 출자한 자(子)펀드를 통해 콘텐츠 분야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글로벌콘텐츠 펀드에 1350억 원을 추가로 조성하고 내년 중에 모태펀드의 문화계정에 추가로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고부가서비스 관련 연구개발(R&D;) 및 인력양성을 위해 연구중심병원을 지정하고 연구전담요원의 병역대체복무도 인정해 준다.



헬스, 콘텐츠, 이러닝 부문은 올해 하반기 중 전략적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타깃국가를 추가로 선정해 국가별 맞춤 전략을 지원한다.



의료·교육 부문은 해외진출을 위한 국제협력 사업을 강화, ODA(공적원조)를 오는 2015년까지 지난 2010년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전문회사를 만들어 병원 프로젝트 수주에서부터 타당성 분석, 투자자 모집 일괄적으로 등을 돕는 방안도 검토한다.



여기에 보험사의 해외환자 유치활동 허용, 외주제작사 보호 강화, 공표된 저작물의 디지털교과서 이용 허용 등 서비스 분야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작업도 함께 추진한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그동안 서비스 부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진입, 영업활동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미진한 부분이 있어 보완할 예정"이라며 "이밖에도 앞으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통해 지속적인 규제완화나 제도개선, 지원방안을 발굴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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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은기자 gor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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